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J Trading ‘유창호’ 본부장님

2021.05.01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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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ENT
현재 와인 ‘You raise me up = 유창호’라는 널리 퍼진 인식과는 대조적으로 다양한 경력을 갖고 계십니다. 설명 좀 부탁합니다.

유창호
언뜻 들으면 제 경력이 다양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지난 20여 년간 오직 음료, 그 중에서도 알코올성 음료에 관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 중 반은 타의적으로, 그 중 반은 자의적으로 자연스럽게 저의 천직이 되었습니다.
그 도중에 계기나 롤 모델도 있었지만 지금 유레이즈미업 와인의 책임자가 되면서 또 하나 깨달은 것은 ‘어떤 일을 한다고 해서 그 일에 모든 의미가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깨달음이라고나 할까요. 
와인업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와인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바텐더 경력이나 사케회사 근무경력은 지금 제가 더 나은 와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대학에서의 정규강사경력 4년 그리고 와인스쿨에서의 부원장경력은 공식 경력 증명서를 발부 받은 제 이력 중 하나이며 남을 가르쳐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더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또 하나의 밑바탕입니다.
제대로 된 서비스교육을 받았고 제 지식을 남에게 전달해 봤으며 그로 인해 흔히들 유명한 와인이나 고가와인 판매를 와인 비지니스의 지름길로 여길 때 
저는 와인을 유명하게 만들거나 좋은 와인을 발굴해서 상품성 있게 만드는 일에 더 흥미를 가졌습니다. 
그런 도전을 할 수 있었던 바탕 역시 9년 정도 되는 특급호텔 근무기간 중에 음료파트의 실무자로서 세계최고 주류들의 품질은 어떤 것인지 다양하고 심도 있는 경험 위에 확실한 기준을 쌓아 놓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THE SCENT
‘YJ Trading Korea(와이제이트레이딩코리아)’의 본부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계십니다. 회사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지요. 본부장님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유창호
‘YJ Trading Korea’, 줄여서 ‘YJ Trading’은 세 명의 주주로 구성되며 그 중에 대주주와 대표이사 그리고 저 본부장이 있습니다. 
대주주와 대표이사는 투자자의 역할이며 운영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본부장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YJ트레이딩의 주력상품인 유레이즈미업 와인의 생산자는 우리회사의 대주주님과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친구관계이며, 
YJ트레이딩은 유레이즈미업 와인의 아시아지역 판권자이면서 와이너리 오너, 와인메이커와 더불어 유레이즈미업 와인의 3대 권한자중 한 명입니다.
YJ트레이딩은 유레이즈미업 와인의 생산과 마케팅에 관여하고 아시아시장의 미래를 개척하는 회사이며 더 큰 비전은 남아공와인의 숨겨진 보물 프란슈후크(Franschhoek) 와인을 찾아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곳에는 와인을 위한, 와인보다 더 큰 무엇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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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이즈미업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의 오너 및 와인메이커와 함께> 




THE SCENT
얼마 전 페이스북 상에서 호텔리어를 꿈꾸는 사람이나 호텔리어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 마음이 가장 편하며, 그 이유는 본부장님의 젊음 절반을 호텔에서 보냈고 직업의 시작을 호텔에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언젠가 다시 호텔분야로 복귀하고 싶은 일종의 향수가 있나요?

유창호
저는 검은 정장을 입으면 누구나 호텔리어로 보는 천성이 호텔리어인 외모를 가졌습니다. 제가 호텔에 근무하면서 갖고 나온 가장 큰 재산은 ‘바른 인사자세’입니다.
그 또한 제가 근무했던 호텔이 직업교육센터를 만들어서 6개월간 급여를 줘가며 정규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해줬던 결과 중 하나이지요. 저는 그 호텔교육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게 지금의 음료지식을 갖게 해주신 상사님들, 이종진 바텐장님과 서한정 소믈리에님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삽니다. 
두 분은 현재 팔순이시고 칠순이시지만 건강하시고 제가 안부 인사를 드릴 때면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이런 분들의 영향으로 직장이 아닌 직업을 택했기에 호텔은 제 배움의 터전이었고 와인은 제 인생의 이정표입니다. 
호텔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또는 용기도 어려울 듯 합니다. 물론 인생은 장담할 수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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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유창호 본부장님과 같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신 서한정 선생님> 




THE SCENT
남아공의 ‘You raise me up’ 와인이나 칠레의 ‘Promesa’ 와인 마케팅에 있어서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텔링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가요?

유창호
저의 와인 선택에 있어서 우선 순위는
1. 품질
2. 메이커
3. 가격
4. 디자인과 명칭
5. 떼루아
6. 그리고 사실에 입각한 제반 역사나 가문, 수상 어워드와 소비자의 기억에 남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 유무입니다.
아무리 좋은 스토리텔링을 만든다 해도 품질 만족도와 메이커와의 유대나 신용관계가 좋지 않으면 파워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제가 와인의 수입을 결정하고 시장에 판매하기 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우선순위에서 스토리텔링은 5, 6위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마케팅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상품성을 결정짓는 것은 소비자의 만족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THE SCENT
언변이 아주 좋은 편이십니다. 강의를 많이 하셔서만 그런 것 같지 않은데 비결이라도 있나요?

유창호
말을 잘한다는 말이 꼭 듣기 좋지만은 않은 것이 우리나라 정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세일즈나 무역에 있어서 말이 많다는 것은 문제를 유발시킬 확률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능력이 크지 않아 한가지 일 외에 다른 것을 함께 하기 어렵습니다. 하루 중 와인에 관한 생각을 80% 이상 하는 것 같습니다. 
열 번, 스무 번 생각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변이 좋다고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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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프레젠테이션 하는 유창호 본부장> 




THE SCENT
다시 ‘You raise me up’ 와인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와인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 이 와인의 특성, 앞으로의 사업전개 계획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지요.

