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출판된 와인서적들(1)
최근에 출판된 와인서적들(1)
경기가 불황인데다 사람들이 점점 책을 읽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도 꾸준히 와인서적들이 출판되고 있다. 대부분이 와인 전반에 대해서 다룬 책들이지만 최근에는 특정의 와인을 다룬 책들이 몇 권 출판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요즈음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내추럴 와인과 오렌지 와인에 대한 한스미디어의 서적이 대표적인 예다. 이 글은 2019년 이후에 국내에 출판된 와인서적들을 2회에 걸쳐 소개하기로 한다.
최영선, 『내추럴 와인메이커스』, 한스미디어, 2020
2018년 11월에 Master of Wine인 이자벨 르쥬롱(Isabelle Legeron)이 쓴 책 『내추럴 와인(Natural Wine)』이 국내에 번역 출판되어 인기를 끌었다. 이 책을 감수했던 비노필(Vinofeel)의 최영선 대표가 프랑스의 내추럴 와인 생산자 15인을 만나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금년 2월말에 출판했다.
사이먼 J 울프(Simon J Woolf), 『앰버 레볼루션(Amber Revolution』, 서지희 옮김, 한스미디어, 2019
『내추럴 와인(Natural Wine)』에서와 마찬가지로 비노필(Vinofeel)의 최영선 대표가 감수하고 한스미디어가 출판한 책인데 화이트 품종을 레드 와인처럼 일정 기간 동안 껍질 또는 줄기와 함께 발효시켜 생산하는 오렌지 와인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인 사이먼 J 울프는 전통적인 와인 양조 방식의 부흥과 오렌지 와인 생산자들을 둘러싼 오랜 투쟁의 역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Madeline Puckette / Justin Hammack, 『와인 폴리: 매그넘 에디션(Wine Folly Magnum Edition)』, 차승은 옮김, 영진닷컴, 2020
와인 교육에 관한 대표적인 웹사이트인 와인 폴리(Wine Folly, www.winefolly.com)가 2015년에 처음으로 출판한 책 『Wine Folly The Essential Guide To Wine』은 다음해에 우리나라에서 영진닷컴에 의해 『당신이 궁금한 와인의 모든 것 와인 폴리』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되었었다. 와인 폴리가 와인에 대해서 보다 상세한 내용을 다룬, 약 100페이지가 더 두꺼운 책 『Wine Folly Magnum Edition』은 2018년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금년 1월에 마찬가지로 영진닷컴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인포그래픽이 아주 매력적인 이 책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서적 업체인 Yes24에서 소개된 판매지수가 10,000이 넘는다.
고재윤, 『와인 커뮤니케이션』 제2판, 세경북스, 2020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 겸 관광대학원 와인소믈리에학과 학과장이고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인 고재윤 교수가 2010년 3월에 총 420쪽 분량의 초판을 출판했었다. 이 책은 학생들과 소믈리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는데 금년 2월에 576쪽 분량의 제2판이 출판되었다. 구세계 와인 부분에서는 오스트리아, 조지아, 몰도바, 슬로베니아, 신세계 와인 부분에서는 뉴질랜드와 아르헨티나, 아시아 부분에서는 카자흐스탄이 추가된 것이 제2판의 가장 핵심적인 보충내용이다. 내국인이 쓴 와인책 중에서는 가장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준철, 『와인과 소믈리에』, 책미래, 2020
국산 와인인 마주앙의 개발 주역으로 마주앙 공장장을 역임한 저자는 미국과 독일에서 양조를 연수하고 프랑스 CAFA에서 소믈리에 과정을 수료했다. 와인 샵과 와인 바를 운영하기도 했던 저자는 『와인, 알고 마시면 두 배로 즐겁다』(1999), 『와인 인사이클로피디아』(2006), 『와인 홀릭’s 노트』(2012)를 출판한 경험이 있다. 한국와인협회 김준철 회장과는 동명이인이다.
정휘웅 / 정하봉 / 홍수경, 『웅가가 알려주는 5분 와인』, 제이앤제이제이, 2019
와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와인 장보기』(2009), 『와인 러버스 365』,(2011)의 저자인 정휘웅, 2010년 제13회 세계소믈리에 경기대회 한국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 메리어트 호텔 수석 소믈리에로 활동하고 있고 2018년에 『삶에는 와인이 필요하다』를 출판한 정하봉, 와인 큐레이션 컴퍼니 수드비의 대표인 홍수경이 공동으로 출판한 책이다. 간단하게 이해하는 와인, 상황별 와인 맞추기, 와인과 선물, 와인과 관련된 가벼운 질문과 답변들, 친구들과 와인 마실 때 있어보이기, 레스토랑에서 와인 즐기기 등 독특한 목차로 와인애호가들의 관심을 끈다.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 University Lecturer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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