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eze, 봄바람
<THE SCENT Columnist Interview>
THE SCENT_ 어떤 분이신가요?
오주석_ 브랜드를 체험하는 다양한 컨텐츠를 기획하고 구현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THE SCENT_ 본인을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를 말씀해주세요.
오주석_ #2002 월드컵#붉은악마와 함께한 시청 앞 응원#골프와 패션#스폰서쉽 마케팅#와인과 테니스#노는게 남는거다.
Breeze, 봄바람.
벚꽃이 흩날리는 시즌이 어김없이 돌아 왔다.
계절은 언제나 비약적인 변화의 상징이다.
매서운 북서풍이 우리를 단단하게 고정시켜 놓았듯이
산들산들 봄바람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이솝 우화에는 태양의 자상함과 인내심으로 광폭한 바람을 이겼다는 교훈이 있다.
하지만, 바람은 공기를 움직여서 우리에게 변화를 제공한다.
바람은 신대륙을 향했던 배를 움직였고
바람은 비행기의 비행이 가능하게 하였으며
바람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바람은 우리의 마음에 작은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이렇듯 바람은 변화이고 변신이며 새로움이다.
봄은 이러한 바람의 요술의 다른 면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황사가 몰려오고 대기의 미세먼지 지수가 우리의 봄을 흐리고는 있지만
이미 봄바람은 여기저기에 살랑거리고 있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이 시기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새로운 시도는,
책장을 정리하고
옷장을 뒤집어 헌 옷을 기부하고
집안 곳곳의 먼지와 씨름을 하고
저장된 지난 여행의 사진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머금는 일처럼 사소할수록 좋다.
밝은 햇살아래에서 마음을 간질거리는 음악에 취하기도 하고
혼자서 에스프레소와 탄산수를 마시고,
벚꽃 담장아래에서 몰래 셀카를 찍어보는 시도는
사소하지만 자신을 변화시키는 큰 힘이다.
이러한 힘,
봄이라는 계절이 우리에게 다가와 주는 선물이다.
일요일 늦은 오후 다가오는 월요일이 두렵지 않게
해질녘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동네를 한바퀴 돌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서 귀를 기울이게 하는 음악을 듣게 되면
주인장에게 한잔의 와인을 추천 받고
한껏 봄날을 즐기길 바란다.
그러면 완전히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새로움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순간 달라진 세상이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것이 계절의 여왕으로부터 받게 될 새로움이라는 선물이다.
이런 봄바람이 불어 오는 날은
화이트 와인의 여왕, 샤르도네와
버스커버스커의 봄바람, 그리고
조지벤슨의 Breezin을
함께 경험해 보기 바란다.
투명하고 상큼한 샤르도네와
가사가 없는 리듬과 멜로디는 당신의 상상력을 자극 할 것이다.
이미
봄이 오는 순간
봄날은 가고 있는 것이다.
봄바람은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부디
늦지 마시길….
2015.3.30 가로수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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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WA KOREA
EXperience Content Director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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