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와인 알아보기, 프랑스 프로방스
1. 개요
프로방스(Provence)는 프랑스에서도 가장 긴 포도 재배 역사를 가진 곳으로 로마인들이 최초로 포도를 재배했다. 그러나 요즘엔 와인 보다도 사람들에게 휴양지, 부이야베스 또는 고흐, 피카소 등이 그림으로도 그려낸 아름다운 풍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것들 못지 않게 프로방스의 와인 또한 로제 와인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방돌(Bandol)로 대표되는 프로방스의 로제 와인은 매우 신선하며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며 무르베드르(Mourvedre) 품종을 중심으로 양조되는 레드 와인은 농축미가 좋고 힘이 넘치며 야성적인 느낌을 준다. 화이트 와인 또한 품질 편차는 다른 와인보다 있는 편이지만 이 지방의 해산물 요리와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프로방스는 프랑스의 남동쪽 끝에, 광활하고 넓게 위치하고 있다. 마르세이유, 생 트로페즈 등이 이 지역을 대표하는 해안 마을이며 가리그(Garrigue)라고 불리는 석회질의 황량한 땅에서 자라는 가시덤불로 뒤덮여 있는 모습과 로즈마리, 타임, 라벤더 등의 허브가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이미지다.
프로방스의 중요 와인 산지는 크게 네 곳으로 모두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각각 방돌, 카시스, 꼬또 댁상 프로방스, 꼬뜨 드 프로방스다. 이 중 방돌이 가장 유명하며 꼬뜨 드 프로방스가 가장 넓다. 프로방스는 지중해성 기후로 포도 재배에 이상적이다. 연간 일조량은 3,000시간에 달하며 론(Rhone) 지역과 마찬가지로 미스트랄(Mistral)이 포도가 지나치게 익는 것을 막아주고 곰팡이를 예방해주는 등의 효과를 주기도 하지만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때문에 최 상급 포도밭들은 미스트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의 남향에 위치한다. 해안가의 토양은 석회암, 편암, 석영 성분이 많으며 내륙으로 들어갈수록 진흙과 자갈, 모래 비율이 높아진다. 매마르고 척박한 환경으로 다른 작물들이 자라기는 힘들지만 포도와 올리브 나무 재배에는 아주 좋다.
2. 주요 포도 품종
1)화이트
부르블랑(Doillon), 롤(베르망티노), 샤르도네, 마르산, 소비뇽 블랑, 세미용, 비오니에, 클레레트 블랑, 그르나슈 블랑, 위니 블랑, 파스칼 블랑(멸종 품종) 등
2)레드
브라케(Braquet), 칼리토(Calito), 카리냥, 생소, 폴(Folle) 누아르, 티부랑, 카베르네 소비뇽,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쉬라 등
/좌측부터 무르베드르(Mourvedre), 그르나슈(Grenache), 쌩소(Cinsault)/
3. 주요 AOC
1)방돌(Bandol) AOC-로제는 무르베드르 베이스(50% 이상)로 양조한다. 스파이시한 풍미가 강한편으로 레드와인 또한 야생적인 캐릭터의 가죽향이 강하고 향신료 향이 특징이다. 레드의 경우 최소 50%이상 무르베드르 품종을 사용해야 하며 최소 18개월 오크 숙성한다. 그르나슈, 쌩소, 쉬라, 까리냥 품종이 보조로 사용된다. 클레레뜨, 부르블랑, 위니블랑 품종을 사용해서 소량의 화이트 와인도 생산한다.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무르베드르가 중심이 되는 AOC 산지다. 프랑스에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가장 적은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2)꼬또 댁상 프로방스 AOC-프로방스에서 2번째로 큰 AOC, 레드 와인 중심지다. 화이트와 로제 와인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세미용, 끌레레뜨, 부르블랑 품종 등으로 소량 생산한다. 화이트 누보 와인은 보졸레 누보 처럼 수확 후 단 2달만인 12월에 출시된다. 단 레이블에는 ‘누보’ 또는 ‘프리뫼르’라는 말을 쓰지 않아도 된다. 레드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쉬라, 생소, 무르베드르, 그르나슈 등을 이용해서 양조하며 카베르네 소비뇽은 1960년대 메독의 그랑 크뤼 샤토인 ‘샤토 라 라귄의 묘목’으로 유입되었다.
3)레 보 드 프로방스(Les Baux de Provence) AOC-꼬또 댁상 프로방스 안에 있는 AOC, 1995년 탄생했다. 아주 더운 지역으로 이른바 ‘지옥의 계곡(Valley of Hell)’에 둘러 쌓여져 있다.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쌩소가 80%이상 사용되고 있으며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쌩소 중 2가지 품종과 까리냥이 최대 90%까지 사용될 수 있다.
4)꼬뜨 드 프로방스 AOC-프로방스에서 가장 큰 AOC, 생산량의 3/4 가량이 드라이 로제 와인이다. 20000헥타르 이상의 넓은 면적에 85개 꼬뮌에 걸쳐서 와인이 생산된다. 까리냥, 생소,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티부랭. 까쇼, 쉬라 품종의 품질 및 생산량이 증가추세다. 고 품질의 생산자는 까리냥 사용량을 제한하고 그르나슈, 쉬라, 무르베드르, 티부랭 품종의 사용을 60% 이상이 되도록 늘린다. 로제 와인의 경우 AOC 법률로 세니에 방법을 이용한 머스트를 20% 이상 섞어야 한다.
5)까시스(Cassis) AOC-클레레트와 마르산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이 밖에 소비뇽 블랑, 위니블랑 품종도 재배한다.
6)꼬또 바루아(Coteaux Varois) AOC-로제 90%, 레드 7%, 화이트 3%, 1993년 탄생, 프로방스의 중부지역을 커버하는 AOC, 서늘한 기후를 띄고 있기 때문에 부르고뉴의 ‘루이 라뚜르’에서 피노누아 품종을 심는 실험을 하기도 함, 로제와인이 60% 이상이며 품종으로는 그르나슈, 까쇼, 생소, 무르베드르, 쉬라, 까리냥 등을 사용한다.
7)벨렛(Bellet)AOC-레드, 화이트, 로제을 생산한다. 이탈리아 품종인 베르망티노(롤)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을 만든다. 이 밖에도 샤르도네, 마요르퀸(Mayorquin), 클레레뜨, 뮈스카 블랑 아 쁘띠 그랭, 피네롤(Pignerol),브라켓(Braquet), 루산 품종 등도 사용한다.
8)팔렛(Palette) AOC-프로방스에서 가장 작은 AOC다. 대부분의 밭을 ‘Chateau Simone’에서 소유하고 있다. 생소,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위니블랑 품종을 주로 사용해서 와인을 만든다.
+더센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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