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램(CLAM)' 원주점 방문기
'클램(CLAM)' 원주점 방문기
이제 막 여름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고 시원하고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 근데 오늘은 아침부터 아 이제 여름이 오긴 오는구나. 생각을 할 정도로, 뜨거운 햇살하며 따듯한 바람이 이제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고 있다.
오늘은 본인이 다녀온 음식점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스패니쉬 펍(Spanish Pub) “클램(Clam)”이다. 2016년 5월 처음 서면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부산 서면, 해운대점 강원도 원주점과 전라북도 전주점, 대구 대구점, 서울시 강남구 역삼점이 운영 중이다. 게다가 앞으로도 인천 송도점과 부산 광안점, 경기도 안양 안양점을 오픈예정으로 두고 있다.
클램의 모토는 ‘끊임없이 선택할 것이고, 끊임없이 집중할 것입니다.’이다. 음식과 음료를 팔고 수익을 남기기보다는 새로운 문화에 대한 도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창출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함을 목표로 가지고 있다.
그 매장 중에서 오늘은 강원도에 위치한 원주점을 소개하려고 한다. 실제로 방문한 원주점은 깨끗한 공기와 함께 주변지형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기분 좋은 예감을 가지게 했다. 와인을 하는 사람으로서 와인을 마셔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았지만 오늘은 운전을 해야 하니 내 자신을 자제해야겠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 봤다. 이제 막 오픈을 해서 오픈준비가 한창인 이때, 경쾌하고 즐거운 스패니쉬 음악이 흘러나온다. 한쪽에 보니 LP플레이어에서 음악이 나오고 있다. 인테리어도 따듯한 기후와 열정이 느껴지는 스페인의 붉은 벽돌과 그레이색의 분위기로 한껏 기대감을 높였다.
우선 자리에 앉으니 와인이 보인다. 이런 걸 그냥 넘길 수는 없지. 한창 찰칵! 내가 좋아하는 와인이 보여 와인을 마셔야겠다는 욕구가 다시 차올랐지만, 꾹꾹 눌러 담았다.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피노 누아로 만든 와인인데, 샹송가문은 너무나 훌륭한 엔트리급 피노 누아를 생산한다. 뭐 약간은 일반 엔트리급 와인에 비한다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마셔보면 그런 감정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자 본격적으로 메뉴판을 훑어보자. 첫 장에는 타파스가 나온다. 타파스란 우리나라에서는 핑거 푸드(Finger Food)라는 의미로 잘 알려져 있다. 물론 잘 알려진 의미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임은 분명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타파스는 식사 또는 음식을 의미한다. 굳이 전채요리라는 명사를 붙일 이유가 없다. 실제로도 현지인들은 한 끼 식사를 타파스로만 마치기도 한다.
아무튼 어떤 음식을 먹을까? 이 곳 클램에서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이 먹고 싶었기에 추천메뉴인 ‘문어와 초리소햄 구이’와 ‘아귀 베이컨 구이’를 우선 주문했다.
심플한 나무접시에 담겨 나온 타파스, 간단한 새싹 샐러드와 함께 준비되어 나왔다. 짭짤한 초리소햄과 문어의 쫀득거리는 식감이 너무 좋았다. 아귀 베이컨 구이도 파인애플의 달콤하고 새콤함과 특유의 베이컨의 풍미, 거기다 느껴지는 아귀살의 부들부들한 식감이 한 입거리로 누구든지 만족스러운 음식이 될 것 같다.
설마 나 같은 대식가가 여기서 음식을 멈출 수는 없지. 본격적으로 메뉴를 주문했다.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약간 매콤한 파스타가 땡겼다. 한참을 고민하고 있으니, 주방에서 셰프 한 분이 다가와 메뉴를 추천해준 것이 ‘스파이시 봉골레’ 그리고 육류 매니아인 내가 선택한 메뉴는 ‘카토펠른을 곁들인 이베리코 구이’이다. 분명 혼자 왔는데, 전채요리에 이제는 요리만 두 개라니.. 배가 터질 것을 감안하고 먹어야겠다.
와인을 먹고 싶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으니, 음료를 주문해야겠다. 농밀하고 농축된 맛을 낸다는 골드메달 애플주스도 한 병! 시원한 얼음잔과 함께 서빙된다.
그래도 어떤 와인들이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싶어서 살펴본 와인리스트, 품목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음식들과 잘 매칭되게 구성이 되어 있었다. 다음에 한 번 마셔봐야겠다.
우선 스파이시 봉골레가 나왔다. 일반적인 봉골레와는 달리 좀 더 농축되고 크리미한 질감을 가진 봉골레였다. 풍부한 치즈의 풍미가 우선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뒷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매콤함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오일 파스타를 한껏 끌어올려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모시조개가 마치 꽃을 피우고 있는 느낌이다.
메인으로 등장한 카토펠른을 곁들인 이베리코 구이이다. 이베리코란 스페인을 대표하는 돼지품종이자 고기의 명칭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몽을 만드는 돼지인데, 탄력있는 식감이 매력적인 육류이다. 갑자기 하몽이 미친 듯이 먹고 싶어진다.
이 음식은 크리미한 스프와 더불어 탄력있는 육질이 매우 매력적이다. 역시 고기는 고기.. 뭐 다른 말이 필요한가.
배가 터질 것 같지만, 두툼한 배를 붙잡고 이제 다시 돌아다녀야지. 생각 이상으로 만족한 음식과 가격대라 부담스럽지 않게 데이트나 여행을 가서도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다른 클램 매장도 한 번씩 다녀볼 계획이니, 다음 클램편도 기대바란다.
+
더센트 편집부
Written by 곰 소믈리에
매장 위치 : 강원도 원주시 천사로22
매장 연락처 : 033-744-7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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