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앤쿠키스
호쿠샵 HOCOO SHOP
일층이 아니어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가로수길 편집샵 <호쿠샵>에 다녀왔습니다.
거리 곳곳에 보이는 멋들어진 가게 사이에서 자칫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세로수길 초입에 이곳, 호쿠샵의 귀여운 간판이 보입니다.
편집샵과는 거리가 먼 낯선 빌딩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을 누릅니다.
보통 일층에 놓인 여느 편집샵과는 달라요. 굳이 일층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부터 새콤달콤 향긋한 향기에 매료됩니다. 바로 왼편, 호쿠샵의 입구가 있습니다.
호쿠샵의 풀네임은 ‘호시노앤쿠키스’에요. 인터넷 쇼핑몰이 낯선 때였던 2006년,
온라인으로 처음 문을 연 호시노앤쿠키스는 이제 9살이나 먹은 라이프스타일계의 터줏대감입니다.
본래 죽전에서 운영하던 오프라인샵에서 세로수길로 옮겨왔어요.
호쿠샵의 아기자기한 소품은 모두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 온 물건들입니다. 똑같은 물건이 없어요.
공간은 자그마하지만 진열된 소품들을 하나하나 눈 여겨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소품은 아주 사소한 집게부터 냉장고 자석, 스트로우, 접시, 찻잔세트, 주전자, 컵, 에코백 등 정말 다양해요
아니 그 보다 공간을 은근히 메운 이 향이 참 신기해요.
시간의 초침을 더디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지 시공간을 홀리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팅커벨의 잠 가루가 이랬을까요-
호쿠샵의 단 하나는 그래서 디퓨저와 캔들입니다. 캔들이며 디퓨저 제품은 시중에 넘쳐나지만 정작 마음에 드는 향은 만나기 힘들지 않았나요?
이곳의 ‘키토스라보’ 캔들 라인은 분명 당신의 향기취향을 간파해 낼 거라 장담합니다.
입구 오른편에 보이는 곳이 호쿠샵의 작업실이에요.
이곳에서 천연 에센셜 오일과 소이 왁스로 시공간을 홀리는 향을 제작합니다.
에디터는 백설공주에 나올법한 난쟁이 캔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버섯모양의 캔들과 난쟁이를 꼭 같이 두어야 할 것 같았어요.
샵의 정면에 보이는 비스듬한 창이 꼭 다락방을 연상케 합니다.
해가 저물 무렵 창을 타고 들어오는 노을빛이 협탁에 놓인 식물들과 어우러져 감수성을 불러일으킵니다.
목적 없이 들렀다가 한아름 안고 나갈 것이 분명한 이곳, <호쿠샵>이었습니다.
호쿠샵
강남구 강남대로162길 42 5층
MON-SAT 1pm-8pm
SUNDAY OFF
02.3445.8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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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YUNIM KIM
DESIGNER SUN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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