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인 2018’에서 만난 향기로운 버블
‘프로바인 2018’에서 만난 향기로운 버블
파리에 방문한 저는 작품을 편하게 감상하기 위해 조금 이른 시간 루브르 미술관(Musée du Louvre, 이하 루브르)으로 향했습니다. 입장이 시작되자 본능적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이들을 뒤쫓았고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모나리자(La Joconde, 1503~1519)’가 있었습니다. 루브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그녀가 이탈리아 12~15세기 작품들과 함께 있는 장소는 살롱 까레(Salon Carré)입니다.
살롱 까레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1667년 최초의 미술 전시회가 왕실 아카데미(Académie Royale de Peinture et de Sculpture, 왕실에서 허가한 프랑스 예술 후원 기관)에 의해 개최됩니다. 행사는 이후 정기적인 전시회로 발전했고,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걸쳐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전시회로 평가 받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현재 살롱이라는 단어는 예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로 진화했으며, 전시회(exhibition) 또는 박람회(expo)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알렉산더 브룅(1854~1937)의 <루브르 살롱 카레의 전경(1880)> / 이미지 출처=루브르 미술관]
저는 지난 3월 영향력 있는 와인 국제 무역 박람회 프로바인(ProWein)에 참가하기 위해 독일 뒤셀도르프에 다녀왔습니다. 프로바인은 1994년 처음 개최된 이후 지속해서 성장해왔으며 2018년에는 64개의 국가에서 온 6,870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고 60,000 이상 방문자가 방문합니다.
와인은 기포의 포함 여부로 스틸과 스파클링 와인으로 구분됩니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기포가 와인이 가지고 있는 향기를 더 풍요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프로바인에서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생산 방법으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샴페인(Champagne)
프로바인에서 저의 발길을 가장 오랫동안 붙잡은 곳은 12번 홀이었습니다. 행사장은 국가별로 홀이 나누어져 있었고 대부분의 스파클링 와인은 그 사이사이에 위치했지만, 오직 샴페인만이 하나의 홀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샴페인 라운지라는 이름이 붙은 12번 홀에는 약 150개의 업체가 참가했습니다.
샴페인은 프랑스의 상파뉴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특수한 방법으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을 일컫습니다. 이곳은 포도나무가 심어질 수 있는 최북단으로 기온이 낮아 포도 나무의 재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파뉴 AOC에서는 다양한 품종을 섞어 와인을 생산할 수 있게 허용합니다.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에 위치한 <샴페인 쇼우드론(Champagne Chaudron)>은 샴페인의 주요 품종인 샤도네이, 피노 누아와 피노 뫼니에 품종과 함께 0.3% 미만의 아르반, 프티 메슬리에, 피노 블랑과 피노 그리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반면, 상파뉴 안에는 하나의 품종에 집중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샤도네이 품종이 전체 포도 재배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꼬드 데 블랑(Côte des Blancs)이 대표적입니다. <샴페인 보아랑 쥐멜(Champagne Voirin-Jumel)>의 4대손 앨리스씨는 이 지역이 다른 상파뉴 지역과 비교해 온도가 1~2℃ 높아 서리의 피해로부터 샤도네이를 안전하게 일찍 수확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샴페인 필립 고네(Champagne Philippe Gonet)>의 7대손 샹딸씨는 1억년 전 바다가 남긴 백악질 토양이 샤도네이를 재배하는데 적합하며 최종적으로 와인에서 순수한 미네랄로 표현된다고 말합니다.
[와인을 소개하고 있는 앨리스씨 / 이미지=서민희]
젝트(Sekt)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현재 세계의 와인 트랜드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일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인 젝트는 여러 지역에서 생산자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품종과 생산 방식으로 생산됩니다. 저는 마스터 오브 와인 앤 크레벨(Anne Krebiehl)씨의 강연을 통해 다양한 젝트를 한자리에서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의 대표 품종인 리슬링(Riesling)의 향기로운 아로마와 미네랄을 잘 표현한 팔츠의 <프랭크 존(Frank John)>과 라인가우의 <솔터(Solter)>의 젝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준비된 와인 중에서 샴페인과 비슷한 모습을 가진 젝트도 있었습니다. 라이헤센의 <바인굿 베를레부르크(Weingut Raumland)>는 샴페인에서도 사용되는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 품종을 포함하며 동일한 방식으로 생산됩니다.
