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남단의 섬 태즈메니아의 “무릴라(Moorilla)”

상상력을 섬세하게 표현한 예술을 사랑하는 와인메이커, 코너 반 더 리스트

 

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와 와인 오스트레일리아가 지난 9월 7일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2017 호주와인연례시음회(Australian Wine Grand Tasting)>에서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섬 태즈메니아(Tasmania)에서 온 무릴라(Moorilla)의 와인메이커 코너 반 더 리스트(Conor van der Reest)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무릴라>의 와인메이커 코너 반 더 리스트씨 소개

 

[무릴라의 와인메이커 코너 반 더 리스트씨 / 출처. 무릴라 홈페이지]

 

 

허밍캣 : 저는 평소에 태즈메니아의 와인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어 아쉬웠는데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Conor : 안녕하세요. 저는 <무릴라>의 와인 메이커 코너 반 더 리스트입니다. 파트너사인 에노테카 코리아를 통해 우리의 와인이 한국에 소개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밍캣 :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Conor : 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서늘한 기후에서의 포도 재배와 양조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프랑스 몽펠리에(Montpellier)에서 '포도 재배와 양조학'의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온타리오(Ontario), 랑그독(Languedoc), 샴페인(Champagne), 헌터 밸리(Hunter valley)와 야라 밸리(Yarra valley) 등을 거쳐 2007년부터 <무릴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허밍캣 : 코너씨의 양조 철학은 무엇입니까?

 

Conor : 제 목표는 떼루아에 초점을 맞춘 최고의 태즈메니아 와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떼루아가 독립적일 수 없기 때문에  와인메이커는 떼루아를 탐구해 양조 과정에서 떼루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즉, 와인메이커의 결정이 최종 와인 스타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떼루아를 탐구하고 이해해야 하죠.

 

 

타즈메니아 지역

 

허밍캣 : 타즈메니아 떼루아의 특징은 어떠한가요?

 

Conor : 타즈메니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으로 극심한 날씨 변화는 복잡한 토양과 결합해 간단하게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10년간 각각의 빈티지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밍캣 : 코너씨가 <무릴라>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좋았던 빈티지는 언제인가요?

 

Conor : 저에게 2012 빈티지는 매우 특별했습니다. 각각의 구획과 각각의 포도 품종은 순차적으로 익기 시작했으며 저는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2015 빈티지가 이와 유사했으며 서늘했던 2017 빈티지는 좋은 산미와 풍부한 과실 풍미를 가지고 있어 2012 빈티지보다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허밍캣 : 타즈메니아의 토양은 포도 나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요?

 

Conor : 날씨 뿐만 아니라 토양으로 인해 우리의 수확량은 매우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래되거나 얕은 토양은 물이나 영양소를 적게 포함합니다. 즉, 타즈메니아의 토양은 비옥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포도 나무의 크기는 작고 열매 역시 적게 열립니다.

 

 

무릴라의 삐노 누아

 

허밍캣 : 시음회에서 만난 <무릴라>의 삐노 누아는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Conor : <무릴라>는 북부에 위치한 성 마티아스 포도밭(St. Matthias Vineyard)과 남부에 위치한 모릴라 포도밭(Moorilla Vineyard)에서 삐노 누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허밍캣 : 포도밭에는 어떤 삐노 누아 클론이 심어져 있나요?

 

Conor : 우리의 포도밭은 두 번의 시기에 나눠서 식재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포도밭에는 설립자인 Claudio Alcorso(클라우디오 알코르소, 이하 클라우디오)씨가 부르고뉴에서 가져온 디종 클론이 심어져 있습니다. 이후, 새롭게 MV6, 777, 114과 115 등을 심었고 가장 최근에는 스파클링 와인을 위한 G5V15을 심었습니다. MV6은 견고함과 탄닌, 777은 과실 풍미 그리고 114과 115은 향신료와 우아한 특징을 가집니다.

 

[성 마티아스와 모릴라 포도밭의 위치]

 

[모릴라 포도밭 / 출처. 무릴라 홈페이지]

 

허밍캣 : 남부에 위치한 모릴라 포도밭(Moorilla Vineyard)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Conor : 태즈메니아는 기본적으로 서늘한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즈메니아의 남부는 북부에 비해 더 춥고 강수량은 적습니다. 포도밭은 해발고도 1~10m의 실트질 점토, 실트암과 모래 토양 위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북부에 비해 짙은 탄닌과 과실, 꽃과 향신료 등 복합미 좋은 와인이 생산됩니다.

 

허밍캣 : 이곳에 심어져 있는 삐노 누아 품종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Conor : 설립자인 클라우디오씨는 1947년 <모릴라>를 설립 후, 리슬링 그리고 까베르네 소비뇽을 심었고 1980년 초기 세 번째로 삐노 누아 품종을 심었습니다. 포도밭의 95%가 이때 심어졌으며 우리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부르고뉴에서 가져온 디종 클론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최근 777과 MV6 클론을 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