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의 와인산업

2021.04.30 최고관리자
동유럽 0 328


몰도바의 와인산업

 

동유럽의 작은 나라 몰도바(Moldova)는 서쪽으로 루마니아와남쪽으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작은 국가이다전체 면적이 33,846km2인데 이는 남한의 약 1/3에 해당한다최근 몰도바에서 생산한 와인들이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몰도바 와인산업의 위상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통계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몰도바 사람들은 세계의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술 마시기를 좋아한다.

세계보건기구(WHO) 2018년에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15세 이상의 국민 1인당 순수 알코올 연간 소비량이 15.2리터로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국가 중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프랑스 12.6리터독일 13.4리터보다 많다아시아 국가 중에서 최고인 라오스의 10.4리터우리나라의 10.2리터보다도 훨씬 높다.

 

둘째몰도바의 포도재배 면적은 세계 12위에 해당한다.

몰도바의 포도재배 면적에 대한 통계는 발표하는 기관이나 사람마다 동일하지 않다적게는 112,000ha라고 설명하기도 하고 128,000ha 혹은 132,000ha의 통계도 발견할 수 있다이는 몰도바에서 포도재배가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몰도바와인협회(Wine of Moldova)의 홈페이지에 의하면 지난 7년 동안 30,000ha의 포도밭이 증가했다고 한다금년에 국제와인기구 OIV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몰도바의 포도재배 면적은 2018년 기준으로 147,000ha에 이른다이는 세계 12위에 해당하고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6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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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와인기구 OIV가 금년에 발표한 통계>

 

 

셋째전체 국토에서 포도밭이 차지하는 면적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몰도바이다. 몰도바 전체 국토의 3.8%, 경작이 가능한 국토의 7%가 포도밭이다.

 

넷째몰도바의 와인생산량은 세계 20위 이내에 속한다.

국제와인기구 OIV가 금년에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2018년 기준으로 몰도바의 와인생산량은 1.9mhl로 세계 19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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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와인기구 OIV가 금년에 발표한 세계 20대 와인생산국>

 

 

포도밭 재배면적의 순위에 비하면 와인의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편이다그 이유는 터키처럼 재배된 포도가 식용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또한 몰도바 사람들은 많은 가정에서 자체 소비를 위해 와인을 생산하지만 상업적인 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와인들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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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카리(Purcari) 와이너리에서 소유하고 있는 포도밭 중의 하나인데 이곳에서는 양조용이 아닌 식용 포도가 재배되고 있다>

 

 

다섯째와인산업은 몰도바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몰도바에서 와인산업은 국내 총생산(GDP) 3.2%를 차지하며몰도바 전체 수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다와인과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약 25만 명인데 이는 경제활동인구의 약 15%에 해당한다몰도바의 전체 인구는 약 350만 명이다.

 

몰도바는 아직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이다더군다나 유럽연합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와인생산자들이 유럽연합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그럼에도 와인산업이 몰도바에서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와인산업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몰도바와인협회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와인산업에 투자된 금액이 약 3 3천만 유로라고 한다.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 University Lecturer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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