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열리는 대표적인 국제와인박람회 일정
2020년에 열리는 대표적인 국제와인박람회 일정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도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국제와인행사에 참가할 계획들을 갖고 있을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국제와인행사들의 일정을 소개하기로 하자.
밀레짐 비오(Millésime Bio, 1월 27일~29일)
“World organic wine fair”라는 별명을 가진 국제와인박람회 밀레짐 비오가 내년에도 중요한 국제와인박람회들 중에서 첫 스타트를 끊게 된다.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남프랑스의 몽펠리에에서 개최된다. 내년에 26회를 맞이하는 이 유기농 와인 전문 박람회에는 약 1,300개의 업체가 전시에 참가할 예정이다. 금년에는 약 1,200개의 업체가 전시에 참가했고 52개국에서 6,200명의 방문객이 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전시 부스가 테이블 하나로 꾸며질 정도로 단순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점에서 다른 중요한 국제와인박람회와 다르지만 유기농 와인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의 증가로 행사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Wine Paris & Vinexpo Paris(2월 10일~12일)
2020년 2월에는 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 와인업계의 관심을 끌게 된다.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Wine Paris와 Vinexpo Paris가 연대적으로 동시에 또한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남프랑스의 몽펠리에에서 열려왔으며 주로 지중해 연안의 와인생산자가 참가하는 비니쉬드(Vinisud)와 2017년 파리에서 론칭되고 프랑스 중북부의 와인생산자들이 주로 참가하는 작은 규모의 와인박람회 비노비전 파리(VinoVision Paris)가 작년에 Wine Paris를 공동으로 개최해서 주목을 받았다. 약 2,000개의 업체가 참여했는데 84%는 프랑스 업체였고 26,700명이 방문했다. 원래 Wine Paris를 격년에 한 번씩 개최하려고 했으나 계획을 수정해서 매년 개최하게 되었다.
Wine Paris에 대한 대응으로 비넥스포(Vinexpo)는 그 동안 프랑스 내에서는 보르도에서만 격년에 한번씩 개최하던 전략을 수정하여 2020년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비넥스포 파리(Vinexpo Paris)를 론칭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Wine Paris를 주최하는 측과 협의한 끝에 같은 기간에 연대해서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에 합의했다. Wine Paris와 Vinexpo Paris에는 약 2,800개의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약 30,000명의 방문객을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국가의 참여가 어느 정도일지, 또한 이미 시작된 Vinexpo Bordeaux의 쇠퇴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발휘할 것인지가 벌써 궁금하다.
프로바인(ProWein, 3월 15일~17일)
세계 최대규모의 와인박람회는 프로바인이다. 독일의 뒤쎌도르프에서 매년 개최되는데 작년에 25주년을 맞이했다. 6,900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61,500명의 방문객을 예상하고 있다. 최대규모인데다 독일의 와인생산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서 전세계의 와인을 만나기에 가장 유리한 와인박람회이다. 이미 미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참가업체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2021년부터 입구와 전시홀 하나가 새로 추가될 예정이다. 공사는 이미 금년 가을에 끝난 상태이다.
<프로바인의 모젤 부스>
ProWine Asia – Singapore (3월 31일~4월 3일)
2016년에 론칭되고 격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 행사에 2018년에는 270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프로바인 측이 일본과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를 선택한 것은 지역적으로 가까운 상하이에 이미 진출했고 싱가포르 이외에,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시장을 공략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와 뉴질랜드의 생산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빈이탤리(4월 19일~22일)
이태리의 베로나에서 열리는 국제와인박람회. 작년에 4,600개의 업체가 참가함으로써 역대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전시업체 규모 면에서는 프로바인 다음이지만 이탈리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의 전시참여가 아주 미미하다. 전문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방문개의 숫자가 125,00명으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중에서 전문인 방문객의 숫자는 작년에 33,000명으로 집계되었다.
VINOMED(4월 27일~28일)
Wine Paris가 매년 파리에서 개최됨으로 인해 지중해 연안의 와인생산자들이 주로 참가했던 Vinisud는 더 이상 몽펠리에에서 열리지 않게 된다. Vinisud의 주최자가 Wine Paris를 파트너와 공동으로 개최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TastyWiines라는 B2B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오던 프랑스 회사 Break Events가 Vinisud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시아 바이어들을 대거 초대하고 남프랑스를 중심으로 지중해 연안의 와인생산자들을 전시자로 유치하기 위한 국제와인박람회 VINOMED를 내년에 몽펠리에에서 론칭한다.
Vinexpo Hong Kong(5월 26일~28일)
1998년 이래 격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Vinexpo Hong Kong이 내년에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와인박람회 중에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약 1,300개의 업체가 참가하고 방문객의 숫자는 17,200명 정도를 예상한다. 2018년에 1,465개의 업체가 참가한 것에 비하면 규모가 작아지는 셈이다. 그 이유는 Vinexpo가 작년에 중국 본토에 처음 진출했고, 프로바인이 아시아에서의 활동을 넓히기 위해 2017년에 ProWine Asia Hong Kong Edition을 추가했기 때문일 것이다.
Vinexpo Shanghai(10월 21일~23일)
작년에 처음 론칭된 행사이다. 2013년부터 상하이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ProWine China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약 26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주로 중국인 바이어가 타깃이다.
Hong Kong International Wine & Spirits Fair(11월 5일~7일)
금년에 19회를 맞이한 이 와인박람회에는 1,075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규모 면에서는 Vinexpo Hong Kong 보다 조금 작지만 이 와인박람회와는 달리 유럽에서 열리는 와인박람회와 무관하고, 격년이 아니라 매년 열린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ProWine China(11월 10일~12일)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와인박람회 프로바인의 주최측이 아시아에서 개최하는 3개의 와인박람회 ProWine China, ProWine Asia – Hong Kong, ProWine Asia – Singapore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된다. 금년에 9회를 맞이한 행사에는 820개 업체가 참가해서 홍콩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와인박람회 중에서는 최대규모이다.
참고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국제와인행사는 서울국제주류박람회와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이다. 2020년에는 서울국제주류박람회가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은 9월 4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이다.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 University Lecturer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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