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인협회 ‘김준철’ 회장님
<THE SCENT Columnist Interview>
“한국와인협회는 와인의 대중화에 주력”
THE SCENT_
웹진 <더 센트>의 와인칼럼 필진으로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한국와인협회의 회장님으로서 우리나라 와인문화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계십니다.
한국와인협회를 설립하신 구체적인 배경과 협회의 활동상황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준철_
2005년 9월에 설립된 한국와인협회는 와인의 생산, 수입, 유통, 서비스 등 국내 와인 분야의 전문가, 와인업계 종사자, 와인애호가 그리고 와인을 알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그러니까 와인관련 직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가입하여 지식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한국와인협회는 ‘와인의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와인 행사를 통하여 누구나 쉽게 와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까다로운 와인 매너를 타파하며,
지속적인 학술대회 개최, SNS 등을 통한 홍보, 전국 지부 결성, 와인용어 한글 표기법 통일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와인이 나올 수 있도록 국내에서 와인 양조를 하시는 분도 회원으로 영입하여,
교육과 기술적인 지원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산 와인의 수준도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리고자 합니다.
THE SCENT_
한국와인협회를 운영하시면서 많은 애로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그런가요?
김준철_
한국와인협회는 10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년 회비를 받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에 속합니다.
그리고 각 회원들은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임원들의 금전적, 시간적 희생이 따라야만 협회의 운영이 가능합니다.
아직까지는 한국와인협회의 위상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점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THE SCENT_
앞으로 한국와인협회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싶으신지 계획이 있으신가요?
김준철_
아직은 어렵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산재되어있는 여러 와인관련 협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통합은 어렵더라도 서로 협조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가야 합니다.
소믈리에 자격을 주는 곳만도 다섯 곳이 넘습니다. 각 단체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THE SCENT_
한국와인협회는 한국능력교육개발원과 공동으로 ‘와인능력검정시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이 시험의 구성과 이 시험에 합격했을 때 받는 자격증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왜 이 시험에 도전할 것을 추천하시는지요?
김준철_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소믈리에 이외의 와인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의 와인지식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에 한국와인협회와 한국능력교육개발원에서 보다 수준 높고, 외국의 것이 아니고 국내 와인업계 현실에 적합한 ‘와인능력검정시험’을 시행하여 와인업계 종사자들의 실력과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이 시험제도는 토플이나 토익과 같이 동일한 시험문제를 출제하여 수험자에게만 등급을 공개하는 인증서를 발급합니다. 즉 와인지식을 등급으로 나타내어, 객관적인 자료로 삼을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와인능력검정시험’은 자격 유무나 합격, 불합격을 가르는 시험이 아닌 능력을 인증하는 와인지식 평가제도입니다.
외국의 것이 아닌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한 문제, 암기 위주의 문제보다는 기본을 알고 응용해야 풀 수 있는 수준 높은 문제로 구성되며, 와인지식뿐 아니라 문화, 예술 분야의 상식과 주세법, 식품위생법, 영문시험까지 출제됩니다.
외식문화의 발달과 더불어 조금은 거리감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와인에 대한 선호도와 관심이 높은 지금,
‘와인능력검정시험’은 급수에 따라 그 활용 범위를 달리할 수 있겠으나, 소믈리에를 포함하여, 와인수입업체 임직원, 와인 판매직, 와인애호가 등
모든 사람을 응시 대상자로 하여 기본이론, 관련법제, 영문 등 종합지식을 측정하는 것으로,
와인이 존재하는 곳(호텔, 레스토랑, 와이바 등)이면 어디든 활용 가능한 유망한 자격입니다. 따라서 호텔, 레스토랑, 와인바, 와인수입업체, 와인유통업체, 각 대학의 와인관련학과 교수 등의 지원 및 채용은 물론,
와인업계의 직원들의 와인지식의 측정 및 향상, 학생이나 애호가의 객관적인 와인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로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THE SCENT_
회장님께서는 ‘김준철와인스쿨’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다른 와인 아카데미에 비해서 어떠한 장점이 있으며 왜 회장님의 아카데미를 추천하고 싶으신지요? 그리고 어떤 과정이 개설되어 있습니까?
김준철_
‘김준철와인스쿨은 2000년 5월에 시작하여 15년 동안 2,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대부분의 와인교육기관은 모회사의 홍보수단으로 편협된 정보나 와인을 소개하거나,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외국 프로그램으로 일관하는 수가 많지만,
‘김준철와인스쿨’은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입장에서 한국 실정에 맞는 와인교육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풍부한 자료와 최신 정보를 확보하여 한 차원 높은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강의 만족도, 국내 최고의 자료 및 교재, 우리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커리큘럼, 15년의 역사를 가진 커뮤니티 형성 등으로 국내 최고의 와인교육기관으로 위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믈리에 코스(야간): 기업체 임직원, 전문인 등 직장인의 취미와 교양 및 창업, 서비스, 영업, 수입 등 실무가 가능하도록 교육
* 소믈리에 코스(주간): 취업 및 창업자를 대상으로 심도 있는 이론과 실습, 테스트를 거쳐서 와인업계에서 창업, 서비스, 영업, 수입 등 실무가 가능하도록 교육
* 마스터 코스: 국내 유일한 코스로서 기존 와인교육기관의 교육을 수료한 자를 대상으로 와인의 관능검사를 중심으로 고급 와인 테이스팅 및 토론식 교육
* 양조학 코스: 국내 유일한 코스로서 양조업자 및 와인전문가를 대상으로 와인의 과학을 전문적으로 교육하여 와인 양조의 원리를 파악하고, 실습을 통하여 실무를 익힘
* 와인강사 코스: 와인강사, 와인 샵 운영자, 수입업체 마케팅 담당자, 와인관련대학 교수 및 강사, 기업체 교육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주제발표와 토론 형식으로 진행
THE SCENT_
회장님께서는 많은 책을 출판하셨습니다. 특히 와인용어사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와인핸드북’은 와인 생산의 강국에서조차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와인용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출판을 위한 준비과정이 얼마나 걸렸는지요?
김준철_
1994년 ‘양주상식’이라는 책을 처음으로 출판하였는데, 여기에 와인과 위스키, 브랜디 등 모든 서양술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다가 2003년 와인 부분만 발췌하여 보완한 책이 ‘와인’으로 현재까지 와인스쿨 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인덱스 부분을 요약하여 책으로 만든 것이 ‘와인핸드북’입니다. 그러니까 10년 정도 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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