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is sexy! - (2) Sexy라는 이름을 가진 포르투갈 와인

포르투갈에서 양조를 전공하고 미국, 호주, 프랑스에서 일을 한 포르투갈의 António Maçanita는 캘리포니아의 US Davis에서 양조를 전공한 영국인 David Booth와 2004년에 처음 만나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바로 Fitapreta 와이너리의 설립이다. David Booth는 나이가 50도 되기 전인 2012년에 세상을 떠나게 되고, 현재는 António Maçanita가 오너이자 와인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와인산지인 알렌테주(Alentejo)에 있는 Fitapreta는 2014년도에 Sexy라는 이름을 가진 와인의 레인지를 론칭했다. 현재 약 20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Sexy 와인은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이렇게 4종의 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의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이 핑크 빛 라벨을 사용한 레드와 스파클링 와인이 단순히 Sexy라는 이름을 사용한 화이트와 로제에 비해서 더 ‘성적인 매력’에 호소하고 있다. 왜 Sexy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António Maçanita의 설명을 들어보자.

 

“섹시하다는 것(being sexy)은 마치 포인트인 것처럼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 친구, 가족 그리고 모험과 같다. 섹시하다는 것은 복잡하지 않고 냉정하면서도 즐거움이다.”

 

‘Sexy하다는 것’에 대한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그는 자신이 론칭한 sexy wines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Sexy wines는 독특하다.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품종과 독특한 지역적인 품종을 블랜딩해서, 과거와 현재의 기술을 사용해서,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을 섞어서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가 단순히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무언가 섹시하다.”

 

즉, António Maçanita는 “very exciting or appealing”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Sexy라는 개념으로 자신이 생산하는 sexy wines를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섹시한 이유는 바로 독특함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섹시하다는 것”과 와인의 포장에는 ‘성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Sexy라는 단어가 갖는 두 개의 의미를 교묘하게 연계하고 있다.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Asia Ambassador for Slovenian autochthonous grapes

University Lecturer (Kyung Hee University,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