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인트로피(Asia Wine Trophy)에서의 심사를 마치고
아시아와인트로피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와인기구인 OIV의 승인·감독 하에 개최되는 아시아 유일의 국제와인품평회다. 대전마케팅공사와 베를린와인트로피를 주최하는 독일와인 마케팅사(DWM: Deutsche Wein Marketing)가 공동으로 2013년부터 대전에서 개최하고 있다. 매년 8월에 개최되었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연기되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10월 11일에서 14일까지 개최되었으며 29개국 3,142종의 와인을 83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하였다.
아시아와인트로피2020에서 B15팀으로 같이 참여한 팀원들과 함께 필자의 <와인단상>의 출간을 기념하고 있다. 모두 현업에서 활동중인 와인 전문인들로 대회에 출품된 29개국 3,142종의 와인 중 매일 50여종의 와인을 테이스팅하여 평가하였다. 사진 왼쪽부터 미라클 와인즈 장양수 대표, SoodeVie 사라수경 대표, 필자, 롯데시그니엘호텔 비채나 노태정 소믈리에, 권기훈 와인칼럼니스트.
아시아와인트로피는 와인 애호가에게 있어 보석과 같은 존재이다. 약 30여 개국에서 온 수입 및 미 수입 와인들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지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전국 각지의 소믈리에, 교육자, 언론사, 그리고 수입사 등이 대전에 함께 모여 업계의 트렌드 및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와인 축제이다. 또한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세계 유명 와인 평론가, 와인 저널리스트, 와인 전문가들이 매일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특히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다양한 품종과 지역의 와인을 한자리에서 시음과 함께 배울 수 있다.
아시아와인트로피의 성공에는 대전마케팅공사를 비롯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아시아 디렉터 박찬준 대표의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사진은 박대표가 쓴 <몰도바 와인>을 저자의 싸인과 함께 전달받는 장면이다. 왼쪽부터 필자, 박찬준 대표, 비니더스코리아 전재완 대표.
본 대회는 또한 한국 와인이 국제무대에 설 수 있는 좋은 교두보를 제공한다. 실례로 상을 받은 국내외 와인이 대전의 상징인 한빛탑 로고가 새겨진 메달과 함께 전 세계로 유통된다. 본 대회는 대전의 위상을 높이고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큰 이바지를 하였고 국내 와인 인구의 가파른 증가와 함께 더욱 큰 발전이 기대된다.
2019년까지 원형테이블에서 진행되었던 테이스팅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조건 강화로 직사각형 테이블로 교체되었다. 생산자와 수입사의 명예를 존중하기 위해 시음은 매우 진중하고 엄숙히 진행된다.
WRITTEN BY 변정환 (Junghwan Byun)
Wine Writer
WSET 레벨4 디플로마 취득
저서: <와인단상>(2020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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