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에 의한 라떼에 대한 라떼가 맛있는 카페코카투(CAFE Cocka-Too)
라떼에 의한 라떼에 대한 라떼가 맛있는 카페코카투(CAFE Cocka-Too)
장마가 시작됐다. 하늘이 뻥하고 뚫린 것처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하루가 나를 반긴다. 항상 이맘때쯤이면 비가 오는데, 본인은 비가 오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슬픈 일이 있어도, 우울한 일이 있어도 비가 마치 내 마음을 씻어주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든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한다. 기쁨, 슬픔, 환희, 공포, 설렘, 불안, 그리움, 고독, 평화 등 그런 모든 감정에 휩쓸리면서 그렇게 살아간다고들 한다. 그래서 본인은 비가 오는 날을 특별히 좋아하는 모양이다. 빗소리며 비가 내린 젖은 땅의 내음이며 모든 것을 씻겨주고 안정을 주니까 말이다.
이런 센치한 날이면 본인은 카페를 찾는다. 비오면 정말 땡기는 커피가 있는데, 바로 ‘라떼(Latte)’이다. 에스프레소의 진한 풍미와 우유 거품의 부드러움, 게다가 라떼 위에 이쁜 그림까지.. 이런 날 무엇이 더 필요할까 싶다.
카페코카투는 ‘코카투(Cocka-Too)’를 그대로 가져와서 이름이 지어졌다. 앵무새의 분류 중의 하나로 앵무새가 가진 다양한 색체만큼 다양한 개성을 갖추고 싶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카페코카투의 대표는 안준용씨다. 아주 개성있고, 밝고 활기참이 느껴진다. 가까이 있으면 행복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것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안준용씨는 식음료를 전공한 오너 바리스타로서 와인과 워터, 티등을 다양한 색깔을 갖추었다. 그래서인지 앵무새로 그런 개성을 표현한 업장의 로고로 자신과 매장을 대변한다.
이런 카페코카투의 가장 큰 매력은 전에도 언급하 ‘라떼(Latte)’이다. 높은 퀄리티의 커피와 포근한 라떼 위의 예쁜 그림은 커피에만 집중해온 그 만의 고집과 열정이 느껴진다. 본인도 이런 센치한 날이면 찾게 되는 ‘라떼’가 그런 매력이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다.
일차적으로 받아든 라떼는 이쁜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우선 받아든 마음에 잠시 마시기를 주저한다. 혹시나 그림이 망쳐지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지만 그 생각도 잠시.. 한 입 머금은 순간 우유의 부드러움이 내 마음의 안도감을 안겨준다. 뒤이어 들어오는 에스프레소의 진하고 농밀한 풍미는 지나간 기억들과 추억까지 꺼내 들추어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무슨 커피하나에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냐 물을 수도 있다. 그런 날이니까, 그런 날이기 때문에 찾는 ‘라떼’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 쪽에는 와인과 다양한 술이 전시되어 있다. 요즘 카페에서는 브런치나 다양한 고객의 필요에 의해 와인도 판매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 곳은 주류판매가 허가되지 않은 곳이다. 그런데 왜 와인이 있을까?
그건 오너 바리스타인 안준용씨가 술을 너무나 사랑하는 주당이라는 것이다. 소주, 맥주, 증류주, 칵테일, 와인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업장 문을 닫고, 지인들과 함께 술을 함께 즐기는 등의 낭만과 여운을 즐기는 사람이다.
안준용씨와 몇해전에 같이 술을 마신 기억이 있는데, 아.. 이사람과 술을 즐기면 안되겠구나 느꼈었다. 다음날 눈을 뜬 순간.. 내 머릿속은 하얀 종이장 같았다. 내가... 술을 얼마나 마신거지.. 기억할 수 없는 하루..
하지만, 같이 술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그 장소, 시간, 사람, 술까지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점은 기억에 남는다.
‘라떼’가 생각나는 하루라면, 또는 맛있는 ‘라떼’를 찾고 있다면 한번쯤은 방문해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은 곳이다. 물론 라떼말고도 더치커피도 매우 좋다. 기본적인 원두는 콜림비아 코스타리카 브라질, 베트남 블랜딩을 사용한다.
그리고 가끔은 싱글 스페셜티로 직접 로스팅해서 단골손님이나 지인들에게 드립커피를 내려주는 것도 하나의 매력일 수 있는 매장이다. 단, 드립커피를 원하는 경우에는 많은 친분이 쌓여야 할 것이다. 1인 영업체제이다보니 드립서비스는 정식판매를 하지 않는다.
정작 카페와 커피에 대해서는 설명했는데,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 위치는 청주 가경동에 위치하고 있다. 아무튼 오늘은 여기서 마친다. 10일 정도 비가 계속 온다고 하니, 교통이나 몸 관리에 유의하고 항상 건강한 독자가 되기를 마치면서 글을 마친다.
카페 코카투
주소 : 충북 청주시 흥덕구 풍년로 26 명인투플러스 125호
전화 : 043-238-2795
평일, 토요일 : 09:3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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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센트 편집부
Written by 곰 소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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