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몬테식 비어가든

2021.05.01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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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몬테식 비어가든
- 피에몬인들처럼 송로버섯 즐기기



매년 세계의 미식가들이 이태리 피에몬테의 알바(Alba)로 몰려든다. 벌써 80년 넘게 매년 10월과 11월 사이에 이곳에서 국제 흰 송로버섯 축제(Fiera Internazionale del Tartufo Bianco d’Alba, 금년에는 10월 10일~11월 15일)가 열리기 때문이다. 많은 미식가들에게 있어서 이 축제를 방문하는 것은 최고의 경험이다. 유럽, 미주, 호주는 물론 심지어 아프리카에서도 미식가들이 찾아온다. 어느새 유럽인 다음으로 아시아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미식이 어느 대륙보다도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열정이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흰 송로버섯 시즌은 유니크한 경험이다. 송로버섯 사냥꾼인 최고의 개를 선정하는 것과 중세식의 시가행진 같은 민속적인 이벤트도 열리지만 송로버섯을 많이 캘 수 있는 해에는 수 많은 흰 그리고 검은 송로버섯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미각적인 경험이기도 하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후각적인 경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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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방문객들은 이 축제에서 피에몬테 여행의 하일라이트를 보내지만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미식적인 시간의 시작에 불과하다. 거의 매일 어딘가에서 이 일대에서 생산되는 식품과 와인의 시장 혹은 축제가 열린다. 와인 잔을 들게 되고 마늘과 밤을, 엉겅퀴와 빵을 먹는데 역시 송로버섯이 빠지지 않는다. 이러한 체험을 위해서는 송로버섯 재래시장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10월의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그러한 체험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특히 몬칼보(Moncalvo)에 있는 시장을 방문해볼 만하다. 벌써 수십 년째 이곳에서는 최고의 송로버섯을 ‘Tartufo d’Oro’로 선발한다. 매일 레스토랑이 번갈아 가며 공식적인 송로버섯 메뉴를 선보인다. 그러나 가장 큰 재미는 현지인들과 몬칼보 중심 남쪽에 있는 피에몬테식 비어가든에 가보는 것이다. 맥주 대신에 와인을 마시고, 8자 모양의 빵(Brezel), 소시지와 돼지족발 대신에 송로버섯을 듬뿍 넣은 파스타, 카르네 크루다(Carne Cruda)와 계란 후라이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태리 사람들을 흉내 내고 기쁨이 넘치게 사랑과 미식에 대한 이야기만 하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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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로버섯 유통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시청을 방문하기 바란다. 그곳에 가면 1549년에 발행된 송로버섯 주문 오리지날 영수증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몬칼보 송로버섯의 오랜 전통과 인지도를 알 수 있다. 거의 모든 유럽의 왕가에 이곳의 송로버섯이 납품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어느 송로버섯 지역도 이에 버금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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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막스 데 모라이스(Marx de Mor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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