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포도주

2021.05.06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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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포도주

 

88 서울 올림픽 이후 와인 수입 자유화가 이루어진 지 30이제는 한국에서도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단단해졌다 이전에는 ‘와인’하면 값비싸고 접하기 어려운 술이라는 개념이 먼저 떠올랐다면요즘에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와인을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있는 하나의 음료문화가   같다 역시도 요즘은 와인을 즐기는 날이 많고홈 파티를 하거나 주말 저녁식사에 와인 한 잔은  매력 있는 반찬이 되기도 한다.

 

글을 쓰기 앞서 고백하자면 사실 나는 와인을 좋아하는 크리스천이다“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워낙 간과하는 사회이다 보니 나의 고백이 크게 어색하지 않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기독교는  문화에 대해 아직도 엄격한 규제가 존재한다실제로 세계적으로 또는 기독교 국가만 보더라도 크리스천의 음주문화가 대한민국만큼 엄격한 곳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성경을 보면 ‘포도주’라는 단어가 181(개혁한글판반복되어 나오고단어의 쓰임새는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의미를 넘어서 긍정적인 의미까지도 찾아   있다특히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보인 첫 번째 이적인 ‘가나의 혼인잔치’에서도 포도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2:7~10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가나의 혼인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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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치오 디 부오닌세냐(Duccio di Buoninsegna)의 작품 가나의 혼인잔치(The Marriage Feast at Cana)> 

 

 

  이적을 넘어서 성경에는 야곱이 이삭을 축복할 때도 포도주를 마셨고여호와께 드리는  소산에도 가장 좋은 포도주는 빠지지 않았으며사람의 생명과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 포도주라고 말하고 있다.

 

 27:28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18:12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소산  제일 좋은 기름과 제일 좋은 포도주 곡식을 네게 주었은즉

 

 10:19

잔치는 희락을 위하여 베푸는 것이요 포도주 생명을 기쁘게 하는 것이나 돈은 범사에 응용되느니라

 

 104:15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 사람의 얼굴을 윤택케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이쯤 되면 고민을 하게 된다성경에는 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만 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기독교인들은 음주문화에 자유롭지 못한 걸까?

 

과거 선교사들이 처음 조선 땅을 밟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보자생김새부터 살아온 환경까지 선교사들과는 너무 다른 점이 많았던 조선인그들은 조선 땅을 위해 복음의 열정을 키웠고순교적 사명까지 품으며 기도로 그들의 삶을 위해 중보했다그런데 그렇게 기도를 하면서도 그들 마음 속엔 항상 불편함이 있었다고 한다하나님을 만난 조선인들의 삶이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그리고 그들은 항상 술과 도박에 빠져 살았다는 .

 

흥도 한도 많던 조선인들은 민족 정서상 음주문화가 삶의 일부로 정착되어 있었고습관처럼 굳어버린 음주문화는 복음을 알고도 삶을 변화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그때부터 선교사들은 술과 도박을 엄격히 금지하였고, 이것이 지금의 우리나라 기독교 금주문화를 만든 시초라고 한다.

 

물론 선교사들이 금주를 주장했던 술에 대한 부정적인 성경구절도 마땅히 묵상해보아야 한다 직접적으로는 성경에 “술 취하지 말라”라는 부정적인 구절도 나와있다하지만  성경구절을 자세히 묵상해보자.

 

 5:18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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