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은 언제나 옳아요
치킨은 언제나 옳아요
바야흐로 치맥의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치킨은 오로지 맥주라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어 보려 합니다.
의외로 와인과의 궁합도 썩 괜찮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지.
와인향을 머금은 치느님을 영접할 준비가 되었나요?
고기섭취는 가급적 멀리 하려는 식습관을 조금씩 지키고 있는 에디터 이지만 치킨은 정말이지 참기가 힘든 때가 있어요. 삼겹살을 굽는 냄새는 참아도 치킨의 향기는 차마 외면할 수 없어요.
세상에 이런 마성의 음식이 또 있을까요, 가끔은 두 눈 딱 감고 전화번호를 누르곤 합니다. 배달을 기다리는 시간은 택배를 기다리는 것과는 또 다른 설렘이 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 옷이 점점 얇다 못해 짧아지고 있어요. 무턱대고 밀가루 옷을 입은 채 기름 속을 유영한 치킨을 먹기엔 슬슬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맛있는 걸 어떡하나요? 오늘은 그래서 묘책을 하나 강구해 냈습니다. 늘 먹던 대로 말고, 같은 음식도 조금은 색다르게.
맛은 놓치지 않으면서 칼로리는 낮게. 기름이 쪽 빠진 치킨에 와인 한 잔 어떤가요? 그 이상은, 저도 책임 못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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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믈리에 오형우님의 와인 추천 코멘트
< 치킨과 마리아주가 좋은 와인 >
레드 와인의 경우 가메, 피노누아 품종 등 가벼운 품종들이 닭고기와 어울린다.
특히 달고 짭잘한 데리야끼 소스를 사용한 이 요리에는 도멘 위베르 리니에(Domaine Lignier, Bourgogne Rouge)를 추천한다.
부드러운 탄닌이 재료의 무게감과 좋은 밸런스를 가져가면서도 달콤한 레드 베리 풍미가 소스와도 잘 어울리며
특유의 높은 산미는 기름진 입 맛을 깨끗이 씻어낸다.
앙드레 부르넬(Andre Brunell)의 까이유(Les Cailloux) 샤토네프 뒤 파프 블랑(Chateauneuf du pape Blanc)을 추천하고 싶다.
본래 이 지역 와인은 화이트 와인 치고는 상당히 무겁고 반면 산도는 낮은 편이다.
이 와인은 신선함을 살리기 위해 오크 숙성 및 젖산발효를 하지 않았다.
묵직한 바디와 더불어 흰 꽃, 복숭아, 살구, 허브 향 등이 화려하며 무엇보다 섬세한 타입의 이 와인은
오븐에 구운 조리법과 무게감의 조화를 이루며 재료 본래의 식감과 맛을 잘 이끌어낸다.
샤토 유지니 트라디시옹(Chateau Eugenie Tradition)은
프랑스 카오르(Cahors) 지역의 와인으로 말벡이라는 강건한 품종을 사용했으나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메를로(Merlot) 품종을 블랜딩 했다.
작은 레드 베리, 자두 등의 향이 풍성하고 부드러운 탄닌을 가지고있다.
적당한 탄닌이 닭고기의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주며 오크 향이 구워진 닭의 풍미와 잘 어울린다.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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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날개 한 팩(10개), 다진마늘, 데리야끼 소스, 후추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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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닭은 깨끗한 물에 씻은 뒤 마시고 남은 와인에 담가 30분 정도 재웁니다. (우유나 맥주도 좋아요.) 재운 닭은 다시 물에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해 놓습니다.
2) 데리야끼 소스 두 국자에 다진 마늘과 후추를 넣어 섞은 뒤 닭에 골고루 발라 냉장고에 한 시간 동안 재웁니다.
3)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20~25분 동안 굽기를 확인하며, 양념이 타기 전에 한 번 뒤집어 구워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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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YUNIM KIM
DESIGNER SUN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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