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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ine Meetings Barcelona

2021.04.21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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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ine Meetings Barcelona

World Wine Meetings? 꽤 거창하게 들리는 이 이름의 국제와인행사는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B2B 전문행사이다. 참가 기회가 적어 국내 와인업계 종사자들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금년 2월 11일부터 4일간 바르셀로나의 Majestic Hotel에서 개최된 World Wine Meetings는 이미 38회를 맞이했을 정도로 전통이 깊다. 보르도에서 개최되는 와인박람회 비넥스포(Vinexpo)가 1981년에, 최근 와인 수입사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독일의 뒤쎌도르프에서 개최되는 와인박람회 프로바인(ProWein)이 2014년에 20주년을 맞이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World Wine Meetings의 역사와 전통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World Wine Meetings는 바르셀로나 이외에 싱가포르에서는 World Wine Meetings Asia라는 이름으로, 시카고에서는 World Wine Meetings America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 World Wine Meetings Asia(6월 28일 ~ 7월 1일)는 금년에 6회째를, World Wine Meetings America(5월 5일 ~ 7일)는 9회째를 맞이한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와인이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고, 오래 전부터 미국이 독일과 더불어 와인수입 1, 2위를 다툰다는 사실, 최근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이 와인 생산자들에게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3개의 World Wine Meetings가 개최되고 있는 대륙과 개최횟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World Wine Meetings를 개최하는 회사는 프랑스의 Adhesion Group이다. Trade Fair, Business Convention, Master Class, Conference를 전문으로 개최하는 이 기업은 와인분야 B2B 행사 개최와 관련하여 유럽에서 선두역할을 하고 있다. “개별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타깃에 초점을 맞춘 미팅 주선, 이를 통한 비즈니스 성공의 보장”, 이것이 Adhesion Group이 추구하는 기업철학이다. 이 기업은 3개의 World Wine Meetings 이외에도 세계 4대 와인박람회인 비니쉬드(Vinisud),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World Bulk Wine Exhibition, 남프랑스의 페르피냥(Perpignan)에서 지중해의 과일과 야채를 테마로 개최하는 MEDFEL(The singularly plural Fruit & Vegetable Business Gathering), 프랑스 마르세유(Marselille)에서 열리는 운송과 관련된 전문박람회 TOP TRANSPORT EUROPE을 주최한다.

World Wine Meetings는 B2B 행사이지만 다음과 같은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첫째, 비교적 소수의 와인 생산자와 바이어만 참가하는데 이는 초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생산자 및 바이어 모두 참가비를 내야 하지만 바이어에게는 소정의 교통비가 지급되고 숙박과 식사는 무료로 제공된다.

둘째, 와인 생산자와 바이어의 시음을 겸한 미팅은 생산자가 투숙하고 있는 호텔의 룸에서 1:1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생산자는 이러한 미팅이 가능할 정도의 공간이 있는 룸을 선택한다. 재력이 있는 생산자의 경우 스위트 룸을 선택하기도 한다. 주최측은 생산자와 바이어의 양자 사전 요청에 의해 미팅을 주선하는데 한 미팅은 40분 동안 이루어지며 바이어는 사전에 편성된 스케줄에 따라 생산자가 투숙하고 있는 룸을 찾아가야 한다. 미팅이 이렇게 이루어지다 보니 박람회장에서와 같은 산만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고 효과적이며 진지한 미팅이 이루어진다.

/샴페인 생산자 Vorin Jumel이 룸에서 테이스팅을 준비한 모습/

셋째, 공식적인 디너 이외에는 관광이나 오락 등의 특별 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철저한 B2B 행사이다. 디너에서 생산자들은 같은 테이블에 앉은 바이어들에게 자신들의 와인을 소개한다. 런치와 디너 공간의 중앙에는 생산자들이 가져온 와인을 전시하여 바이어들이 수시로 시음해볼 수가 있다. 룸에서 미팅하는 바이어 이외에도 한 명의 다른 바이어들과 더 접촉하려는 생산자들의 노력은 정말 진지하다.

금년의 World Wine Meetings Barcelona에는 100명의 바이어가 초대되었다. 유럽에서 50%, 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는 각각 30%와 20%를 차지했다. 생산자의 경우 9개국에서 123개의 업체가 참가했는데 프랑스가 83개의 업체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스페인 17개 업체, 이태리 16개 업체의 순이었다. 2월 11일 첫 날 행사장인 Majestic Hotel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저녁시간에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Welcome tasting exhibition에 참가했고, 12일과 13일 하루 종일, 그리고 14일 오전에 모두 약 25개의 미팅을 소화해야 했다. World Wine Meetings Barcelona에 초대된 바이어들은 대부분 2월 15일에 시작된 와인박람회 비니쉬드(Vinisud)에도 바이어로 초대되었는데 이들은 Adhesion Group이 준비한 버스를 타고 14일 오후에 비니쉬드(Vinisud)가 개최되는 남프랑스의 몽펠리에(Montpellier)로 단체 이동하였다.

2월 12일 저녁에 열린 Gala Dinner에서 World Wine Meetings의 Project Director인 Pascale Ferranti가 스태프를 소개하고 있다.

World Wine Meetings의 Project Director인 Pascale Ferranti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몇 가지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보았다.

THE SCENT

World Wine Meetings가 유럽의 경우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Pascale Ferranti

우리 Adhesion Group은 World Wine Meetings와 비니쉬드(Vinisud)를 연계하고 있습니다. 와인 생산자도 그렇고 바이어들도 대부분 World Wine Meetings를 마치고 비니쉬드에 참가하는데 비니쉬드가 개최되는 몽펠리에(Montpellier)에서 거리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도시 중에서 바르셀로나만큼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곳이 없습니다.

THE SCENT

와인 생산자의 경우 World Wine Meetings에 참가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작은 생산자의 참가가 어려울 것 같은데… 혹시 와인 생산자를 선정하는데 규모 같은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Pascale Ferranti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작년에 와인 생산량이 아주 적은 생산자도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와인생산의 규모가 아니고 World Wine Meetings에서 만날 수 있는 바이어의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생산자들을 만나서 이번 행사 참가에 만족하고 있는지 의견을 들어 보셨나요?

THE SCENT

네. 몇 명의 생산자와 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만족하고 있었지요. 바이어들의 의견도 들어보았는데 모두 한결같이 수입하고 싶은 와인을 한두 개 이상 발견했다고 말합니다. 이번 행사가 아주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축하합니다.

최근 아시아 와인시장에 대한 생산자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World Wine Meetings Asia도 개최하겠지만 World Wine Meetings Barcelona에 아시아의 바이어들을 점점 더 많이 초대하고 있는지요?

Pascale Ferranti

작년에 열린 World Wine Meetings Asia는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금년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World Wine Meetings Barcelona에 초대된 전체 바이어들의 20%가 아시아인들이라는 것은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입니다.

/늘 웃는 표정으로 행사를 지휘하고 인터뷰에 응한 Pascale Ferranti/

비니쉬드가 종전과는 달리 내년부터는 격년이 아닌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비니쉬드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이와 연계된 World Wine Meetings Barcelona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분위기의 미팅, 철저한 B2B, 행사 시작 전이나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즐길 수 있는 멋진 도시 바르셀로나, 그리고 행사장인 Majestic Hotel의 럭셔리, 이 호텔의 옥상에 있는 카페에서 바라다보이는 가우디가 설계한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바이어의 입장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멋진 와인행사가 바로 World Wine Meetings Barcelon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