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프렌즈 스토어
라인프렌즈 스토어
'카와이이-'
입구에서부터 들려오는 외마디 비명. 가로수길에 위치한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이야기 입니다.
간판부터 귀염귀염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곳의 서막은 입구의 정 중앙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브라운’인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 그리고 가로수길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더 해져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가로수길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라인 메신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캐릭터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스토어 오픈과 함께 누적 방문객이 3만명 이상이라고 하니, 이 날 에디터가 겪은 인산인해는 예견된 일이었나 봅니다.
스토어는 지하1층의 라인카페와 지상 그리고 2층의 캐릭터 샵으로 구성됩니다.
입구에 놓인 ‘메가브라운’을 시작으로 사방에서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상품이 하나같이 다른 구성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입구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부터 마른침을 삼키고 지갑을 잘 붙들어야 합니다.
모바일 게임 ‘라인레인저스’의 캐릭터 별 피규어와 봉제 인형, 문구류 등 그 종류를 모두 합하면 2000여가지가 넘습니다.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좌측엔 그득한 팬시용품이, 우측엔 ‘라인카페’가 있습니다.
이곳에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는 ‘라인프렌즈 마카롱’이 놓여있었습니다. 온갖 SNS를 뜨겁게 달군 마카롱은 역시나 품절이네요.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 이번엔 2층을 둘러보았습니다.
계단 정면에 놓인 공간은 베어브릭과 스와로브스키, 라미와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캐릭터 티셔츠와 후드티를 포함해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트레이닝복과 어린이용 가방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엄마아빠와 함께 구경 온 한 남자 아이는 거의 황홀경에 가까운 얼굴로 이곳을 휩쓸고 다녔습니다.
‘라인프렌즈’는 라인이 캐릭터 사업을 위해 만든 어엿한 단독 법인입니다.
가로수길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세계의 캐릭터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로지 ‘글로벌’을 지향한 문화 산업은 빛을 보지 못하고 실패하기 부지기수였지만 이번 ‘라인프렌즈’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스토리라인부터 캐릭터 설정, 게임, 영상, 상품 등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훌륭한 디테일과 퀄리티를 갖고 있었으니까요.
국내 캐릭터 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았달까요.
잘 만든 캐릭터 하나, 열 캐릭터 부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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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YUNIM KIM
DESIGNER SUN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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