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철의 와인과 온도

2021.04.22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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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품이든  온도가 맛을 좌우한다

와인을 마실 때는 와인이 적당한 온도로 되어 있는지 상당히 따지게 된다 이렇게 까다롭게 굴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와인만 온도를 따지는 것은 아니다우리는 모든 음식을 먹을  그에 맞는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야 맛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을 의식하지 않을 뿐이다차디찬 삼계탕은 맛이 없다는   아는 사실이고맥주나 콜라는 차게 마셔야 맛있고커피나 차는 뜨거워야 맛있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미지근한 커피나 뜨뜻한 맥주를 맛있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이렇게 온도가 음료의 맛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더욱 예민한 맛을 지닌 와인에 있어서 적정 온도를 지키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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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온도는 에티켓이 아니고 실제 상황

그래서 와인을 적절한 온도로 서비스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특히고급와인은 마실 때의 온도의 영향을 현저하게 받는다화이트 와인이 온도가 너무 높으면 생동감이 없어지면서 밋밋하고 무덤덤하게 느껴지고레드 와인이 너무 차면 무감각하고 전체적으로 부케 텁텁한 맛이 거칠어진다단맛은 온도가 높을수록  많이 느껴지므로 스위트 와인은 차게 서비스를 해야 단맛에 질리지 않는다떫고 쓴맛은 온도가 낮을수록 예민하게 느껴지므로 쓰고 떫은맛이 많은 레드 와인은 실온으로 서비스한다여기서 실온이란 옛날 성곽의 온도로서 18 정도의 온도를 말하는 것이지 요즈음의 실온인 25도는 아니다신맛은 단독으로 있을 때는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쓴맛이나 떫은맛과 함께 있을 때는 이들과 같이 온도가 낮을수록  시게 느껴진다그리고 모든 향은 온도가 높을수록 많이 느낄  있다이런 원리를 이용하면 와인의 서비스 온도는 금방 답이 나올  있다그러므로 와인의 온도는 에티켓에 관한 사항이 아니고 실질적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와인 서비스 온도는 타닌 함량이 기준

그러니까 화이트 와인은 7-15레드 와인은 15-20그리고 샴페인은 10 이하의 온도로 마신다고 이야기 하지만 정해진 법칙은 아니다대체적으로 타닌 함량이 많은 떫은 와인일수록 마시는 온도가 높아진다온도가 높을수록 떫고 쓴맛을  느끼기 때문이다그러니까 국산 레드 와인이나 보졸레루아르 같은 가벼운 레드 와인을 차게 마시는 것이 훨씬  좋게 느껴지며 주변 기온에 따라 온도 감각이 달라지므로 더운 여름에는 화이트레드 모두 차게 마실 수도 있다그리고 와인을 감정하기 위한 테이스팅(Tasting)  때는 온도가 너무 낮으면 향을 느끼지 못하므로화이트 와인도 차게 해서 맛을 보지는 않는다화이트 와인은 온도가 낮을수록 신선하고 델리케이트  맛을 느낄  있지만아로마나 부케는  느껴지므로요즈음 와인 마니아 중에서는 화이트 와인을 차게 해서 마시지 않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브리딩이나 디캔팅의 효과도 온도 때문

“와인을 서비스하기  시간 전에 코르크를 따놓으면 와인 맛이 좋아진다.”라고 하면서 이를 브리딩(Breathing)이라고 부른다그러나 미리 코르크를 제거해 둔다고 해서 병구만한 면적에 공기가 접촉하여 무슨 변화가 일어날까다만나쁜 냄새가 나는  낮은 와인에서는 그것이 없어지는 효과는 있을  있다디캔팅의 효과도 마찬가지로 공기접촉으로 나쁜 냄새가 사라지는 것이다그래도 경험적으로 맛이 좋아진다고 믿는 사람이 많은데이는 셀러에서 와인을 꺼내올 때는 와인 온도가 낮지만코르크를 따서 25 정도 되는 실온에서 한두 시간 두거나 디캔팅을 하면서온도가 올라가서 쓰고 떫은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이다온도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지공기접촉으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운반에도 적정 온도를

이렇게 와인의 맛에 온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들 인식하면서도와인의 운반에는 아직도 수준 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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