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빛이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Adriatic Sea)의 VIP (Venezia - Izola - Piran), Part I
오렌지 빛이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Adriatic Sea)의 VIP (Venezia - Izola - Piran), Part I
수많은 관광객들의 가슴을 사로잡고 문학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물의 도시 베네치아(Venezia). 모든 여행객들의 꿈의 목적지인 베네치아. 미국의 소설가이며 1860년대 베네치아에서 영사로 재직한 적이 있는 윌리엄 딘 하우얼스(William Dean Howells)는 『베네치아에서의 삶(Venetian Life)』 제2장 앞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베네치아를 예찬한다.
“오 그대여! 그대가 누구이든 이 마법의 도시를 처음으로 여행한다면, 나는 그대를 행운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쁘게도, 참으로 기이한 아름다움이 그대 앞에 연출되리니, 그것은 일찍이 어떤 그림도 묘사하지 못한 것이요, 어떤 책도 기술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대는 그 아름다움을 그렇듯 완전한 모습으로는 단 한 번밖에 느끼지 못할 것이요, 그런 다음에는 영원히 애석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나는 베네치아에 세 번이나 갔으니 엄청난 행운아인 셈이다. 그러나 한 번도 완전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매번 짧은 일정이었고, 베네치아는 이곳에서 태어난 비발디(Vivaldi)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처럼 다양한 모습을 가졌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탈리아 국경에서 가까운 슬로베니아의 이졸라(Izola)에서 열린 오렌지 와인 페스티벌(Orange Wine Festival)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아드리아 해의 반대편에 있는 베네치아를 멀리 바라다보며 그리워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베네치아에 가지 못하는 한 이 그리움은 애석함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Geroge Gordon Byron)을 하루아침에 유명하게 만든 시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Child Harold’s Pilgrimage)> 중에서 Canto IV에는 다음과 같이 베네치아를 예찬하고 있다.
“어렸을 때 벌써 나는 그곳을 사랑했었네. / 베네치아는 동화의 나라처럼 내 마음속에 살아 있었네. / 마치 물기둥처럼 바다 위에 둥실 떠 있는 도시, / 풍성한 시장과 기쁨의 오솔길! / 오트웨이(Otway), 래드클리프(Radcliffe), 실러(Schiller), 셰익스피어의 글 속에 그려진 모습, / 지금은 아무리 변했을지라도 나는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겠네.”
1816년부터 1819년까지 베네치아에 거주했던 바이런은 런던의 한 출판업자에게 쓴 편지에서 베네치아를 “푸른 환상의 섬”이라고 묘사했다.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가 1875년 9월 친구와 함께 베네치아를 다녀온 직후 그린 <베니스의 대운하(Le Grand Canal à Venise)>도 주로 파란색을 사용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블루 베네치아(Venise bleu)’라는 부제목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베네치아의 가장 매력적인 칼라는 블루일까? 사실 아드리아 해와 접하고 있는 베네치아 석호(潟湖, Lagoon)의 블루는 석호를 휘젓고 다니는 낭만적인 곤돌라의 검은색과 멋지게 어울린다. 마네의 작품이 이것을 잘 보여준다.
곤돌라가 고요한 물 위로 미끄러지면서 달 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것은 맑은 날의 밤이 석호에게 선사하는 하나의 움직이는 낭만이다. 베네치아의 유명한 풍경보다는 수많은 석호 사이의 풍경들을 하나하나 몸으로 느끼는 밤바다의 뱃놀이를 좋아했던 헤르만 헤세가 여기에 매력을 느끼고 다음과 같이 적은 적이 있다.
“따뜻하고 밝은 봄날의 달밤. 주테카(Giudecca)의 날카로운 실루엣 위로 달이 맑고 고요하게 걸려 있다. 노를 저을 때마다 불규칙적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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