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를 채점표로 도입한 베를린와인트로피
태블릿 PC를 채점표로 도입한 베를린와인트로피
2014년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이태리의 베로나에서 열린 제21회 Vinitaly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은 기존에 사용한 종이로 만든 Score sheet 대신에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도입하였다. 국제양조자연맹(UIOE)의 와인 평가 항목별 기준을 아이패드에 그대로 옮겨 터치 식으로 점수를 줄 수 있으며 총점의 계산이 자동으로 되는 편리함이 제공되었다. 한 그룹에 속한 다섯 명의 심사위원들이 같은 그룹에 속한 다른 심사위원들의 점수나 평균점수를 알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은 도입되지 못했고, 한 Flight가 끝날 때마다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아이패드를 회수해가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러나 기술 감독 한 명이 105명의 심사위원 중에서 누가 채점을 마쳤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고, 아이패드를 도입한 것 자체가 큰 화제였다.
이태리의 와인도시 연합인 치타 델 비노(Città del Vino)가 주최하는 국제와인품평회 Selezione del Sindaco도 금년 5월 이태리 남부 아말피 해변에서 가까운 트라몬티(Tramonti)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태블릿 PC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Flight가 끝날 때마다 태블릿 PC를 임시적으로 회수해가는 불편함이 없었고, 각 그룹의 팀 리더는 그 그룹에 속한 심사위원들이 각각 준 점수와 평균점수를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각 평가 항목별 평균 점수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팀 리더가 아닌 심사위원들은 다른 심사위원들이 준 개별적인 점수는 알 수 없고 평균점수만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 라륄라(L’Aquilla)에서 열린 Selezione del Sindaco의 경우와 달리 한 그룹의 심사위원들이 부여한 점수 중에서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점수의 평균을 산정하는 방식이 배제된 탓에 평균점수의 산정은 기술적으로 별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와인의 품평 사이에 볼 수 있는 화면에서는 다양한 이미지가 제공되어 신선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팀 리더가 아닌 심사위원이 볼 수 있는 화면>
<각 와인의 품평 사이에 수시로 바뀌는 배경화면>
세계 5대 국제와인품평회 중의 하나인 베를린와인트로피는 지난 7월말에 개최된 2017 Summer Edition에서 태블릿 PC를 채점표로 처음 적용했다. 위에서 소개한 이태리의 두 개의 와인품평회와는 달리 모든 심사위원들이 태블릿 PC를 사용한 것은 아니고 총 28개의 심사위원 그룹 중에서 4개의 그룹만 시범적으로 사용했다. 각 그룹의 팀 리더는 그 그룹에 속한 심사위원들이 각각 준 점수와 평균점수를 확인할 수 있고, 팀 리더가 아닌 심사위원들은 다른 심사위원들이 준 개별적인 점수는 알 수 없고 평균점수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Selezione del Sindaco와 동일했다. 다만 팀 리더가 각 평가 항목별 평균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도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향과 맛에 대해 제시된 구체적인 항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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