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와인기구 OIV의 통계로 살펴보는 세계 와인산업의 동향(2)
국제와인기구 OIV의 통계로 살펴보는 세계 와인산업의 동향(2)
우루과이 남부 대서양 연안에 면한 휴양도시 푼타델에스테(Punta del Este)에서는 지난 11월에 국제와인기구 OIV의 제 41회 World Congress of Vine and Wine이 열렸다. 여기에서 금년 말에 5년의 임기를 끝내고 스페인의 파우 로카 바스코(Pau Roca Basco)에게 2019년 1월 1일자로 사무총장의 직위를 물려주는 프랑스의 장-마리 오랑(Jean-Marie Aurand)은 세계의 와인산업 동향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리포트는 사무총장이 직접 관할하는 국제와인기구 OIV의 Statistics Department가 작성한 것이다. 이번에는 세계의 와인소비와 무역에 관한 것을 정리해보도록 하자.
와인소비
세계의 와인소비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꾸준히 늘어나다가 2007년과 2008년에 정점을 찍었었다. 2008년 세계의 경제위기 탓에 2009년에 소비량이 많이 줄었었고 이후 거의 정체된 상태를 유지해 왔었다. 2014년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조금씩 소비가 늘고 있으며 2017년 기준으로 세계의 와인소비는 2억 4천 4백만 헥토리터에 달할 것으로 OIV는 발표하고 있다. 2014년 이후의 성장세에는 주로 아시아 국가와 서부 유럽, 특히 이태리에서의 와인소비 증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10대 와인소비국은 미국, 프랑스, 이태리, 독일, 중국,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러시아, 호주인데 특히 상위 5개국, 즉 미국, 프랑스, 이태리, 독일, 중국의 와인소비량은 전세계 와인소비량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와인박람회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와인박람회가 이들 국가에서 개최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독일의 프로바인(ProWein), 이태리의 빈이태리(Vinitaly), 프랑스의 비넥스포(Vinexpo)와 비니쉬드(Vinisud), 중국에서의 프로와인 차이나(ProWine China), 홍콩에서의 비넥스포 홍콩(Vinexpo Hong Kong), 홍콩국제주류박람회(Hong Kong Int’l Wine & Spirits Fair) 등을 들 수 있다.
와인의 수출과 수입
2000년대에 와인의 무역은 꾸준히 늘어왔다. Volume 기준으로 2009년, 2013년, 2016에 조금 후퇴한 것은 예외에 속한다. 2017년에는 2016년에 비해서 무역량이 Volume 기준으로 3.9%, Value 기준으로 5.1% 증가할 것으로 OIV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의 무역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고 벌크 와인의 경우는 반대로 감소하고 있다.
대표적인 와인수출국은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칠레, 호주인데 이 5개국의 순위는 기준이 Volume이냐, Value이냐에 따라 다르다.
Volume 기준으로 스페인, 이태리, 프랑스 3개국이 전세계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Value 기준으로는 프랑스와 이태리가 각각 30%와 1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표적인 와인수입국은 미국, 영국, 독일, 중국이다. Volume 기준으로 독일, 영국, 미국이 전세계 와인수입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고, Value 기준으로는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캐나다가 전세계 와인수입의 50%를 넘는다.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University Lecturer (Kyung Hee University,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