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V의 통계를 중심으로 본 세계의 포도 및 와인산업 현황(3)

2021.04.28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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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V의 통계를 중심으로 본 세계의 포도 및 와인산업 현황(3)


국제와인기구 OIV(Organisation Internationale de la Vigne et du Vin)는 지난 6월에 발표한 자료에서 와인 소비국을 4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의 경우 1인당 연간 와인소비량이 많지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이러한 국가들을 ‘Traditional markets’으로 분류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의 경우 장기적으로 전체 와인소비량은 많이 상승할 것이지만 1인당 연간 와인소비량이 정체되어 있거나 줄고 있는 국가로 분석하고 ‘Mature markets’에 포함시켰다. 중국, 브라질, 일본 및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연간 와인소비량이 아직 적은 편이지만 장기적으로 성장할 와인시장으로 보고 있다. ‘Increasing markets’이라고 한다. 멕시코, 나이지리아, 나미비아, 인도, 페루의 경우 1인당 연간 와인소비량이 아주 낮은 편이지만 주목할 만큼 성장하고 있어서 ‘Emerging markets’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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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V 2015년 기준 일본의 1인당 연간 와인소비량이 3.2리터, 브라질과 중국은 각각 2.0리터와 1.4리터로 발표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숫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와인나라의 이철형 대표가 지난 7월말 조선비즈와 인터뷰한 내용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연간 와인소비량은 0.65리터 라고 한다. OIV가 한국의 와인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와인업계 종사자에게는 고무적이겠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그렇지 못하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수입맥주 열풍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대비 2016년 와인수입액이 0.9% 성장에 그친 반면 맥주의 경우 28.0%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금년 7월까지 맥주의 수입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5%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와인의 경우 4.6%의 성장에 그쳤다. 수입주류 분야에서 2015년 위스키를 제치고 1위에 처음 올랐던 와인이 2년만인 금년에 1위 자리를 맥주에 뺏길 것이 확실하다. ‘혼술의 유행과 저도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그 원인이라고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 그리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0.375리터 용량의 와인이 점점 많이 소비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작년에 발표한 통계에서 1인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을 기준으로 5개의 국가 그룹을 분류했다; 2.5리터 미만, 2.5~5.4리터, 5.5~8.5리터, 8.5~11.9리터, 12리터 이상.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이 10.9리터로 두 번째로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국가군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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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는 최고이고 세계 26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국가군에 속한 나라는 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이 8.7리터로 유일하다. 중국의 경우 1인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이 7.6리터, 일본의 경우 7.5리터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1인당 알코올 섭취량은 유럽의 이태리(6.1리터), 독일(10.6리터), 스페인(10.6리터)보다 많고 프랑스(11.6리터)보다 조금 적다. 1인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은 많지만 1인당 연간 와인소비량이 적으니 와인생산국들에게 우리나라는 중요한 와인시장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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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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