변호사 ‘곽규택’님

2021.05.01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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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ENT
영화 ‘극비수사’의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으로 더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부산 서구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하실 것이 예상됩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시고 40대 초반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된 엘리트 검사로서의 화려한 경력을 마감하시고 지난 해 귀향하셔서 변호사로 활동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이미 그때부터 정치에 대한 포부를 가지고 계셨는지요?

곽규택 
정치는 지역 사회, 그리고 이웃에 대한 헌신과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검사로서 저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국가에 대한 봉사라고 할 수 있지만, 좀 더 제 고향과 이웃에게 저의 경험과 능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직 그만한 자격을 가졌는지 계속 되돌아보고 있는 중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더욱 열심히 보완해야겠지요.



THE SCENT
지난 7월 ‘MBC 부산’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원하는 대로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이 수혈되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곽규택
국민이 바라보는 지금의 정치는 불신과 무능, 부패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현 정치권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불신’의 정치를 ‘신뢰’의 정치로, ‘무능’의 정치를 ‘능력’의 정치로, ‘부패’의 정치를 ‘청렴’의 정치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THE SCENT
새로운 정치인이 기성의 정치인에 비해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한편으로는 정치경험 부족이라는 장애를 극복하셔야 할 텐데요.

곽규택
프로야구에 비교한다면 저는 신인, 루키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순수한 신인이라기보다는, 메이저리그의 강정호 선수처럼 우리나라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리그에서 잘했다고 메이저리그에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주위의 걱정을 강정호 선수는 성실함과 긍정적 성격, 또 준비된 역량으로 불식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검찰, 넓게 보면 우리나라 법조계에서 20년간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청렴함, 균형감각,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설득. 이런 법조인으로서의 역량을 성실하게 발휘하는 것이 기성 정치인에 비해 제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기에 ‘신인’이 주는 신선함까지 더한다면 정치경험 부족이라는 것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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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ENT
요즈음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으시는지요?

곽규택
제가 활동하고 있는 제 고향은 부산에서 과거에 정치1번지, 교육과 주거의 중심지로 불려왔던 서구 지역입니다. 
제가 만나는 지역 분들께서는 이런 옛날의 향수를 갖고 계시지요. 최근 들어 해운대를 비롯한 다른 지역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에 비춰 30년 정도 지역 발전이 정체 상태에 있습니다. 
“동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서부산 지역이 균형 있는 발전을 해야 한다”, “구습에 젖지 말고 새로운 시각으로 변화를 일으켜 달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십니다.



THE SCENT
2014년에 자서전에 가까운 <검사의 樂>이라는 저서를 발표하셨습니다. 직접 운영하시는 블로그는 <새로운 ‘樂’을 찾아>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새로운 즐거움은 변호사로서의 즐거움, 아니면 이제 정치인으로서의 즐거움을 의미합니까?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36명이 2014년에 공동으로 출간한 책 <긍정의 힘>에서 변호사님은 ‘새로운 락(樂)을 찾아서’라는 글을 쓰시기도 하셨는데……

곽규택
어느 분야, 어느 직역이든지, 자신의 직업과 일을 사랑하고 즐겁게 해 나가는 분이 결국에는 그 분야에서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자가 말한,
‘안다고 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보다 못하고, 좋아한다는 것은 즐기는 것을 이길 수 없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는 말씀도 같은 뜻입니다. 저도 그런 생활 신조를 갖고 있고, 그렇게 살아왔다고 어느 정도 자부합니다. 
제가 하는 변호사 업무나 정치도 결국 제가 즐겁게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를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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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ENT
형님이신 곽경택 감독님이 금년에 히트시키고 있는 영화 ‘극비수사’를 보셨겠죠? 영화에 대한 평가를 좀 해주세요.

곽규택
흥행을 떠나 제 생각엔 형님 작품 중 가장 완숙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분들도 따뜻한 이야기였다고 평가해 주시는 분이 많고요.
소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 우리 주변에서 무심하게 지나갈 수 있는 주제들을 잘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최고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고요.



THE SCENT
곽경택 감독님이 자신의 대표작인 ‘친구’ 때문에 조폭영화 찍는 것만 좋아하는 감독이라는 비판적인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영화 ‘극비수사’는 1978년에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범죄드라마입니다. 이러한 테마 선정이 변호사님께서 오랫동안 검사로 활동하신 것과 연관성이 있나요?

곽규택
‘극비수사’ 이야기는 당시 사건을 담당하신 형사께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곽감독에게 들려주시고 곽감독이 이를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진실성이 묻어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검사로서 사건에 대한 조언은 드리지만 이번 영화의 테마 선정은 부산에서 활동하셨던 그 형사분의 덕이 컸습니다.



THE SCENT
금년 6월에 곽경택 감독님과 부산 서구에 서부산 사무소를 개설하셨습니다. 한 쪽은 ‘곽경택 영화연구소’, 한 쪽은 ‘곽규택 법률사무소’로 운영하고 계십니다.
어느 때보다도 곽감독님과 자주 시간을 같이 보내실 것 같은데 이전에 몰랐던 곽감독님의 면을 혹시 알게 되셨나요? 인간 곽경택 감독을 동생으로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곽규택
이번 ‘극비수사’의 주제 중 하나가 소신인데요, 형님 영화를 돌이켜보면 영화를 찍는데 본인의 소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류나 흥행을 고려한 스토리보다는 자기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진실성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소신이 있습니다. 제가 변호사나 정치를 하면서도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THE SCENT
부산 식스원 와인아케데미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와인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셨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변호사님께 와인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곽규택
회원이긴 하지만, 솔직히 와인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어느 정도의 지식이 아니라, 아예 없다고 보는 것이 맞겠구요. 
다만, 모든 술이 그에 맞는 음식과 함께 해야 제 맛이 나는 것이니까, 스테이크와 같은 양식을 즐길 때는 소믈리에께서 추천하시는 와인을 즐기는 편입니다. 
단, 와인은 취하면 굉장히 괴로운 술이니까 반주 정도로만 즐기는 것이 맞는다는 것 정도가 제가 와인에 대해 깨닫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고요. 



THE SCENT
어떤 와인을 가장 좋아하시는지요?

곽규택
가장 좋아하는 와인이라고 내세울만한 정도는 안되고, 얼마 전 식스원 와인아카데미에서 맛보았던 스페인 까바 발포르모사와  독일 적십자사가 생산한 와인으로 병에도 적십자 표지가 있었는데, 향이 좋았고요,
수익의 85%가 장애우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더욱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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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곽규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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