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근교 와이너리 투어 ] 호주 빅토리아의 떠오르는 와이너리 파울스에 방문하다.
북 멜버른에서 100km정도 떨어진 에 있는 파울스 와이너리는 빅토리아 주의 스트라스보기 레인지스의 해발 500m에 자리잡고 있는 100%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자연을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이들의 철학이 와인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Ladies who shoot their lunch' 레인지는 전 세계 100대 와인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춘 숨은 강자라 할 수 있습니다.
파울스의 레스토랑은 오너 맷 파울스가 직접 설계하고 만들어 그의 손길이 닫지 않은 곳이 없었으며 빈야드에서 가져온 돌으로 멋진 조경물을 만들고 레스토랑 안의 인테리어 또한 파울스 와인들의 라벨 디자인들로 어우러지게 설계되어 방문 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와인 테이스팅을 하며 식사도 하고 갈 수 있는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멜버른으로 여행 오는 사람들중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근교 여행 투어가 만들어 진다면 정말 좋은 관광지가 될수 있을 만큼 멋진 레스토랑과 테이스팅룸이 준비되어 있어 투어 프로그램이 아직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입구에 있던 샵은 팜 투 테이블, 파울스 알유게임, 레이디스 등등 다양한 파울스의 와인들의 분위기에 맞춰 진열 되어있었으며, 다양한 장식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한편에 책이 놓여져 있었는데 책은 맷이 코로나로 봉쇄되었던 기간 동안 친구와 함께 쓴 와인 품종에 대한 고찰과 애정이 담겨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커피 타임을 가지고 차를 타고 10분거리의 와이너리를 둘러보았는데 돌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주변 풍경이 마치 쥬라기 월드에 온 것같은 와일드한 자연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와이너리에서 가져온 돌로 만든 레스토랑 조경물
전날 디 보톨리 방문으로 혹시 모를 필록세라의 문제 때문에 빈야드를 직접 밟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차가 포도나무들 사이로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게 식재 되어있어 최대한 가까이에서 구경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포도들이 잎 속에 숨겨져 적당한 햇빛을 받으며 수확 할 수 있을 정도의 당도를 가질 때 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파울스의 빈야드는 잡초가 매우 무성하게 자라있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맷은 포도의 뿌리가 이미 깊게 박혀있어 잡초가 영양분을 뺏어 가지 못하고 오히려 제초제를 치는 것이 포도에 더 안좋은 영향을 주기에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재배 한다고 말했으며 또 수확 시기가 끝나면 양들을 풀어 두어 잡초를 자연적으로 밟게 하거나 뜯어 먹게 하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다가오는 차를 보고 밥을 주는 줄 알고 떼로 몰려오는 수십 마리의 양들이 귀엽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 주변에 비어있는 빈야드가 있었는데 최근 전문가가 방문해 이 지역의 날씨와 토양이 가메를 재배 하기에 아주 적합하다는 의견을 주어 맷은 최적의 장소를 찾아 가메묘묙을 들여올 준비를 마쳤다고 했습니다. 전 날 방문했던 디보톨리 처럼 변화하는 기후에 맞춰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확된 피노그리지오
화이트 품종의 밭들은 한창 수확중에 있었는데 새로 구입한 수확하는 트랙터는 전에 사용한 기계보다 훨씬 적은 확률로 이물질, 나뭇잎과 가지들을 따지 않고 최대한 포도 송이만 수확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깨끗한 와인이 생산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맷은 기계를 들인 것이 좋은 선택이였다고 말했습니다.
가메를 심기 위해 준비중인 빈야드
바로 양조장으로 넘어가 그 기계가 수확해온 컨테이너를 보여 줬을 때 큰 나뭇가지가 한 개가 위에 있어 이건 보지 말라며 바로 치워버리는 작은 헤프닝이 있긴 했지만 확실히 그 기계로 수확해온 피노그리지오는 거의 나뭇잎과 나뭇가지들과 같은 불순물이 거의 없었습니다.
