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와인품평회 그르나슈 드 몽드(Grenaches du Monde)
국제와인품평회 그르나슈 드 몽드(Grenaches du Monde)
그르나슈 품종이 적어도 51% 이상 사용된 와인만 출품이 가능한 국제와인품평회 그르나슈 드 몽드(Grenaches du Monde)가 지난 4월 17일, 18일 양일간 남 프랑스 와인산지 루시옹(Roussillon)의 중심도시인 페르피냥(Perpignan)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이 국제와인품평회는 1회부터 3회까지는 루시옹에서, 4회는 스페인의 아라곤(Aragon) 지방, 5회는 이태리의 사르데냐(Sardegna) 섬, 6회는 스페인의 카탈루니아 지역에 속하는 바르셀로나와 테라 알타(Terra Alta) 지방에서 개최되었었다.
<B 그룹에서 와인품평이 진행되는 모습>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의 정영경 사무국장>
전세계 15개국에서 온 와인전문가 80명이 16개 그룹으로 편성되어 이틀 동안 약 900종이 조금 넘게 출품된 와인을 심사했고, 272개의 와인에 메달을 부여했다. 이 중에는 스페인 와인과 프랑스 와인이 각각 141종과 86종으로 가장 많았다.
Grenaches du Monde는 단순히 와인품평회의 성격만을 갖는 것이 아니고 행사가 개최되는 지역의 와인과 와인산지는 물론 음식, 문화, 역사 등도 소개하는 복합적인 성격의 국제와인행사이다. 따라서 와인심사의 공식행사는 주최자인 루시옹와인협회(CIVR)의 필립 보우리에(Philippe Bourrier) 회장과 Grenaches du Monde의 GM인 파브리스 류(Fabrice Rieu)의 환영사로 시작되었지만, 외국인 심사위원들에게는 품평회가 시작되기 전 이틀 동안 루시옹의 와인산지와 문화유산 등을 방문하는 부대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 품평회가 끝난 후에도 이틀 동안 부대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는데 와인산지 방문 이외에도 페르피냥 시내 관광과 부활절 행진 참관 등이 포함되었다. Grenache du Monde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품평결과가 발표되는 날 저녁에 The Night of the Grenaches를 개최하는데 이 행사에는 일반인도 일정한 입장료를 내고 참가하여 품평회에 출품된 모든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축사를 하는 루시옹와인협회(CIVR)의 필립 보우리에(Philippe Bourrier) 회장>
스페인에서는 가르나차(Garnacha), 이태리의 사르데냐 섬에서는 카노나우(Cannonau), 카탈루냐어로는 Garnatxa라고 불리는 그르나슈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포도품종이다. 루시옹의 총 포도밭 면적 21,000ha 중에서 그르나슈 품종들이 차지하는 면적은 8,000ha가 조금 넘는다. 화이트, 로제, 레드의 스틸와인은 물론 뱅 두 나투렐(VDN: Vin Doux Naturel)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정강화와인이 루시옹에서 생산되고 있다. 루시옹에서 재배되는 그르나슈 품종들에는 그르나슈 누아(Grenache Noir), 그르나슈 블랑(Grenache Blanc), 그르나슈 그리(Grenache Gris),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Lledoner Pelut가 있다.
금년에 페르피냥에서 Grenaches du Monde가 개최된 것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페르피냥이 프랑스의 도시로는 최초로 금년에 유럽의 와인도시(European Wine City)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최지의 이점을 살려 루시옹와인협회는 주로 아시아에서 온 심사위원들에게 기사작위(La Commenda Major de Rossello)를 수여했다. 품평회가 끝난 다음날인 4월 19일 저녁에 샤토 드 루(Château de L'Ou)에서 열린 이 이벤트에서 한국인으로는 박찬준 더센트 편집장 겸 아시아와인트로피 아시아 디렉터, 정효진 롯데호텔서울 소믈리에, 김민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소믈리에가 이 영광을 안았다. 이들 세 명 이외에도 정영경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 사무국장이 Grenaches du Monde의 심사위원으로 초대받아 참가했다.
<루시옹 와인 기사작위를 받은 한국인들>
<루시옹와인협회의 부디렉터이자 수출담당 매니저인 에릭 아라실(Eric Aracil)이 한국인 심사위원들과 함께>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University Lecturer (Kyung Hee University,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Sejong Cyber Uiversity)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
Director of Asia Wine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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