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아스카 알바(Feteasca Alba), 페테아스카 레갈라(Feteasca Regala)

2021.05.14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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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아스카 알바(Feteasca Alba), 페테아스카 레갈라(Feteasca Regala)

 

1359년부터 1861년까지 지금의 루마니아, 몰도바, 우크라이나에 해당하는 영토는 몰다비아 공국(루마니아어로 Principatul Moldovei)이었다. 이곳의 토착품종이 페테아스카(Feteasca)인데, 페테아스카 알바(Feteasca Alba), 페테아스카 레갈라(Feteasca Regala), 페테아스카 네아그라(Feteasca Neagra) 이렇게 3개의 포도품종으로 다시 분류된다. 전자 두 개는 화이트 와인, 후자는 레드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페테아스카는 ‘아가씨(Maiden)’이라는 뜻을 가진 루마니아 언어이고, 알바는 white, 레갈라는 royal, 네아그라는 black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포도의 칼라 때문에 생겨난 이름이다.


루마니아의 저명한 발러리우 코테아(Valeriu Cotea) 교수가 2008년에 쓴 책 <Romania The Land of Wine>에 의하면 페테아스카 알바는 이미 로마시대부터 재배되었는데, 특히 몰도바와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Transylvania)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었다고 한다. 반면에 페테아스카 레갈라는 1930년대 그라사 데 코트나리(Grasa de Cotnari)와 페테아스카 알바의 교배에 의해 트란실바니아 지역에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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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의 대표적인 와인메이커인 이온 루카(Ion Luca)가 생산하는 페테아스카 와인, 왼쪽이 100% 페테아스카 알바로 만든 와인이고, 오른쪽 와인 팜므 파탈(Femme Fatale)은 페테아스카 알바와 페테아스카 레갈라를 각각 50% 블렌딩한 와인이다. 두 와인 현재 국내 수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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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의 와이너리 카스텔 미미가 생산한 페테아스카 알바. 이 와인도 현재 국내에 수입되어 있다.> 

  

루마니아, 몰도바, 우크라이나 이외에도 헝가리와 불가리아에서 소량 생산되는 페테아스카 알바는 드라이하거나 미디엄 드라이한 와인을 생산하는데 적합하다. 그라사 데 코트나리(Grasa de Cotnari)라는 이름을 가진 루마니아의 디저트 와인을 만드는데 같은 이름을 가진 포도와 함께 블렌딩 되기도 한다. 페테아스카 알바 포도의 높은 당도 때문이다.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대개 11.5~12%이며, 복숭아, 살구, 시트러스, 꽃 향이 두드러진다. 좋은 산도 때문에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페테아스카 레갈라 와인은 주로 루마니아와 몰보다에서 생산되지만 슬라바키아, 헝가리, 오스트리아에서도 소량 생산된다. 보통 드라이하게 와인을 만들며 알코올 도수는 10.5~11.5%로 페테아스카 알바 보다 조금 낮은 편이다. 장미, 야생화, 푸른 사과, 마른 살구, 아몬드의 향이 두드러진다. 페테아스카 알바 보다 더 풍미가 있는 와인을 만들 수 있는데, 포도 껍질에 탄닌 성분이 있어서다. 특히 오크 숙성을 한 경우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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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박찬준 (Chan Jun Park)

Wine Writer / Consultant / Lecturer

Asia Director of Asia Wine Trophy

Moldova Wine Ambass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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