[젝트 세미나의 앤 크레벨씨 / 이미지=서민희]
프란치아꼬르타(Franciacorta)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을 선택할때 프로세코(Prosecco, 베네토 지역에서 글레라 품종을 사용 탱크 방식으로 생산) 또는 아스티(Asti, 피에몬테 지역에서 머스캇 품종으로 생산)를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바인에서는 프란치아코르타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더 많이 열렸습니다.
프란치아코르타는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샴페인과 동일한 전통 방식으로 생산됩니다. 저는 저널리스트 옌스 프리웨(Jens Priewe)와 함께 프란치아코르타를 테이스팅 했습니다. 준비 된 와인 중 개인적으로 안정적인 밸런스와 좋은 기포 지속도 그리고 과실 풍미를 잘 표현한 <벨라비스타(Bellavista)>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란치아꼬르타 세미나의 옌스 프리웨씨 / 이미지=서민희]
Fragrance bubbles met at 'ProVine 2018'
I went to the Musée du Louvre a little bit early. When I entered the museum, I instinctively followed people walking fast. Finally, I was able to arrive at 'La Joconde (1503-1519).' She, most loved by people in the museum, is placed in 'Salon Carré'.
Salon Carré is the historic site. In 1667, the first art exhibition will be held by Académie Royale de Peinture et de Sculpture. The event has since developed into a regular exhibition and is considered the most important exhibition in Europe from the late 18th to the early 19th century. Over time, the word salon is not limited to art, but has evolved into a comprehensive meaning and is also called fair or expo.
I went to Düsseldorf to participate in 'ProWein 2018', an influential wine international trade fair. Since 1994, ProWein has been growing steadily and by 2018 more than 6,870 companies from 64 countries have participated and over 60,000 visitors have visited.
Whether it contains air bubbles, wines can be divided into steel or sparkling. In particular, sparkling wines are loved by many people because bubbles enrich the aromas and flavors of wine. At ProWein, I was able to meet sparkling wines made from various varieties and methods all over the world.
Champagne
I spent the long time in Hall12. ProWein organized hall by country and most sparkling wines were located between them. However, only champagne was occupying whole hall. Approximately 150 companies participated in the Hall12, named Champagne Lounge.
Champagne refers to the sparkling wine produced by the traditional method in the Champagne region of France. It is the northernmost place where vines can be planted so the temperature is low. To overcome this, Champagne AOC allows a various varieties to be blend to produce Champagne. <Champagne Chaudron>, in Montagne de Reims, grows Chardonnay, Pinot Noir and Pinot Meunier, the main varieties, with less than 0.3% of Arbane, Petit Meslier, Pinot Blanc, and Pinot Gris.
On the other hand, some areas of Champagne focus on only one variety. For example, Côte des Blancs is mainly cultivates Chardonnay. Alice, the fourth-generation of <Champagne Voirin-Jumel>, explains that the area is 1 to 2 °C higher than other regions, so the chardonnay to be harvested safely early from frost. And, Chantal, the seventh-generation of <Champagne Philippe Gonet>, says that the Chalk soils left by the 100 million years ago ocean are suitable for growing chardonnay and are represented by minerals in wine.
Sekt
Through various seminars, I was able to read the current world wine trend. Sekt, a sparkling wine in Germany, is produced in a various varieties and methods depending on the producer's choice in many different regions. I was able to tasting several Sekt in one table through a lecture by MW Anne Krebiehl.
Personally, <Frank John>, in Pfalz, and <Solter>, in Rheingau, which expresses the fragrant aroma and minerals of German Riesling were impressive. Among the prepared wines, there was one Sekt closed to champagne. Located in Rheinhessen, <Weingut Raumland> contains the same varieties, pinot noir and chardonnay, and method as champagne.
Franciacorta
In general, when choosing Italian sparkling wines, you can often meet Prosecco, produced using the Glare and Tank method in the Veneto, or Asti, produced in Muscat in the Piedmont. Nonetheless, I was able to meet more Franciacorta seminars in ProWein.
Franciacorta is produced in the traditional method, as champagne, in the Lombardy. I toured Franciacorta with journalist Jens Priewe. <Bellavista> which personally expresses well balance, good sustainable bubble and flash fruit flavor was impressive.
서민희
Minhee Seo
(예술가, 대학강사, 저널리스트)
(Artist, Lecturer, Joun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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