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프
스코프 SCOPE
<스코프[scope]>
1. (무엇을 하거나 이룰 수 있는)기회
2. (주제, 조직, 활동 등이 다루는) 범위
3. 보거나 관찰하는 데 쓰이는 기기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날이었습니다.
바깥출입은 자제하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에서 구입한 종잇장 같은 마스크 하나에 의지해 취재를 가던 길이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불현듯 뇌리를 스친 공간이 한곳 있었습니다.
에디터는 자욱한 미세먼지를 걷어내고 꿈결 같은 파스텔 핑크의 향연이 펼쳐진 그곳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스코프는 단순한 카페가 아닙니다.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조명해 보여주는 컨셉 공간이자 팝업스토어라고 표현하는 편이 더 가깝겠네요.
스코프라는 네이밍은 ‘겨냥하다! 조준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라이프스타일숍 사이에서 스코프는 시즌마다 테마를 정하기로 합니다.
그들이 정한 컨셉을 ‘스코프’하는 거죠.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추상적이고 넓은 범위 중에서도 테마에 맞는 요소 하나를 정해 파고듭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 그들이 겨냥한 테마는 ‘파리’였습니다.
파리를 주제로 에펠탑, 파리의 국기를 상징하는 블루, 레드, 화이트 컬러의 소품들
그리고 파리지앵을 연상케 하는 베레모가 카페 한 켠을 가득 채우고 있었죠. 파리! 하고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올만큼 말입니다.
널찍하고 쾌적한 공간은 테마마다 모인 브랜드와 샵의 콜라보 제품으로 꾸며져 있으며,
그들이 가진 각각의 개성과 문화가 한데 어울려 자연스럽게 융합되면서 다시 스코프라는 하나의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봄을 맞이한 에디터의 필수 아이템인 에코백 역시 이곳의 제품이에요.
파리에 닿고 싶은 염원을 담아 매일 파리를 어깨에 메고 다닙니다.
‘트렌드는 언제나 늘 비슷비슷 하잖아요. 하나같이 똑 같은 상품들을 여러 셀렉샵에서 동일하게 보여주는 모습이 의미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희는 좀 더 심도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자는 목적에서 <스코프서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SCOPE 설혜윤
일층은 카페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뒤편으로 보이는 꽃수레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역시 꽃은 언제나 옳아요. 여기 기가 막힌 소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꽃다발을 담을 수 있는 꼬깔콘 모양의 에코백이 보이시나요?
이층으로 올라가면 파스텔톤 핑크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스코프의 이번 시즌 컨셉은 ‘핑크’에요. ‘핑크’라는 컬러를 컨셉으로 25개의 브랜드가 한 데 모여있습니다.
요즘 푹 빠져 있는 키친클로스와 접시에 시선을 뺏겨 한 동안 선반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스코프는 공간 설정뿐만 아니라 카페 메뉴까지 테마를 따릅니다. 파리를 테마로 했던 지난 시즌에는 ‘파리밀크쉐이크’라는 프로모션 메뉴를 판매했고,
브랜드 ‘펜들턴’을 테마로 했을 때는 펜들턴의 위스키로 칵테일을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스코프는 공간을 용도에 따라 분리하지 않아요. 경계 없이 모두가 조화를 이루는 하나의 공간을 지향합니다.
‘우리는 임대공간, 카페, 갤러리, 상점을 한 공간에 하나의 분위기로 정렬시키고 재능있는 많은 예술가들, 패널들을 한 장소에 모아
친절한 지역사회의 일부처럼 관중을 치료하고 안목을 높여주는 이색적인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연령이나 성별을 넘어서 이너시티 굳라이프.
스코프였습니다.
SHOPxCAFExEVENT
스코프SCOPE
마포구 동교동 197-14
02-336-5288
오전11:00-오후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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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YUNIM KIM
DESIGNER SUN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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