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니샤브’ 와인의 밤 두번째 이야기
< 부산 ‘미니샤브’ 와인의 밤 두번째 이야기 >
‘국물요리에는 와인이 어울리지 않는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본인 또한, 와인과 음식을 매칭할 때 몇 가지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와인은 국물이 있는 음식과는 피한다. 또한, 레몬이나 라임 같은 산도가 너무 강한 음식, 입 안을 코팅해서 맛을 못 느끼게 만드는 초콜렛과 같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오늘 그 원칙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디너자리가 있었다. 바로 샤브샤브와 와인을 즐기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샤브샤브’ 대다수의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음식일 듯 싶다. 육수에 채소와 육류 또는 해산물을 익혀먹는 음식이다. 본래 샤브샤브의 본 고장은 중국이다. 중국에 ‘훠궈’ 직역하면 ‘불솥’이라는 음식에서 시작되어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향신료적인 느낌이 빠지면서 일본음식답게 깔끔하면서 담백한 맛으로 변화된 것이 ‘샤브샤브’의 시작이었다. 지금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즐길 수 있는 ‘샤브샤브’는 중국보다는 일본의 스타일이 담겨있는 요리에 가깝다.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부산에 위치한 ‘미니 샤브’매장에서 와인과 샤브샤브의 매칭이 이루어졌다. 미니샤브의 오너셰프인 ‘이은선’셰프의 샤브샤브는 굉장히 담백하면서도 깊이있는 샤브샤브를 만들고 있었다. 오랜만에 즐기는 맛있고 즐거운 식사자리였달까?
식사를 하기에 앞서 아베크와인의 ‘최태호’대표의 와인설명이 이어졌다. 와인을 각각 디테일하게 설명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먹게 될 음식과 어떻게 즐기면 좋은지, 어떤 음식들과 먹으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 날 와인을 먼저 살펴볼까? 식전주로 제공될 샴페인 ‘상파뉴 베쉐 드 로쉬퐁텐 브륏’인 스파클링와인을 시작으로 화이트와인 ‘도멘 라삐뜨 소비뇽 블랑’, 로제와인인 ‘르 쁘띠 가스쿠 로제 섹’, 레드와인으로는 ‘샤토 플라네르 샹테일’과 ‘도멘 생 뱅상 뱅소브르’와인을 음식과 매칭하게 된다.
화이트와인으로는 프랑스 가스코뉴지방에서 생산한 소비뇽 블랑 와인이다. ‘도멘 라삐뜨 소비뇽 블랑’와인은 프랑스와인임에도 불구하고 소비뇽 블랑의 구즈베리의 향과 잔디내음, 풍부하고 크리스피한 산도가 매력적인 와인이다. 채소류와 궁합이 좋다.
또한, 이어져 나온 와인은 로제와인으로 역시 프랑스 가스코뉴지방의 와인이다. ‘르 쁘띠 가스쿠 로제 섹’와인이다. 로제와인은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의 중간적인 포지션에 있기도하고,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육류, 해산물 등과 같이 어떤 음식과도 매칭이 쉬운 와인이다. 하지만, 이 로제와인은 산도가 굉장히 좋은 와인으로 해산물과 궁합이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레드와인으로는 ‘샤토 플라네르 샹테일’이 먼저 서브되었는데, 미디엄바디의 와인이며 프랑스 남부인 루시옹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루시옹의 무더운 기후와 더불어 집중감있는 과실향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바디감으로 인해 가벼운 육류와 매칭이 좋다.
마지막으로 즐기게 될 와인은 ‘도멘 생 뱅상 뱅소브르’ 이 와인은 프랑스 론지역에서도 뱅소브르라는 마을에서 와인을 생산한다. 이 와인은 농밀한 집중감과 풀바디한 와인스타일로 무거운 육류와 매칭이 좋다. 특히나 기름칠이 풍부한 소고기나 양고기와 최상의 궁합을 보인다.
와인 설명이 다 되었다면, 이제 음식을 설명할 차례인 것 같다. 샤브샤브는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구성되었는데, 상차림만봐도 얼마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지 느껴진다.
신선한 채소들이 세팅이 되어 있었다. 어묵, 떡, 두부, 각종 채소와 버섯. 이 자체로만 육수에 즐겨도 굉장히 단백하고 풍부한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육수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닭육수로 이루어져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이어서 나온 식재료는 바로 활 전복과 해삼이다. 본인이 사랑해마지 않는 해산물 중 가장 으뜸으로 치는 전복과 해삼이다. 전복은 그 자체로도 너무 오독거리는 식감과 해삼의 식감까지 너무 완벽한 식자재가 아닌가 싶다. 살짝 익혀 먹는 전복과 해삼은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육수와 함께 좀 더 깊이있는 맛까지 선사했다.
역시 식사의 마지막은 디저트이지 않은가? 식사 마무리에는 달콤함으로 식사동안 남은 입안의 이질감을 제거함과 동시에 행복감을 들게하는 당분이 들어가야 한다. 물론 본인처럼 단 것 자체를 안즐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소량의 당분은 기분전환과 오히려 활력을 준다고 하니 즐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본인은 제과쪽으로는 지식이 많지 않아서 자세한 설명은 못하겠지만, 마카롱과 슈, 에클레어까지 프랑스 본토의 디저트를 맛있게 즐기고 마무리 할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다.
‘미니 샤브’는 주기적으로 와인과 음식의 디너를 주최하고 있다고 하니.. 다음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즐겨봤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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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센트 편집부
Written by 곰 소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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