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인문학(4) – 와인의 스타일과 예술작품

2021.05.14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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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인문학(4) – 와인의 스타일과 예술작품

 

마이클 슈스터(Michael Schuster) <와인 테이스팅의 이해(The complete practical winetasting course)>에서 와인 스타일과 관련해 두 개의 예술작품을 소개한다하나는 프랑스의 조각가 앙리 고디에-브르제스타(Henri Gaudier-Brzeska)의 작품 <수사슴(Stag)>이며다른 하나는 노르웨이 출신의 표현주의 화가인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의 작품 <절규(Der Schre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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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슈스터는 <수사슴(Stag)>의 경우 가볍고 드라이하며 신선한 보르도 와인이나 독일 리슬링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수사슴(Stag)>이 보여주는 절제 감각과 단순미그리고 다른 요소들로부터 방해 받지 않는 깔끔한 여백 등을 그러한 와인들과 매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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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절규(Der Schrei)>는 진한 호주의 바로사 쉬라즈나 지나치게 잘 익은 맛에 오크 향이 지나치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스타일의 와인을 대변한다고 설명한다. <절규(Der Schrei)>에서 마이클 슈스터는 강한 대비 색상들과 육체의 일그러진 표현그리고 표현하려는 주제의 극적 요소 등을 읽고 있다.

 

이와 같이 예술작품과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매칭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그리고 마이클 슈스터가 선택한 예술작품이 아닌 다른 예술작품을 매칭할 수도 있을 것이다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거꾸로 말하면 여기에서 소개한 작품들을 다른 스타일의 와인과 매칭할 수도 있을 것이다예를 들면 <절규(Der Schrei)>를 밸런스가 맞지 않는 묵직한 레드 와인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이 경우 와인의 스타일보다는 양조가 전면에 등장한다.

 

예술작품과 와인을 매칭하는 것이 흥미로운 일이기는 하지만 마이클 슈스터가 여기서 던지려는 메시지는 우리가 다양한 스타일의 예술작품을 좋아하는 것처럼 와인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을 즐기라는 것이다비교 테이스팅을 할 경우 대부분 맛이 인상적인 힘 있는 와인을 선호한다고 설명하며 섬세한 와인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좋은 와인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힘을 가질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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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 Lecturer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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