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크 와인 시음회 스케치
<봄날의 와인, 아베크 와인(Avec Wine) 시음회>
지난 4월 16일 역삼동 더 센트(The Scent) 사무실에서 다양한 밸류 와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입사 아베크 와인의 시음회가 열렸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소믈리에와 기자 등 와인업계를 이끌고 있는 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모두 7종류의 와인들이 선보인 가운데 뛰어난 와인에 품질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는데 소개된 와인들의 생산자 정보와 간단한 시음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멘 샹송(Domaine Chanson)은
1750년부터 오래된 전통을 이어온 유서 깊은 도멘이다.
부르고뉴 본(Beaune)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며 특히 1999년부터는 샴페인으로 유명한 볼링져(Bollinger)에서 운영 중이다.
포도 수확 100% 손 수확으로 이루어지며 피노누아의 섬세함을 살리기 위해서 새 오크통 비율은 30%를 넘지 않는다.
샹송의 와인 메이커인 장 피에르 콩퓌롱(Jean Pierre Confuron)은
르 레뷰 드 뱅 드 프랑스(Le Revue de Vin de France)에서 2014년 최고의 와인 메이커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은 샹송의 여러 와인 중에서 부르고뉴 루즈(Bourgonge Rouge)와 막사네(Marssanay)가 선보였다.
1. 샹송, 부르고뉴 피노누아(Chanson, Bourgonge Pinot Noir) 2012
밝고 투명한 루비 빛의 와인으로 체리, 크렌베리 등의 붉은 과일 향을 주로 느낄 수 있다.
허브와 오크 숙성으로 인한 볶은 커피의 향이 뒤따른다. 과일향이 풍부하며 부드러운 탄닌과 섬세한 산도가 인상적이다.
닭고기, 오리고기 등의 가금류 요리, 돼지고기 등의 흰 살 육류와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
2. 샹송, 막사네(Chanson, Marsannay) 2012
반짝이는 루비 빛의 와인으로 루즈에 비해 과일향이 강하고 진하다.
딸기, 자두 등의 향이 느껴지며 스파이시한 풍미가 더해진다.
오크 터치도 루즈에 비해 강하며 바디와 피니쉬도 좀 더 길다.
돼지고기 요리와 잘 어울리며 에프와스 치즈와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
루즈가 피노누아 본연의 스타일에 가깝다면 이 와인은 좀 더 힘차고 살집이 있다.
자크 샤를레(Jacques Charlet)는
보졸레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다. 장(Jean)과 조셉 샤를레(Joseph Charlet)에 의해 1754년에 세워졌고 꾸준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는 조르쥬 뒤베프(Georges Duboeuf)를 앞지른 명실상부한 보졸레 최대 규모의 와이너리가 되었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건축을 맡았던 가브리엘(Gabriel)이 자주 자크 샤를레 와인을 주문해 마신 것으로도 유명하다.
쉽고 편하게 마시는 것이라는 보졸레 와인의 인식을 바꾼 와이너리로서 각각의 떼루아를 살린 와인을 생산한다.
3. 자크 샤를레, 샤르도네(Jacques Charlet, Chardonnay) 2013
자크 샤를레가 랑그독-루시용 지역에서 생산한 뱅 드 페이(Vin de Pay)급 와인이다.
기후의 해택을 충분히 받은 와인은 복숭아, 살구, 감귤류 등 과일 향이 풍부하며 흰 꽃 향이 뒤 따른다.
산도 또한 잘 살리고 있어서 와인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훌륭하다.
편하게 마시는 자리는 물론 격식 있는 자리까지 모두 소화가 가능한 밸류 와인이다.
다양한 부이야베스를 비롯한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리며 까망베르, 브리 치즈 등과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
4. 자크 샤를레, 가메-쉬라(Jacques Charlet, Gamay-Syrah) 2011
세계 최초로 가메와 쉬라를 블랜딩한 특별한 와인이다.
가볍고 프루티한 품종의 대명사인 가메와 묵직하고 스파이시한 캐릭터로 대표되는 쉬라가 블랜딩 되어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딸기와 체리 류의 신선한 과일 향과 흑 후추 등의 스파이시한 향이 만나 미디엄 바디의 부담 없고 음식친화적인 와인이 탄생했다.
토마토 소스 파스타, 삼겹살 구이 등과 잘 어울린다.
발포르모사(Vallformosa)는
까바(Cava)로 대표되는 스페인 페네데스(Penedes)지역에서 1865년 시작되었으며 자체 생산된 포도로만 와인을 양조한다.
양조 전문가들이 각 와인에 맞는 최고의 떼루아를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며 와인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고객과 만날 수 있도록 최고의 물류 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5. 발포르모사, 그랑 브뤼 까바(Vallformosa, Gran Brut Cava) N/V
자렐로와 마카베오 품종이 블랜딩 된다. 옅은 볏짚 컬러의 와인으로 작고 섬세한 느낌의 버블이 지속된다.
멜론, 바나나 등의 열대과일 향이 느껴지며 효모에 의한 토스트, 비스켓 향이 뒤 따른다.
부드러운 버블이 입안을 간지럽히고 상큼한 산도가 와인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식전주로도 훌륭하며 단 것이 싫다면 디저트 와인으로도 손색없다. 카나페와 샐러드 등과 잘 어울리며 전 등의 한국 음식과도 좋다.
모레노(Moreno)는
1966년 시작한 독일의 와인 유통 회사로서 현재는 하루에 약 5만 병의 와인을 독일 내에서 판매 할 만큼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13년 베를린 와인 트로피에서 ‘최고의 스페인 와인 수입회사’로 선정 됐으며
2014년에는 베를린 와인 트로피에 출품한 와인들 중 30개가 골드 및 실버를 수상했다.
‘가격대비 훌륭한 와인’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격, 물류, 파트너쉽 등 4가지의 경영전략을 가지고 있다.
6. 모레노, 알데아 델 마르께스 그란 리제르바(Moreno, Aldea del Marques Gran Reserva) 2003
베를린 와인 트로피 금상에 빛나는 와인이다. 템프라니요 품종 100%로 양조한다.
밝은 루비 빛의 와인으로 자두, 딸기 등의 붉은 과일 향과 오크 숙성으로 인한 카푸치노, 바닐라 향도 느껴진다.
숙성에 의한 낙엽과 가죽, 버섯 향 또한 느낄 수 있다.
미디엄 플러스 바디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