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와인과 섹스
레드 와인과 섹스
영국의 와인평론가이자 베스트 셀러 작가인 휴 존슨(Hugh Johnson)은 “Wine lovers are good looking, intelligent, sexy and healthy!”라는 명언을 남겼다. 어쩌면 와인에 대한 예찬 중에서 이보다 더 와인을 매력적으로 예찬하고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1991년 미국의 CBS가 ‘French Paradox’라는 제목으로 다룬 방송이 와인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상당히 영향력 있게 다루었다. 그 이후 많은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왔다. 와인을 ‘섹시하다’고 정의한 경우도 자주 있었고, 작업주로 마케팅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독일 태생인 호주의 와인메이커 울프 블라스(Wolf Blass)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는 1974년에 처음으로 탄생시킨 블랙 레이블(1973년 빈티지)로 같은 해에 Royal Melbourne Wine Show에서 선정되는 Jimmy Watson Trophy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 소감에서 “My wines are sexy; they make weak men strong and strong women weak.”라고 말하며 당시 보수적인 호주의 와인산업에 새로운 마케팅 시대를 열었다. 호주의 유명한 와인 전문가 제임스 홀리데이(James Halliday)가 그를 ‘마케팅의 천재(A Marketing Genius)’로 인정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2주 전 Business Insider(http://www.businessinsider.com)는 레드 와인과 섹스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글을 발표했다. Business Insider는 2007년에 미국에서 오픈된 온라인 비즈니스 뉴스 사이트인데 2015년 9월에 독일의 미디어 회사인 악셀 슈프링어(Axel Springer)가 인수했으며 자칭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비즈니스 뉴스 사이트라고 한다. 여기에 “Why red wine drinkers may have the best sex, according to science”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면 누구나 선호하는 술과 피하는 술이 있는데, 만약 섹스를 하려는 남녀가 샵에서 한 종류의 술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레드 와인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 근거로 몇 개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데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섹스를 하기 전에 마실 알코올 음료 중에서 실제로 성적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레드 와인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누가 발표한 연구 결과인지에 대한 소개가 없어서 유감이다. 다음과 같은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레드 와인을 적당히 마시면 성적인 욕망을 증대시키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을 촉진시킬 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다. 와인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오히려 낮출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디너에 곁들여 한두 잔만 마시는 것이다.”
“레드 와인을 적당히 마시면 여성의 성감대에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윤활유(lubrication)를 증가시킨다. 다른 종류의 알코올 음료를 마신 여성에 비해 레드 와인을 마신 여성이 더 큰 성적 욕망을 갖게 된다.”
“레드 와인에 포함된 폴리페놀은 산딸기류나 초콜릿처럼 발기 장애의 경우를 14%까지 줄일 수 있다. 레드 와인은 히스타민(Histamine)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이 성적인 욕망을 증가시킨다.”
여러분들이 레드 와인을 선호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 연구 결과와 같은 이유에서인가요? 경험적으로 이 연구 결과에 동의하시나요?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 Lecturer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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