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와인동굴(Cave de VINgm)

2021.05.01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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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와인동굴(Cave de VINgm) 


경북 청도에 있는 와인터널의 성공이 알려지면서 후발주자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전북 무주에 있는 무주머루와인동굴, 경남 함양의 와인동굴, 경남 사천의 와인갤러리가 그 예이다. 그러나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경기도 광명에 있는 와인동굴이다. 와인소비가 가장 많은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동굴테마파크 내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한 광명동굴의 일부이기 때문에 와인과 무관한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적인 체험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제시대인 1912년 금속광산으로 시작하여 1972년에 폐광에 이르렀고, 1978년부터 2010년까지 소래포구 새우젓 저장소로 사용되었던 갱도 연장길이 7.8km의 광명동굴은 2011년부터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그 해 11월 최초로 동굴음악회를 개최하였고, 2013년 6월 350석 규모의 동굴 예술의전당이 개관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동굴의 일부에 와인동굴을 만들 준비를 한 끝에 금년 4월 4일 와인동굴이 개관하게 되었다. 광명시는 그 동안 국내의 대표적인 포도 생산지 중의 하나인 충북 영동군 및 영동군의 우수 포도 재배 농민들이 주주로 있는 와인코리아, 전북 무주군 그리고 프랑스의 생 모리스(Saint-Maurice) 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와인동굴 개장을 준비해왔다고 한다. 또한 치즈 생산지로 유명한 전북 임실군과 치즈 관광 자원화 업무협약을 맺어 와인동굴에서 와인과 함께 치즈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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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 내의 동굴 예술의전당 관람석/ 


작년 12월 광명에 세계적인 가구기업인 이케아(IKEA)가 오픈되고, 광명동굴과 인접한 자원회수시설의 외관을 예술화함과 동시에 이 시설 내에 업사이클아트센터와 에코에듀센터를 만들고, 광명동굴 주변에 가학산 근린공원을 조성하여 광명시는 최근 많은 사람들의 방문에 고무되어 있다. 지난 7월 21일부터는 KTX 광명역, 광명동굴, 충현박물관, 이케아/롯데프리미엄아울렛을 연결하는 투어버스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금년 4월 4일 와인동굴 오픈과 더불어 유료화된 광명동굴에는 지난 달 말까지 누적 방문객 숫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현재의 추세라면 금년 말까지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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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지도 ‘광명동굴 속 관람 동선’이 알려주는 바와 같이 와인동굴은 광명동굴 관람 동선의 끝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총 194m 길이의 와인동굴은 와인에 대한 교육자료 전시, 와인의 시음 및 판매, 국내 와이너리 소개, 포토 존, 와인 셀러, 와인 바, 그리고 11월에 공식 오픈될 와인 레스토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픈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사소한 것까지 정성을 들이고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가장 특이한 것은 국내에서 생산된 와인과 과실주(넓은 의미의 와인)만 와인동굴에서는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원래 와인동굴 오픈과 더불어 국내의 5개 업체의 와인을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3월 10일자로 와인동굴 소믈리에로 임용된 최정욱 소믈리에의 제안에 따라 일주일 만에 40종의 와인으로 리스트를 늘렸다. 국산와인 판매에 대한 걱정 때문에 반대의 의견도 있었지만 이러한 걱정은 오픈하면서 기우로 밝혀졌다. 특히 국산와인에 대한 경험이 많은 최정욱 소믈리에의 예상이 적중하여 와인동굴이 오픈되면서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입장료를 도입하면서 와인시음협조 등의 걱정도 없지 않았으나 와인동굴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회자가 되어 한국와인 판매로는 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현재 입점되어 소개, 판매되고 있는 와인은 15개 지자체의 25개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94종류의 와인이며, 매월 와인 입점문의가 많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동굴 특성상 특히 여름에 방문객이 많아서 와인의 판매도 이 때에 집중되고 봄 가을은 다소 한산한 편인데, 지난 4월부터 10월 중순까지 27,000여 병이 판매되었으니 대략 한 달에 4,000여 병, 하루에 133병 정도가 판매된 셈이다. 현재 충남 예산의 사과와인(추사), 천안의 거봉와인(두레앙), 경남 사천의 다래와인(오름주가)이 판매량 1~3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로 영동와인들(컨츄리와인, 샤토미소, 원와인, 여포의 꿈)과 부안의 오디와인(동진주조)이 바짝 뒤를 따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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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동굴의 와인시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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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한 교육자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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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용 와인 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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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를 배경으로 한 포토 존/ 


지난 8월 21일부터 사흘 동안 ‘2015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광명시가 업무협약을 맺은 지자체 및 생산자단체와 함께 국내 와인산업의 활성화와 파트너쉽 구축을 위해 마련한 축제로서 전국 18개 시, 군에서 생산되는 100여 종의 국산와인을 소개하였다. ‘국내 와인의 생산과 판매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열었고, 와인 전문가와 일반인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국산 와인 품평회도 개최하였다. 총 62종의 와인이 출품된 이 품평회에서 영예의 광명동굴 최고 와인 마루상(대상)은 ‘여포의 꿈 화이트’ 와인(충북 영동)이 차지했다. 가온누리상(금상)은 전문가 부문 ‘고도리 화이트’(경북 영천), 일반인 부문 ‘샤토미소 로제’(충북 영동) 와인이, 라온하제상(은상)은 전문가 부문 ‘오미로제 프리미어’(경북 문경)와 일반인 부문 ‘컨츄리 캠벨 스위트’(충북 영동), ‘레이디벅’(경북 영천) 와인이 각각 수상했다.

오픈된지 이제 겨우 6개월이 조금 넘은 광명의 와인동굴은 국산 와인(만)의 판매 전략, 국산 와인 품평회, 와인 페스티벌을 통해 어느새 국산 와인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 와인 한 방울 생산되지 않는 곳에서 이러한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와인을 테마로 한 관광과 와인행사가 와인생산과는 무관함을 증명한 것이다. 2012년에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금년부터는 대전국제와인페어로 명칭 변경)을 처음 개최하고, 2013년에 아시아와인트로피라는 국제와인품평회를 유치하였으며, 작년에 아시아와인바이어스컨퍼런스를 론칭한 대전이 마찬가지로 와인 생산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제와인행사의 메카로 발전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광명의 와인등굴은 특히 생산과 연관된 국내와인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와인동굴 내의 와인 레스토랑이 11월에 문을 열게 되는 계기로 인해 앞으로 국산 와인과 음식의 매칭이 많은 미식가들의 관심을 끌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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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준비 중인 와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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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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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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