유창호
얘기하면 길지만 저 역시 지금 제가 이루어 나가고 있는 이 길이 믿기지 않을 때가 있곤 합니다. 우연이 인연이 되고 인연이 필연이 된 경우가 유레이즈미업 와인과 저와의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회사의 대주주님과 유레이즈미업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인 라슈미에르 이스테이트의 오너님은 17년 지기 친구인데 그전까지는 한국시장에 와인을 수출할 계획이 없던 두 분이 의기를 투합하셔서
한국시장을 발판으로 아시아시장에 유레이즈미업을 진출시켜 보자는 결정을 내리시고 적임자를 찾던 중에 제가 함께하게 되었고, 지난 경력 중 무명와인을 상품화시킨 경력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서 본부장 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유레이즈미업은 2013년 말에서 2015년 상반기까지 제가 계획한 일정을 모범답안으로 잘 이뤄가고 있습니다. 
유레이즈미업은 탁월한 떼루아, 역사적인 배경, 오너의 적극성, 메이커의 우수성 그리고 YJ트레이딩 주주들의 안정된 지원으로 매 단계 5개 년 계획에 따라 상품의 다양성 추구 및 생산량 증가에도 계획을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애초 두 설립자의 의지처럼 일본과 중국시장 진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국시장은 유레이즈미업 아시아시장의 베이스캠프가 될 것입니다. 입맛 까다롭고 수준 있는 한국 소비자들이 인정한 와인은 이미 아시아 시장 진출 자격을 절반 이상 달성했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THE SCENT
다양한 와인품평대회에 ‘You raise me up’을 출품하고 계시고, 특히 국제와인품평회인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는 심사위원으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와인품평대회는 본부장님에게 어떠한 의미를 갖습니까?

유창호
서비스맨, 교육자, 세일즈맨 사실 제게는 모두 소중하고 아름다운 제 일면입니다. 
그러나 서비스맨을 하면서 느꼈던 허전함, 교육자를 하면서 느꼈던 아쉬움, 세일즈맨을 하면서 느꼈던 외로움이라고나 할까 그런 부분에서 와인품평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제 마음은 매우 보람되고 소중합니다. 
심사위원으로 자리하기 전에 저는 모처럼 책을 봅니다. 그리고 심사가 있기 며칠 전부터는 음주나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삼갑니다.
그리고 심사를 볼 때는 긴장하고 세계 각지에서 오신 다른 나라의 심사위원들의 의견이나 토론을 경청하고 진지하게 나눕니다. 
10년 가까운 서비스맨 경력을 뽐내며 심사위원들과의 뒤풀이에서 서빙도 해주고 심사석상의 토론에서 자신 있게 제 평가에 대한 소신을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제 음료지식과 와인에 대한 기본기 때문입니다. 
일년에 한번씩 저의 서비스맨과 교육자의 일면을 재정립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인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으로의 활동. 그 고마운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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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골드메달을 수상한 유레이즈미업을 가리키며> 




THE SCENT
앞으로 한국의 와인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불만도 많이 있으실 텐데요……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어떠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창호
내가 갈수 밖에 없는 길이 이 길이라면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와인시장의 미래는 현재보다 크게 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와인은 경제상황과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와인시장에 있어서 큰 자본을 가졌다고, 많은 시장을 가졌다고 성공을 보장 받는다는 이론이 한국에서는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것은 수요가 증가되지 않는다는 극히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지요. 미래가 불확실한 젊은 층은 여유가 없고 노년까지 일해야 하는 한국은 일본이나 서구 선진국과 다릅니다.
한국에서의 와인은 일본에서의 좋은 취미나 서구사회에서의 생필품이 아닌 Special입니다.

THE SCENT
아주 예외적으로 자녀를 여섯이나 두고 계십니다. 계획에 따른 것인지요? 앞으로 더 많은 자녀를 출산할 계획이신가요? 많은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아주 무거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부장님에게 자녀와 가족은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까? 많은 자녀를 둔 탓에 힘든 순간도 많지만 또한 행복한 시간들도 많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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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호
다른 질문보다는 좀 답하기 어려운 인터뷰 내용 같습니다. 사실 유레이즈미업을 만나게 된 것도 제 복이 아니라 제 여섯 명의 천사들이 만들어준 복이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아이 넷을 낳을 때까지도 저는 와인을 하면서도 사케와 전통주 분야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정신을 차려 보니 다섯째 아이 셋째 딸이 태어나더라고요. 무서웠고 두려웠습니다. 
더군다나 그때는 정말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세상은 내가 사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것입니다.’ 나 혼자의 노력과 생각으로 모든 게 될 것 같지만 우리가 안 도와주거나 안 움직여 주면 아무것도 안 되는 법이지요. 
그 ‘우리’ 중에 가장 소중한 우리가 바로 ‘가족’이라는 것을 6남매가 저에게 가르쳐 줍니다. 6남매는 저를 일하게 만들고, 인내하게 만들고, 기도하게 만듭니다. 
혼자 사는 유창호라면 과연 이렇게 20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며 하루 24시간을 오로지 유레이즈미업 성공을 향해 뛸 수 있을까요? 일이란 노동이 아닌 사명이며 성과란 숫자가 아닌 보람입니다. 
렇게 살아야지만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루어 내는 능력, 제게 그 능력을 얻는 에너지를 주는 제 가족, 힘들어도 행복한 저의 전부입니다. 딸 아들 딸 아들 딸 아들 이렇게 3녀 3남. 그리고 아내 한 분과 저. 그 이상은 No mor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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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 Trading ‘유창호’ 본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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