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수불'
서래마을 본점 '수불'
완연한 봄입니다. 낮에는 나들이 하기 좋은 햇살이 비추는 만큼 저녁엔 친구, 연인들과 술잔을 기울이기 좋은 바람이 마음을 간지럽힙니다.
“와인은 마시고 싶은데 파스타, 스테이크는 재미없어”, “막걸리를 한 잔하고 싶은데 전통주점은 고리타분하고 너무 올드해”
저녁약속, 술 약속 장소를 정할 때 마다 하게 되는 고민이죠?
오늘은 일년에 한 번뿐인 이 특별한 때 어울리는 특별한 곳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수불’은 술의 어원이 되는 단어입니다.
술이 발효가 되면서 부글거리는 모습이 마치 물에 불이 붙는 모습 같다 하여 수불이라 불렸고 시간이 지나 술로 발음이 변했다고 합니다.
‘수불(대표 김태영)’은 2010년 서래마을 본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광화문 직영점, 삼성 파르나스 직영점 등 3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곧 판교점도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한식’, ‘건강한 한식’을 모토로 하는 수불은 첨가물을 지양하고 전문 조리사가 ‘음식으로 만든 음식’을 추구합니다.
김태영 대표는 음식은 물론 술에도 소믈리에 못지 않은 지식과 시음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수불’에서 취급하는 주류들은 하나 같이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음식들과도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합니다.
수불의 음식들은 균형감이 좋습니다.
퓨전 한식을 표방하는 레스토랑들이 한식의 요소들을 거의 찾아 볼 수 없거나
한식이라는 틀 안에 갇혀 고루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수불은 한식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틀에 박히지 않습니다.
물론 맛의 균형은 기본입니다.
또 음식이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소비의 대상이 아닌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인지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서 손님들에게 맛과 재미, 건강을 동시에 얻을 수 있게 합니다.
/수불의 제철메뉴/
‘수불’에선 와인은 물론 소주, 청주, 탁주, 맥주까지 100여 종의 다양한 주류를 접해볼 수 있습니다.
김태영 대표가 전통주를 고르는 기준은 ‘다양한 음식과 어울릴 수 있도록 달지 않고,
알코올 도수가 너무 낮지 않으며 전통주를 연상하면 떠오르는 도자기 재질의 포장보다는
젊은 손님들에게 어필 할 수 는 디자인을 갖추었는가’라고 합니다.
필자도 포장에 지나치게 힘을 쏟는 전통주 들을 보며 가격과 실용성 면에서 아쉽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그의 말이 더욱 공감 갔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전통주들을 조금씩 맛 볼 수 있도록 ‘테이스팅 세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한 번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와인 역시 가격대비 맛이 매우 훌륭한 각국의 와인들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병을 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한 잔 단위로 판매하는 글라스 와인도 있습니다.
‘레스토랑의 수준을 알려면 글라스 와인을 시켜보라’는 말도 있는데, 한 잔 마셔보니 수불의 음식들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와인을 가져가기 원하시면 글라스 차지 5,000원만 지불하시면 됩니다.
맥주 역시 어찌나 맛있는 것들로만 채워져 있는지 필자와 비슷한 취향의 주류 리스트를 보며 괜히 뿌듯했습니다.
김태영 대표의 최종 목표는 세계인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만드는 것이라 합니다.
현지인들은 시도하기 힘든 한식이 아닌 한식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는 음식과 술을 갖춘 진정한 의미의 한식의 세계화가 수불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하네요.
젊은 사장님의 패기 넘치는 목표, 그러한 목표를 충분히 가능하게 하는 감각과 능력!
돌아오는 주말에는 수불에서 봄 기운을 가득 머금은 음식과 술 한 잔 하시면 어떨까요?
점심코스 : 18,000원부터
저녁코스 : 25,000원부터
글라스 와인 : 7,000원
서래마을 본점 : 02-3478-0086
광화문 직영점 : 02-6262-0886
삼섬동 파르나스 직영점 : 02-3453-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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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오형우(Dea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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