피노그리지오를 수확 중에 자연적으로 으깨어져 흘러나온 주스를 마셨을 때는 달달하면서도 전날 마셨던 피아노 품종 보다 조금 더 산도가 있는 느낌이라 확실히 양조 전에도 품종 별로 차이가 난다는 것이 신기했고 빈야드는 꽤나 와일드한 자연이 던 것에 비해 양조장은 매우 최신식으로 설비 되어있었습니다.
펀칭 다운 기계
레드 와인을 발효하는데 가장 중요한 침용을 골고루 침용 되도록 상 하부에서 기계를 사용해 펀칭 다운을 하고 있었으며, 양조장에서 떨어져 숙성을 위해 오크통들이 모여있는 곳은 말하기를 시설과는 다르게 마치 절 같이 조용해 와인들이 조용하게 쉬면서 숙성 되기에 최적이라고 했습니다.
레이디 후 슛 데얼 런치를 숙성중인 오크통
투어를 하던 도중 와인 바쁘게 양조 중인 와인 메이커들을 마주치기도 했는데 파울스 메이커중 한명은 예링 와이너리에서 일하던 와인 메이커를 데리고 왔다고 했습니다. 맷은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맷이 친구와 함께 쓴 책
양조장과 빈야드 투어를 마치고 다시 레스토랑으로 돌아와서 와인 테이스팅과 식사를 하게되었는데 가을 신메뉴들로
구성된 식사는 멜버른에서 먹었던 다양한 식사들 중 파울스 레스토랑이 최고로 맛있었다고 생각될 만큼 맛있었습니다.
파울스 가을 신메뉴
파울스 AYG 스파클링 & 로제
파울스 알유게임 베르멘티노 스파클링은 프로세코 스타일으로 베르멘티노 베이스에 샤르도네와 피노누아와 아르네이스를 조금씩 블렌딩하여 복합미를 만든 와인으로 사과와 시트러스한 아로마의 뒤에 입안에서 미네랄리티가 바삭한 산도와 함께 터지는 느낌으로 식전주로 최고였습니다.
파울스 알유게임 로제는 쉬라즈와 11%의 베르멘티노가 블렌딩된 와인으로 라즈베리, 딸기의 아로마가 풍성하게 올라오며 입 안에서 느껴지는 레몬 제스트 같은 상큼쌉쌀함 뒤 베르멘티노에서 오는 미네랄리티가 은은하게 퍼져 기분이 좋아지는 와인이었습니다.
UPTON 시리즈 레이블의 문양은 오리 깃털이다 .
UPTON RUN 리슬링은 입안에서 퍼지는 오렌지필과 꽃, 핵과류의 아로마와 입 안엣 느껴지는 신선한 산도와 입 안에서 길게 여운을 남기는 미네랄리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THE EXCEPTIONS 쉬라즈 마담& 카우보이
THE EXCEPTIONS 쉬라즈는 '마담'과 '카우보이'로 두가지 스타일로 양조가 되어있었는데 '마담'은 프렌치오크 '카우보이'는 아메리칸오크에서 14개월 동안 숙성되었다고 했습니다. 두 와인 모두 잘 익은 향이 매우 풍부하고 잘 익은 타닌이 좋았지만 뒤에서 느껴지는 부케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는데 마담은 은은한 정향 아로마와 같은 스파이스의 향이 카우보이는 후추와 달달하고 진하지만 느끼하지 않은 바닐라의 아로마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제 취향은 마담 쪽이 였고 같이 가셨던 이사님은 카우보이가 호주 대사관 고문님은 마담이였습니다. 품종은 같지만 오크통 숙성만 달리해도 아로마가 정말 다른 와인인 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알차지만 짧았던 파울스 와이너리 투어는 수확 시기에 방문해 더 좋았고 레스토랑과 와인샵은 와인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관광지로 소개하고 싶을 만큼 좋은 장소였습니다.
+ WRITTEN BY AVEC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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