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V의 통계를 중심으로 본 세계의 포도 및 와인산업 현황(1)
OIV의 통계를 중심으로 본 세계의 포도 및 와인산업 현황(1)
국제와인기구 OIV(Organisation Internationale de la Vigne et du Vin)는 매년 세계의 포도 및 와인생산과 무역에 관련된 통계를 발표한다.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는 OIV가 주최한 제40회 World Congress of Vine and Wine이 개최되었다. 84년 전에 OIV 회원국이 된 불가리아에서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에서 장-마리 오랑(Jean-Marie Aurand) OIV 사무총장이 발표한 통계 중에서 이번에는 포도밭의 면적과 포도의 생산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기로 하자.
양조용 포도, 건포도, 식용 포도를 생산하는 전체 포도밭 면적의 경우 스페인, 중국, 프랑스, 이태리, 터키가 전세계 포도밭 면적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5위의 포도밭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터키는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나 이란과 마찬가지로 포도밭의 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면에 세계 2위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인도, 칠레, 뉴질랜드는 포도밭의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넓은 포도밭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과 프랑스, 미국의 경우 정체상태에 있다.
포도밭의 면적은 스페인 – 중국 – 프랑스 – 이태리 – 터키 – 미국 순으로 넓지만 포도의 생산은 중국 – 이태리 – 미국 – 프랑스 – 스페인 – 터키 순으로 많다. 특히 중국에서의 포도 생산량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인도, 우즈베키스탄, 칠레의 경우도 포도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이란의 경우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포도 생산국 중에서 전통적인 와인강국인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미국, 독일, 호주, 아르헨티나, 칠레, 남아공은 양조용 포도의 생산이 압도적으로 많고, 중국, 인도, 터키, 이란, 이집트, 브라질의 경우 식용 포도의 생산이 상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식용 포도의 경우 중국, 인토, 터키가 전세계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식용 포도의 생산이 80% 이상 증가한 세계 최대의 식용 포도 생산국이다.
건포도 생산의 경우 터키와 미국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란, 중국, 칠레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포도품종의 숫자는 약 10,000개 정도인데 그 중에서 13개의 포도품종이 전세계 포도밭 면적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3개의 품종이 50%의 포도밭에서 재배되고 있다. 아래의 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식용으로 사용되는 Kyoho를 재배하는 포도밭의 면적이 세계에서 가장 넓다. 양조용 포도품종 중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다음 편에서는 세계의 와인 생산과 무역에 대한 통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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