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으로 변한 토카이의 10월 중순의 모습>

토카이의 대표적인 와인은 스위트 와인인데 소테른,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스위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토카이에서 재배되고 있는 포도품종의 약 70% 해당하는 푸르민트(Furmint)로는 질 좋은 드라이 화이트 와인도 만들 수 있다. 이 와인은 오크 숙성에도 아주 적합하며 뛰어난 산도, 진한 Yellow 칼라, 카밀레와 꿀 향 등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이 품종을 이용하여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유행이 생겨나고 있다.

토카이 와인을 생산하는 데에는 푸르민트 이외에도 Hárslevelű, Sárga Muskotály, Kövérszőlő, Zéta, Kabar 이렇게 총 6개의 품종이 사용된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푸르민트와 Hárslevelű이다.

2013년 빈티지 이후부터는 스위트한 Tokaji Aszú 와인에 3과 4 Puttonyos 등급을 사용할 수 없고 5와 6 Puttonyos 와인 등급만 존재한다. Aszú 보다 한 등급 위인 Eszencia 사이에 존재하던 Aszúeszencia 등급도 사라졌다.

<Erzsébet 와이너리에서 시음한 2013 빈티지의 Tokaji Aszú 6 Puttonyos와 2003 빈티지의 Aszúeszencia, 

이 와이너리의 오너 남편은 MW이자 MS인 Ronn R. Wiegand이다.>

원래 Puttonyos는 20~25kg의 귀부병에 걸려 마른 포도들을 담던 나무 용기 Puttony에서 유래한다. 베이스 와인 136리터에 몇 통 분량의 Puttony를 부어 넣고 발효와 숙성을 하느냐에 따라 5 Puttonyos 혹은 6 Puttonyos의 표시를 할 수 있었다. 현재는 이 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25kg 단위로 무게를 재어 귀부병에 걸린 포도를 첨가한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기준은 리터 단위의 잔당이다. 5 Puttonyos의 경우 리터 당 잔당이 120~150g, 6 Puttonyos의 경우 리터 당 잔당이 150~180g에 이르러야 한다.

<예전에 사용하던 Puttony 나무용기>

<귀부병에 걸린 포도알의 모습>

<Tokaji Aszú 약 10만 병을 저장하고 있는 Disznókő 와이너리의 셀라>

Eszencia의 경우는 아주 특별하다. 귀부병에 걸린 포도를 담은 큰 용기의 아랫부분에서 중력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기는 즙을 받아서 만든 것인데 워낙 당도가 높아 알코올 발효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보통 1~2%의 알코올 도수만 갖게 되며 마치 시럽 같이 끈끈한 것을 알 수 있다. 0.25리터 용량의 한 병에 와이너리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약 200유로가 될 정도로 비싸며 Tokaji Aszú만 생산하고 Eszencia를 생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Tokaji Eszencia를 만들기 위해 귀부병에 걸린 포도알들을 담아 놓은 용기>

<귀부병에 걸린 포도알들을 담아 놓은 용기에서 Tokaji Eszencia를 와인 잔에 담는 모습>

<Tokaji Eszencia를 저장하고 있는 Disznókő 와이너리의 셀라>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University Lecturer (Kyung Hee University,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