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즙아! 빠져나가지마!-돌돌말이로 육즙이 가득한 한우 등심구이 전문점! 우미가!
역시나 변화무쌍한 날씨의 봄날입니다^^
오랫만에 꽃나들이를 겸한 출사를 갔던 날...아침, 점심 모두 맛집 탐방이었기에, 저녁은 간단하게 깔끔한 음식과 가져간 와인 한잔이면 좋겠다라는 심정으로 여러 집을 검색했건만.....
와인을 편히 먹을 식당이 생각보다 너무 없다는 점을 다시 실감하게 되네요~
와인을 처음 마셨을때 같이 먹은 요리는 늘 서양식이었어요! 저 뿐만이 아니겠죠?
치즈와 잘 어울린다해서 치즈를 먹었었고, 고구마와 잘 어울린다하여 고구마라는 네이밍의 와인바에서 치즈를 오븐에 구운 안주와 먹기도 했지요^^
그 이후로 다양한 이태리식 혹은 프랑스식 요리와 와인을 늘 접하다 보니,
작년부터 와인을 꾸준히 접하다 보니, 와인은 조화로운 요리와 함께일때 그 맛과 감흥의 즐거움이 더해진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를 지겹도록 먹은 (이제는 공식화된 서양요리들) 에서 벗어나 한국인에게 더 친숙하고 잘 맞는 요리를 함께 먹으면서 느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그런데 그게 참 쉽지 않은게...고가의 한식당을 제외하고 주류의 반입이 허용되지 않으니...식당 주인에게 콜키지처럼 따로 술값을 계산하고 와인을 마시겠다 해도 번번히 거절당했었죠.
그래서 테이크아웃해서 와인이랑 함께 마시는 법을 선택하긴 하지만, 와인도 커피처럼 기호식품인지라 분위기가 미각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잖아요.
부산의 전통적인 맛집에서 요리, 소주와 와인을 함게 비교하며 음미하고 다양한 미각을 느껴보고픈데.....그러기가 참 쉽지 않네요.
여튼 오늘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와인이랑 요리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왔습니다.
늘 먹던 스타일의 고기가 아닌 집을 검색하다가 보게 된 우미가!
한우 1등급 투플러스의 등심구이 전문점입니다~
서면 우미가
부산진구 중앙대로 666번길 50 더샵센트럴스터
051-804-2676
매일 18;00~24;00 일요일 휴무
우미가는 서면 중심지에서 살짝 벗어난 더 샵 센트럴 상가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주차는 상가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니 나름 편하게 찾으실 수 있는 곳이네요.
우미가에서는 메뉴를 고민할 필요가 없답니다.
메뉴는 오로지 말이등심과 차돌박이 2가지 뿐이니까요^^
전반적으로 중후하고 편안한듯한 분위기의 내부이고요! 원래 우미가는 남천동에 있다가 서면으로 이전했다고 하네요.
홍대에도 우미가가 생겼다고 하는데...본점은 당연히 여기 서면점!
저희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말이등심을 시켰지요!
말이등심은 육즙이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슬라이드한 1++등심을 말아 굽는 스타일입니다.
흔치 않는 비쥬얼에 시선이 가네요!
단아하게 살짝 굽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이렇게 잘라놓으니 기존에 먹던 소고기와는 완전 다른 비쥬얼이죠!
맛은 어떤지 궁금해지네요!
사장님이 강조하시는 육즙! 저도 한번 느껴보겠어요^^
확실히 육즙이 많이 느껴지네요! 한입 베어 물때, 입안 가득 육즙이 들어오고 한우 특유의 내음이 코끝을 스치네요!
그래서인지...한우특유의 노릿한 맛이 느껴지는듯도 하구...ㅎㅎㅎ
무지무지 촉촉한데...부드럽기까지 해서 제 취향은 아닌걸루^^
저는 너무 부드러운 고기는 별로 안좋아해서 차돌박이도 잘 안먹는 편인데......ㅎㅎㅎ(입이 쫌 저렴이라 그런가봐요!)
비쥬얼이나 컨셉이 궁금했던지라 한번 먹어보는걸루 만족합니다!
그래도 와인과 함께 먹으니 풍미는 더욱 풍성해져서 좋긴하네요!
저렴한 가격의 엔에스 씨알 꼬뜨 뒤 루시옹과 가성비 쎈 한우말이등심의 매칭이 언발란스인듯하지만....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와인인데다가 과실류의 향기와 스파이시한 느낌이
육즙 가득한 우미가의 고기와 잘 어울리네요!
타닌감이 부드러워서 식감이 부드러운 등심말이와 밸런스가 좋았으며 검은 과실류의 달콤한 피니쉬가 길어서 기름진 육즙을 개운케 해주니...고기맛이 절로 더 상승하는 듯!
하지만 역시나 한우 1++다운 가격이라 적당히 먹고 차돌박이로 남은 술과 배를 채워볼까 합니다.
아! 우미가는 콜키지비를 전혀 받지 않더군요!
왠지 공짜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역시 좋아하는 부위는 아니지만, 우미가는 2개의 메뉴밖에 없는 관계로...ㅠㅠ
근데...음...여기 차돌박이 왤케 때깔이 좋은거죠????
사이즈도 사이즈지만 때깔이 넘 좋아서 은근히 기대!
단아하게 굽고 한 입 먹어보니!
세상에나....! 여지껏 먹어본 차돌박이와는 다른 식감과 맛이네요. 이거 차돌박이 맞나요???
차돌박이는 기름이 넘 많은 느낌과 부드러운 식감때문에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식감도 적당히 느껴질뿐만 아니라 기름짐이 무척 깔끔하면서 고소합니다.
그래서 전 오히려 차돌박이에 더 후한 점수를! 고기 특유의 노릿한 맛도 안 느껴지고 말에요!(가격때문에 더 맛나게 느껴진건가요?^^;;;)
말이등심은 100g에 20,000원이구요 차돌박이는 150g에 20,000원!
숫자에 약한지라 이거 비싼건지 싼건지 모르겠지만....100g은 많은 양은 아니니까...제 기준에는 비싼걸루~
소고기스시로 먹을 수 있는 스시밥이 따로 있어서 시켰지요^^
맛난 차돌박이 얹어서 배 채워야겠어요!
밥이 무척 맛있어서 차돌박이 스시를 몇 개나 먹고서 이제야 배가 부르네요!
그래도 새로운 스타일의 고기를 먹어봐서 재미있었구! 극적인 가격의 와인이랑 매칭이 꽤 성공적이어서 맛있는 저녁이었어요!
저를 제외하고 함께 간 일행들은 말이등심을 상당히 좋아하더군요. 육즙 덕후들에게는 분명히 맛있는 집일 듯해요^^
그리고 차돌박이! 진심 맛있으니 식사로 시켜서 맛나게 드셔도 좋을 듯! 아예 차돌박이만 먹는 테이블도 있더라구요.
이렇게 독특한 소고기맛과 비쥬얼을 느끼고, 즐기고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고기 맛집 우미가입니다!
그리고 이왕지사 같이 즐기실 술로 부담 1도 없는 엔에스 씨알 꼬뜨 뒤 루시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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