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 그라운드
커먼 그라운드 COMMON GROUND
‘세계 최대’,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채 광고하는 브랜드는 어딘가 모르게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왠지 이번에는 뭔가 조금 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든다.
1600평 규모라니 크긴 정말 크다. ‘대기업에서 하는 쇼핑몰이 다 그렇고 그렇겠지’하는 순간, 그런데 여긴 정말 조금 다른 듯 하다.
여기가 어디냐고? <커먼 그라운드>오픈 현장을 다녀왔다.
사실 컨테이너 공간 자체는 새롭고 핫한 류의 것은 아니다.
국내 최초인 점은 맞지만, 이미 3~4년 전부터 영국과 뉴질랜드, 라스베가스 등
최소 60개의 컨테이너부터 최대 160개의 컨테이너로 복합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
그런데 ‘커먼 그라운드’가 200개의 컨테이너를 이용해 1600평의 쇼핑몰을 오픈함으로써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커먼 그라운드’는 코오롱FnC와 얼반테이너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조우. 공간을 함께 기획하고, 얼반테이너가 그래픽과 건축 그리고 인테리어를 총괄 디자인했다.
커먼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첫인상이 ‘새롭다,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 코오롱FnC는 이번 사업에 100억을 투자했다.
40여년간 패션 브랜드 사업을 일궈온 코오롱FnC이지만 이번 쇼핑몰에 자체 브랜드를 한 곳도 입점 시키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다.
오히려 스트릿브랜드를 포함한 중소, 강소 브랜드만으로 구성되어있다.
에디터가 커먼 그라운드 방문 후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
건물 2개 동에 지하 1층부터 지상 3, 4층까지 여성 의류 20곳, 남성 의류 16곳 그리고 F&B 16업체가 입점해 있다.
이 중에 프랜차이즈 업체는 한 군데도 없다. 신사업에 주력하는 만큼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의도한 것이라고 한다.
에디터의 커먼 그라운드에 대한 첫인상 F&B의 구성이 괜찮았다는 것.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가로수길 입구부터 펼쳐진 프랜차이즈업체가 한군데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히려 성수동과 홍대, 경리단길, 가로수길의 거리에 놓인 떠오르는 맛집들이 속속들이 입점돼 있었다.
이날 에디터는 성수동 취재 당시 마주쳤던 ‘소녀방앗간’을 다시 만나 이곳에서 건강한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컨테이너 제일 윗층의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부스들뿐만 아니라 지상에 있는 푸드트럭이 인상적이다.
아메리칸셰프의 푸드트럭은 연상시키는 김치버스와 아메리칸 트레일러를 포함해 츄러스 등 길거리 음식이 마련되어 있어 쇼핑 중 요기를 달래기에도 딱이다.
커먼 그라운드가 딛고 있는 부지가 원래 도심유휴지였던 만큼 이를 활용해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불어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CSV(Creating Shared Value)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지역사회 주민들과 긴밀한 관계망을 유지하고자 한다.
확실히 기존의 대기업형 스파브랜드와는 다른 차원의 지향점을 두고 있다.
그들의 바람처럼 지역상생을 도모하며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또 다른 패션유통업체로 남을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광진구 아차산로 200
11am-10pm(3F, F&B일부 2am)
건대입구역 6번출구 3분거리
주차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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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YUNIM KIM
DESIGNER SUN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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