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보르도 그랑크뤼 전문인 시음회
2017 보르도 그랑크뤼 전문인 시음회
2017년 11월 24일 서울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보르도 그랑크뤼 전문인 시음회가 열렸었다. 85개 와이너리가 참가했으며, 2014년 빈티지의 와인들이었다.
매년 이 맘 때쯤 열리는 이 행사는 와인관련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기대가 큰 행사이다. 따라서 이번 해도 많은 인원들이 방문하였고 행사는 나름 성황리에 마친 듯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된 행사장은 방문인원에 비해 너무 협소하여 와인을 시음하고 평가하기보다 길을 터서 지나가기에 바쁜 너무도 혼잡스러운 행사였다. 많은 인원들이 방문한 관계로 관심 있는 와이너리를 찾아가는데 애로를 겪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행사 주최측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많은 인원이 방문할 것은 충분히 예상되었기에, 이런 점을 미리 고려하여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했으면 보다 더 성공적인 행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번 출품 와인에 대한 평가는 다른 와인 전문가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해 줄 것으로 생각되어달리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우선 12시부터 3시까지 단 3시간만 진행되는 행사시간과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근처 동대문 시장의 대목 장터를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이었다. 좁은 공간에 85개의 와이너리가 참가하는 바람에 각 와이너리에게 주어진 공간이 좁아져 와이너리를 알리는 아주 작은 (대략 25cm X 35cm) 정도의 아크릴 명판으로는 방문객들이 찾아가려는 와이너리를 찾기가 불편하였다. 적어도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이라는 자부심과는 배치된 진행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많은 방문객이 참가하여 누가 방문객이고 누가 와이너리 측에서 나왔는지 모르는 행사장>
<작은 와이너리의 명판과 이를 테이블에만 배치하여 관심 와이너리를 찾기가 어려움>
<비교 : 2015년 보르도 그랑크뤼 전문인 시음회 사진>
막상 와인을 받아 시음을 하려 해도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주변 사람들의 소음 및 동선의 제약, 그리고 화장품 및 향수 냄새로 인해 차분한 시음이 힘든 상황이었다. 심하게 이야기를 하면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을 공짜로 시음할 수 있다는 장점만이 부각되는 행사가 아닌지 염려가 된다.
세계 와인시장에서의 보르도의 위치와 한국 와인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생각할 때, 행사를 주최하고 진행하는 측에서는 이를 염두에 두고 향후 행사를 진행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은 행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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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센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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