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인 2018’에서 만난 친환경 와인

2021.04.28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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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인 2018’에서 만난 친환경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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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아르침볼도(1527~1593) <가을(1573)> / 이미지 출처=루브르 미술관]

 

작가는 자연으로부터 재배된 먹거리들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던 것일까요멀리 떨어져서 보면 평범한 초상화로 보이지만 작품에 가까이 다가서면 탐스럽게 익은 과일과 야채들이 그려져 있습니다궁정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 1527~1593)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막시밀리안 2(Maximilien II, 1527~1576)의 의뢰를 받았고그렇게 황제의 얼굴은 4개의 계절로 각각 표현됩니다위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만난 <가을(L'Automne, 1573)>입니다.

 

 

저는 지난 3월 영향력 있는 와인 국제 무역 박람회 프로바인(ProWein)에 참가하기 위해 독일 뒤셀도르프에 다녀왔습니다프로바인은 1994년 처음 개최된 이후 지속해서 성장해왔으며 2018년에는 64개의 국가에서 온 6,870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고 60,000 이상 방문자가 방문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와인 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프로바인의 중심에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약 300명의 친환경 포도 재배자들이 있었습니다이미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바이오랜드(Bioland), 디미터(Demeter)와 에코빈(Ecovin) 이외에도 바이오다이오나믹 인증서 모임(Biodynamic Certified Domains), 데 클릿체클라이네 링(Der Klitzekleine Ring), 디 비브리오(di Vibio), 우코로지쉬 바인쿨투어(Ökologische Weinkultur), 레스펙트-비오딘(Respekt- BIODYN), 리이겔(Riegel)과 비네츄럴(Vinaturel) 등의 단체들이 참가했씁니다.

 

 

디미터(Demeter)

친환경 와인의 분류 중 하나인 바이오다이나믹은 포도밭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현존하는 바이오다이나믹 와인 생산자 단체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디미터(Demeter)라고 할 수 있습니다디미터는 1985년 미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포도밭의 표준을 정의하고 회원들에게 자체 인증 마크를 부여합니다회원인 지빌레 쿤쯔(Sybille Kuntz)씨는 디미터의 기준이 시장 정의를 실현하고 결국 소비자의 이익을 보장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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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터’ 협회 부스 / 이미지=서민희] 

 

 

레스펙트-비오딘(Respekt- BIODYN)

레스펙트-비오딘(Respekt-BIODYN)는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와인 양조자 22명의 모임입니다이들은 세상의 모든 것이 살아있다고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독일의 대표적인 바이오다이나믹 생산자 클레멘스 부쉬(Clemens Busch, 이하 부쉬)씨는 토양과 동식물과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오스트리아의 12명의 와인 양조자들은 2005년부터 바이오다이나믹에 대해 고민합니다이들은 2007년 레스펙트 협회를 결성, 2012년 비엔나에서 열린 와인 박람회 비비눔(VieVinum)에서 첫 선을 보입니다. 2015년 부쉬를 포함한 VDP의 유명 와인 메이커들이 합류하며 협회명을 레스펙트-비오딘으로 확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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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펙트-비오딘’ 회원인 클레멘스 부쉬의 와인 / 이미지=서민희]



데 클릿체클라이네 링(Der Klitzekleine Ring)

클릿체클라이네 링은 독일 모젤 강변에 위치한 트라벤-트라르바흐 마을에 위치한 와이너리들의 모임입니다멜쉐이머 와이너리(Melsheimer Weingut)의 토어스텐(Thorsten)씨는 지구상에서 가장 숨이 멎는 문화 경관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 지역의 자연을 미래 세대를 위해 지키려는 열정으로 모였다고 밝힙니다.


그리고회원들이 함께 와인을 양조해 베르크레퉁(Bergrettung)이라고 부릅니다이는 독일어로 산을 의미하는 베르크(Berg)에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레퉁(Rettung)을 붙인 것입니다와인은 산을 구조’ 또는 산을 보호라는 의미를 가집니다회원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고산 지형인 모젤 포도밭을 유지 보수하고 회복하는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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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클릿체클라이네 링’ 회원사인 멜쉐이머의 와인 / 이미지=서민희]

  



Written by

서민희 (예술가대학강사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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