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와인품평회 베를린와인트로피에서 드디어 한국와인 입상
국제와인품평회 베를린와인트로피에서 드디어 한국와인 입상
최근 국내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품질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와인전문가들의 평가를 자주 접하게 된다. 또한 청수 품종의 개발과 보급으로 인해 개성 있는 국내와인의 시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은 물론이고 영천과 영동의 지방자치단체, 각 와인생산자들의 부단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국내 와인생산자 중에서는 최초로 영천의 위(We) 와이너리가(대표 박진환) 해외에서 개최되는 권위 있는 국제와인품평회에서 입상했다. 지난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와인품평회 베를린와인트로피(Berlin Wine Trophy)에서 위 와이너리가 거봉으로 양조한 2016년 빈티지의 화이트 와인인 ‘씨엘 위 화이트(Ciel We White)’가 금상을 수상했다. 이 와인은 이미 2014년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고의 국제와인품평회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국내에서 생산된 와인으로는 최초로 금상을 수상했던 경력이 있다.
<영천 위 와이너리의 박진환 대표>
22년의 전통을 가진 베를린와인트로피는 세계 5대 국제와인품평회 중의 하나이며 국제와인기구 OIV의 승인 및 감독 하에 개최되는 국제와인품평회 중에서는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국제와인품평회이다. 국제와인기구뿐만 아니라 국제양조자연맹(UIOE) 및 세계주요와인품평회연합(VINOFED)의 승인 및 감독을 받는 베를린와인트로피는 매년 2월과 7월에 개최된다. 금년 2월의 ‘베를린와인트로피 겨울 테이스팅(Berlin Wine Trophy Winter Edition)’에는 34개국에서 참가한 192명의 심사위원이 33개국에서 출품된 총 6,639종의 와인을 심사했다. 이중에서 19종이 그랜드 골드, 1,842종이 금상, 207종이 은상을 수상했다. 원칙적으로 은상에 입상할 자격이 되지만(100점 기준 82점 이상~84.99점 이하) 출품와인의 30% 이하만 입상할 수 있게 하는 엄격한 국제와인기구 OIV의 규정 때문에 은상을 수상하지 못한 경우는 ‘카테고리 IV’라는 성적을 받게 된다. 국산와인 중에서는 위 와이너리가 출품한 2015년 빈티지의 ‘씨엘 프리미엄 위 레드(Ciel Premium We Red)’, 여포농장이 출품한 2016년 빈티지의 ‘여포의 꿈 화이트(Yeopo’s Dream White)’, 도란원 와이너리의 ‘샤토 미소 프리미엄 드라이(Chateau Miso Premium Dry)’ 레드 와인이 ‘카테고리 IV’의 성적을 받았다.
베를린와인트로피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는 중국이다. 금년 2월의 테이스팅에는 총 137종의 중국와인이 출품되어 31종의 와인이 금상을, 5개 와인이 은상을 수상했다.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 Lecturer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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