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uzzo, L’Aquila 그리고 Selezione del Sindaco

2021.05.12 최고관리자
이탈리아 0 14


Abruzzo, L’Aquila 그리고 Selezione del Sindaco


아브루쪼는 이태리 중남부에 있는 주이며 이곳의 주도는 라퀼라(L’Aquila)이다. 지난 5월 25일부터 4일간 라퀼라에서 치타 델 비노(Città del Vino)라는 와인협회에서 개최한 와인품평회 Selezione del Sindaco가 열렸다.


 

아브루쪼는 로마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50km에 달하는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다. 아드리아해는 지중해성 기후여서 여름에는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모여든다. 인구 약 130만 명이 거주하는 아브루쪼 주의 약 1/3은 높고 낮은 산이 많이 있는 산악지역이어서 스키장으로도 유명하다. 이 주에 있는 국립공원인 그란 사소(Gran Sasso)에 있는 코르노 그란데(Corno Grande)는 해발 2,912미터의 최고봉이다. 아브루쪼에 있는 많은 산의 정상에는 한여름에도 눈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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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루쪼의 전형적인 아름다운 풍경> 


아브루쪼에서의 와인생산은 기원전 7세기부터 시작되었는데 기원 전 2~3세기에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이 군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역사적인 기록이 남아있다. 대표적인 레드 품종은 Barbera, Cabernet Franc, Cabernet Sauvignon, Ciliegiolo, Merlot, Montepulciano, Pinot Nero(Pinot Noir)와 Sangiovese이고, 대표적인 화이트 품종은  Bombino Bianco, Chardonnay, Cococciola, Falaghina, Malvasia Bianca de Candia, Montonico Blaco, Moscato(Muscat Blanc), Passerina, Pecorion, Riesling, Sauvignon(Sauvignon Blanc), Traminer, Trebbiano d’Abruzzo, Trebbiano Toscano, Verdicchio(Verdicchio Bianco)이다. 석회석, 자갈, 모래, 진흙의 토양에 밤과 낮의 큰 일교차가 특징인 아브루쪼의 대표적인 와인은 몬테풀치아노와 트레비아노이다. 특히 몬테풀치아노의 국제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아브루쪼는 이태리의 다른 와인산지에 비해서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편이다.


아브루쪼 주의 주도인 라퀼라는 로마 북동쪽 약 90km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세우기 시작하여 1253∼1254년 콘라드 4세에 의하여 건설되었다. 그 후 성곽을 구축하였고, 한때 나폴리왕국 제2의 도시로 발전했었다. 목양업의 중심지이며, 염색용 사프란의 특산지로 알려져 있다. 성곽 내에는 13세기에 건립된 99개의 도수관(導水管)을 가진 리베라의 샘을 비롯하여 15세기에 건설된 산베르나르디노 성당, 16세기에 건설된 웅대한 성곽(城郭) 등이 있다. 2009년 4월 6일 큰 지진이 발생하여 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아름다운 구시가의 많은 건물들이 아직도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지진의 발생으로 인해 관광객이 현저하게 줄어서 지역 경제가 많은 타격을 입었고 이는 라퀼라 부근에 있는 와이너리도 마찬가지다. 평균 300년에 한 번씩 지진이 발생한다는 라퀼라는 대단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로마와 아드리아해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로마에서 라퀼라로 향하는 길의 반 정도를 지나면 도로의 좌우로 많은 산들을 볼 수 있으며 산 중턱에 작은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의 강원도와 비슷한 느낌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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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개의 도수관(導水管)을 가진 리베라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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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건물들을 복원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기중기가 동원되고 있는 모습> 


치타 델 비노(Selezione del Sindaco에서는 “IL vino del Sindaco(Wine of the Major)”를 선정한다. “IL vino del Sindaco(Wine of the Major)”에 선정되면 로마에서 해당 생산자와 이 생산자가 속한 도시의 시장이 수상식에 참가하여 입상증서를 받게 된다. 금년에 약 1,100 종의 와인이 출품되었는데 이태리 와인이 주를 이루고 그 외 포르투갈에서 많이 출품되었다. 약 60명의 심사위원들이 초대되어 3일에 걸쳐서 와인품평을 했는데 심사위원들의 절대 다수는 양조가들이다. 다음으로 많은 것이 저널리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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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와인트로피에 오래 전부터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Enzo Giorgi는 치타 델 비노에서 리구리아 산하단체의 조정관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의 제안에 따라 얼마 전부터 국제와인기구 OIV의 와인심사 기준을 채택하였다. 심사위원의 한 그룹은 평균 7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철저히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진행되는 심사 도중에 진지하면서도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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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zione del Sindaco는 오전에는 와인품평, 오후에는 와이너리 방문이나 관광으로 그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날 아드리아해에 접해 있는 관광지 Alba Adriatica에서 심사위원을 위한 갈라 디너가 개최되었다. 심사위원 하나하나에게 일일이 참가증서를 전해 준 이 갈라 디너를 위해 아브루쪼주의 장관인 Dino Pepe와 치타 델 비노의 디렉터인 Benvenuti도 특별히 참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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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Pepe 장관, 가운데가 Benvenuti 디렉터>


지방자치단체와 와인생산자들이 공동으로 활동하고 있는 치타 델 비노의 와인품평회 Selezione del Sindaco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와인품평회는 매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것이 아니고 와인과 연관된 도시를 순회하면서 개최된다. 내년에는 포르투갈의 도우루(Douro)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금년의 와인품평회에 포르투갈 심사위원이 Delegation 형태로 10명이나 초대되었다. 베를린와인트로피와의 제휴를 희망하는 Selezione del Sindaco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 지가 벌써 궁금해진다. 


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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