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뉴질랜드 와인 1%의 힘(1)

2021.04.22 최고관리자
신대륙 0 264


뉴질랜드 와인 1%의 힘(1)

 

“뉴질랜드”하면 무엇이 연상되는가낙농업(특히 양)의 나라마오리족아직도 영국여왕을 원수로 모시는 영연방국가태평양 남서부에 위치하기에 우리나라보다 좀 더 따뜻한 나라외출 시에 자외선 차단 크림이 필수인 나라… 대다수가 떠올리는 이미지는 이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양이 아닌 다른 산업특히 와인에서 뉴질랜드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와인 대표국가 프랑스나 최대 수입국인 영국/독일 등 와인으로 유명한 국가에 비하면 빈약하기 짝이 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품질 면에서 급속한 발전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뉴질랜드이다


프랑스나 독일 등 여러 와인 선진국가들의 산업을 보고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늦게 시작했으면서도 감히 와인강국들과 어깨를 맞대려고 하는 뉴질랜드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이제 뉴질랜드의 기후와 환경재배되는 주요 와인품종들, 마리아주대표적인 와이너리와인법규와인산업 종사자들의 자체적인 노력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뉴질랜드는 호주 남동쪽 약 200km에 떨어져 있는 나라이다(일단 기본적으로 덥다). 

크게 남북 두 개의 섬(수많은 작은 섬이 있지만 제외하기로 한다)으로 구성되어 있고위치는 남위 36도에서 45도 사이면적은 한반도의 열두 배이며와인생산량은 전세계 와인생산량의 1%고작 1%에 불과하다하지만 수출량은 세계 11위이다굉장하지 않은가! 


북섬은 아열대 기후로 보르도와 유사한 기온이며남섬은 해양성 기후로 서늘하지만 일조량이 풍부하고 건조하다. 북쪽의 연평균 기온은 15남쪽의 연평균 기온은 10여름과 겨울의 온도 차는 8도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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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와인의 시작>

1819년 노스랜드(Northland)에서 최초로 포도재배가 시작되었으며, 1973년 말보로(Marlborough)에 소비뇽 블랑을 심은 몬타나 와이너리가 설립되었다. 1990년부터 2015년 사이 약 25년 만에 와이너리 숫자가 130개에서 673생산량은 57백만 리터에서 235백만 리터로 약 다섯 배가 증가하였다(와인산업의 발전 규모를 보면 마치 우리나라의 ‘한강의 기적‘을 보는 듯하다). 


2001년에는 스크류캡 법안이 발효되고현재 생산량의 90% 이상이 스크류캡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개인적으로 현명한 정책이라 판단된다).

 

<대표적인 포도품종>

네 가지 품종이 와인 전체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데화이트 품종인 소비뇽 블랑샤르도네피노 그리레드 품종인 피노 누아가 이에 해당한다그리고 기타 품종으로 화이트의 리슬링과 게뷔르츠트라미너, 레드 품종의 메를로카베르네 소비뇽쉬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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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품종 별 재배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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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품종 별 2016년 빈티지 생산량>

 

먼저 전체 생산량의 약 70%에 해당되는 뉴질랜드 와인의 얼굴뉴질랜드 와인의 꽃뉴질랜드 와인의 트레이드마크인 소비뇽 블랑에 대해서 알아보자. 1973년 말보로(Marlborough)에서 최초로 재배를 시작했고 일반적으로 그레이프 후르츠패션 후르츠 같은 감귤류의 향을 가진 게 특징이다. 뉴질랜드 와인이 자랑하는 품종 및 질적 특성을 유지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개발 중이다. 마리아주는 해산물요리조개 및 흰살 생선향신료가 강한 한국요리인 아구찜(필자의 개인적 추천!) 정도가 괜찮겠다.

 

다음은 재배면적으로는 두 번째이며 레드 와인 생산량으로는 첫 번째인 피노 누아에 대해 알아보자.

주요 생산지로 양적으로는 말보로지명도로는 북섬/남섬이 있다북섬의 와이라라 (Wairarapa, 반짝이는 바다에 있는 땅마오리어)에서 생산되는 피노 누아는 강건하며 허브흙향 등을 나타내며남섬의 센트럴 오타고(Central Otago) 피노 누아는 향이 풍부한 부드러운 부르고뉴 수준의 피노 누아를 생산한다. 


마리아주는 가금류돼지고기송아지고기또는 사슴고기오리백숙 등이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오리백숙은 해독작용이 뛰어나며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불포화지방산이 45%나 되어 다른 어떤 육류보다 높은 건강한 요리로써부드러운 육질에 타닌이 거칠지 않고 섬세한 붉은 과실향을 지닌 피노 누아가 제격이다. 

 

다음은 샤르도네이다소비뇽 블랑의 뒤를 이어 떠오르는 만능선수어디서든 적응하는 강인한 생존력을 보이는 품종으로 주요 산지는 말보로(Marlborough), 혹스베이(Hawje’s Bay), 기즈번(Gisborne)이다. 북섬의 샤르도네는 풀바디의 라운드한 풍미를 지니며 남섬은 미디엄 바디에 산미가 뛰어나다. 마리아주는 오크 숙성을 하지 않거나 영빈티지인 샤르도네의 경우 해산물초계탕크리미한 마늘 또는 레몬소스를 곁들인 닭고기송아지토끼고기 등이 있다.

 

마지막은 피노 그리이다중성적인 느낌에 이색적인 품종생산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품종으로 북섬은 농익은 스타일의 리치함을남섬은 경쾌하고 산뜻하며 뚜렷한 아로마의 특징을 가진다


프랑스 알자스 피노 그리는 대체로 밋밋한 편이나 뉴질랜드의 기후에서는 스파이시한 과일향을 지닌 와인이 만들어진다마리아주는 진한 소스를 곁들인 구운 돼지고기크림 파스타장어구이 등이 어울린다 생각된다특히 간장소스대리야끼 소스에 원숙하고 부드러운 피노 그리는 맛의 균형감을 이루면서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며 감칠맛과 볼륨감을 더해준다또 은은한 잔당감과 깨끗한 산도가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준다.

 

+ WRITTEN BY 차진선 (Jin Sun 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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