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랑그독-루시옹 1편
이번 시간에는 프랑스의 랑그독-루시옹(Languedoc-Roussillon) 지역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역은 프랑스 전체 와인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과거 ‘프랑스의 와인 우물’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미국 전체 와인 생산량보다 랑그독-루시옹의 와인 생산량이 더 많다면 좀 더 이해가 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규모와는 반대로 세계대전 기간 동안 프랑스 군에 배급되던 와인을 공급하는 등 저가 벌크 와인을 주로 생산하던 품질과는 거리가 먼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우수한 와인이 생산되면서 랑그독-루시옹은 와인 애호가들에게 품질로도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랑그독-루시옹 지역은 기후적으로 유명 와인 생산지인 남부 론(Rhone), 프로방스(Provence)와 유사하기 때문에 고급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적합한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쉬라(Syrah), 그르나슈(Grenache) 등 지중해 품종과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비롯한 국제 품종까지 재배가 가능한 기후적인 특징으로 이 지역의 와인은 품종과 스타일 면에서 매우 다양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따뜻하고 건조하며 일조량이 풍부하고 겨울은 짧고 온화합니다.
‘가리그(Garrigue)’라고 불리는 낮은 덤불과 야생 허브들이 풍부해서 실제로 랑그독-루시옹 와인을 시음해 보면 로즈마리, 라벤더 등의 허브 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지역은 때때로 르 미디(Le Midi)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한 낮의 태양이 작렬하는 땅’이라는 뜻입니다. 랑그독-루시옹 지역은 과거 오랫동안 분리되어 있었다가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행정적으로 통합되었습니다. 그래선지 와인의 스타일도 유사한 듯하지만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랑그독은 오드(Aude), 에로(Herault), 갸르(Gard) 3곳의 데파르트망(Department)을 커버하는 지역이고 루시옹은 피레네-오리엔탈(Pyrenees-Orientales) 데파르트망을 커버합니다.
/좌측부터 그르나슈(Grenache), 무르베드르(Mourvedre), 쉬라(Syrah)/
1)코르비에르(Corbieres) AOC
레드, 화이트, 로제 와인을 생산하는 AOC입니다. 주로 묵직한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데 레드와 로제는 최소 50%의 그르나슈, 쉬라, 무르베드르, 라이도네 펠루에 최대 20%의 까리냥, 픽풀, 테레 누아, 생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는 부르블랑, 그르나슈 블랑, 마카베오, 클레레뜨, 베르망티노, 루산, 마르산, 롤, 테레 블랑, 픽풀, 뮈스까 품종 등으로 양조합니다. 또한 코르비에르 AOC는 프랑스에서 4번째로 큰 AOC입니다.
2)꼬르비에르-부뜨냑(Corbieres Boutenac) AOC
레드 와인만을 생산하는 AOC입니다. 까리냥, 그르나슈, 쉬라, 무르베드르 품종을 사용합니다.
3)포제르(Faugeres) AOC
원래 레드와 로제 와인만 허용되다가 2005년부터 화이트 와인에도 AOC가 허용 되었습니다. 레드와 로제는 쉬라,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라이도네 펠루 품종을 사용하며 화이트는 부르블랑 품종을 중심으로 양조합니다.
4)랑그독(Languedoc) AOC
꼬또 뒤 랑그독 AOC가 2007년 명칭을 변경해 탄생한 AOC입니다. 레드, 화이트, 로제 와인을 생산합니다. 레드 와인은 그르나슈 최대 80%에 최소 20%의 쉬라와 무르베드르 품종을 사용해서 만듭니다. 15개 마을에 한해서 레이블에 마을명 표시가 가능합니다.
5)미네르부아(Minervois) AOC
레드, 화이트, 로제 와인을 생산하는 AOC입니다. 레드는 최소 60%의 쉬라, 무르베드르, 그르나슈, 라이도네 펠루와 최대 40% 까리냥, 생소, 픽풀 누아, 아스피랑(Aspiran), 테레누아 픔종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는 마르산, 루산, 마카베오, 부르블랑, 클레레뜨, 그르나슈 블랑, 클레레뜨 등을 이용합니다.
6)미네르부아 라 리비니에르(Minervois La Liviniere) AOC
레드 와인만 허용하는 AOC입니다. 품종은 최소 60% 쉬라, 무르베드르, 그르나슈를 사용해야 하며 이때 쉬라와 무르베드르의 비율이 40% 이상 되어야 합니다.
/랑그독-루시옹(Languedoc-Roussillon)의 유명 와인인 도마스 가삭(Daumas Gassac)과 도멘 도피악(Domaine d’Aupilhac)/
7)말레페레(Malepere) AOC
레드와 로제에 허용되는 AOC입니다. 랑그독의 AOC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제품종과 지중해 품종을 블랜딩 해서 양조합니다.
레드 와인은-최소 50%의 메를로에 최소 20%의 말벡,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그르나슈, 생소 등을 블랜딩 합니다.
로제 와인은 카베르네 프랑을 베이스로+까베르네 소비뇽, 생소, 말벡. 그르나슈, 메를로를 블랜딩 합니다.
8)까바르데(Cabardes) AOC
레드와인과 로제 와인을 생산하는 AOC입니다. 최소 40%의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메를로와 최소 40%의 쉬라, 그르나슈, 최대 20%의 말벡, 페르 세바두(Fer servadou)), 생소 등을 사용합니다.
9)끌레레뜨 뒤 랑그독(Clairette du Languedoc) AOC
화이트만 생산하는 AOC입니다. 드라이와 스위트 타입 모두 생산하는데, 100% 클레레뜨 품종을 사용하며 VDN과 VDL도 생산합니다.
10)끌레레뜨 드 벨가르드(Clairette de Bellegarde) AOC
드라이 화이트 와인만 생산하는 AOC입니다, 100% 클레레뜨 품종으로 양조합니다.
11)생 시니앙(Saint Chinian) AOC
원래는 레드와 로제만 허용됐던 AOC지만 2005년부터 화이트 와인도 허용되었습니다.
레드, 로제와인은 그르나슈, 쉬라, 무르베드르, 까리냥, 생소, 라이도네 펠루 품종을 사용하며 화이트 와인은 그르나슈 블랑, 마르산, 루산, 롤 품종을 사용합니다.
12)피뚜(Fitou) AOC
레드만 허용되는 AOC입니다., 까리냥을 베이스로 생산하는데 까리냥, 그르나슈, 라이도네 펠루 품종을 최소 70%사용해야 하며 이 때 까리냥은 최대 30%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08년 이후로 쉬라와 무르베드르 품종을 최소한 10%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습니다.
13)리무(Limoux) AOC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에 허용되는 AOC입니다. 레드 와인은 최소 50%의 메를로에 말벡, 쉬라, 그르나슈, 까리냥 품종을 사용하며 화이트 와인은 최소 15%의 모작에 슈냉 블랑, 샤르도네 품종을 사용합니다.
14)크레망 드 리무(Cremant de Liomux) AOC
리무 마을을 중심으로 41개 마을에서 스파클링 와인만을 생산하는 AOC입니다. 최대 90% 샤르도네를 사용해서 양조합니다.
15)블랑케트 드 리무(Blanquette de Limoux) AOC
최소 90%의 모작에 슈냉 블랑과 샤르도네를 최대 10% 사용해서 양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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