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짙어지는 봄내음입니다!^^ 

봄하면 떠오르는 음식, 혹은 봄이면 먹고픈 음식들이 있죠?

저는 고기 마니아지만, 계절에 맞는 해산물 요리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제철 요리를 안 먹고 지나치면 왠지 좀 억울한 느낌까지도 들더라구요~ㅎㅎㅎ

이번 봄에 꼭 먹으려고 했던 미나리 삼겹살은 아쉽게 타이밍을 놓쳤지만 봄도다리 만큼은 놓치지 않을거에요~!ㅋ

다음 주 생일 파티를 미리 할 겸! 친한 지인들 얼굴 볼 겸, 제가 장소를 미리 섭외해 놓은 곳에서 봄에 먹고픈 요리들을 각자 가져와 즐기려 합니다! 

제 지인이 사시는 집을 독채 게스트하우스로 변경해 운영하셔서 그 곳으로 숙소를 정했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경이 최고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밖에서 음식을 먹는 것 보다 바다 뷰를 만끽하며 편하게 맛있는 요리를 먹는 편이 훨씬 좋겠다 싶어서 포트럭 파티로 콘셉을 정했습니다!

저녁 즈음에 도착한 송정의 토모 게스트하우스! 

날씨가 흐려서 일몰은 아쉬웠지만! 침대 너머 훤히 펼쳐진 바다 뷰는 그야말로 일품!

설거지 하다가 뒤돌아보면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니 기분이 그냥 좋더군요.

토모 게스트하우스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할게요^^

이렇게 좋은 파티에 당연히 좋은 술이 있어야 겠죠? 제가 와인두병과 한라산을! 카페 운영하는 동생이 와인 두병을 준비해 왔어요.

우리는 와인 부자입니다~!ㅋ

오늘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포트럭 파티! 그래서 각자 요리들을 가져왔답니다! 

각각 해물탕, 봄도다리 세꼬시, 프렌치토스트 재료와 샐러드, 과일을 가져왔고요,

저는 와인, 김밥과 스시초밥을 준비했습니다.

메뉴를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부산에서 유명한 해물탕집의 해물탕! 민락회센터에서 떠온 봄도다리 세꼬시! 간단한 김밥과 스시초밥!(회를 얹어서 스시로 먹을려고요^^)

그리고 프렌치토스트와 샐러드, 디저트로 먹을 신선한 과일이랍니다! 오예!!!^^

즉석에서 요리할 수 있는 해물탕은 연산동에서 꽤 유명하고요...육수가 아닌 맹물을 넣어 끓여 먹는 해물탕집으로 유명하답니다.

그만큼 신선한 해물들의 종류와 양이 풍부해 깨끗하고 맛있는 육수 맛을 내어준다는 자신감이지요!^^

저도 몇 번 가서 먹었었는데...이집 해물탕이 부산에서 제일 맛있는 집으로 인정!

신선한 해물하고 콩나물은 해물탕 조리 설명서에 따라서 그냥 맹물을 부어 끓이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정말 먹고 싶었던 봄도다리! 세꼬시로 썰어 온 것을 횟집의 치마처럼 펼쳐놓진 못했지만 식감이랑 맛은 진짜 최고. 그리고 양도 최고!

회가 이리 맛있었나요? 달다라고 실감날 정도로 맛있더군요.

이래서 제철 요리! 제철 요리! 하나 봅니다.

봄 도다리를 진짜 진짜 맛있게 먹고파 고민하면서 정한 와인은 ‘게오르그 뮐러 하텐하임 리슬링 트로켄’! 

게오르그 뮐러 하텐하임 리슬링은 흰 살 생선이나 관자나 새우같은 어패류하고 잘 어울린답니다!

특별한 산도로 샐러드와도 좋은 궁합을 보이며 전채 음식과도 꽤 잘 어울릴 듯 하네요.

여튼 오늘의 요리인 봄 도다리회와도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고 전복, 키조개, 소라, 새우 ,문어 등이 듬뿍 들어간 해물탕과도 좋은 궁합이겠죠!ㅋ

모두들 뷰가 멋진 게스트하우스에 기분이 업 되어 있었는데, 비주얼 좋은 요리까지 등장하니 파티분위기 제대로입니다.

제가 가져온 동페리뇽급 샴페인을 식전주로 먹어야 했으나

일행 중 한명이 휘핑크림에 찍어먹는 딸기와 함께 마시기를 원해서 적십자 리슬링을 식전주로  선택했답니다!

격식에 맞춰 먹고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정말 먹고, 마시고픈 대로 하는 걸루!

모두 즐건배!!!! 진짜 우리만의 장소라서 그런지 정말 편해서 상당히 기분 좋고 즐겁네요^^

우리들만의 아지트가 생긴 것 같은 느낌도 꽤 좋네요.

적십자 리슬링과 함께 마셔도 맛있는 도다리 세꼬시지만, 게오르그 뮐러 하텐하임 리슬링 트로켄이랑 같이 마시니....아! 이런게 꿀맛인거군요!!! 

황금빛을 띄고 있는 게오르그 뮐러 하텐하임 리슬링 트로켄은 풋사과와 백도와 같은 향미가 느껴지며 

스모키한 미네랄리티가 느껴진답니다! 

굉장히 깨끗하고 맑은 풍미와 입안 가득 채우는 풍부한 아로마와 구조감이 느껴집니다. 최고의 매력 포인트는 산도입니다.

특별한 산도가 식욕을 돋궈주며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지금 한 모금 입안에 머금고픈 화이트 와인!

제 입안에 게오르그 뮐러 하텐하임 리슬링 트로켄의 퓨어한 신선함을 느끼고프네요!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쪽빛 하늘이 보이는 매직 아워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매직 아워!

아름다운 자연은 선물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먹고, 마시고 ,수다를 떨다가 창밖을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이 내 눈앞에 있다니...이 시간만큼은 부러운 것이 하나도 없군요!

스시 초밥에 고추냉이와 함께 먹는 즉석 도다리 스시도 ㅎㅎㅎ 말도 안되게 맛있었어요! 

진짜 고기덕후여서 회를 많이 안 먹는데.....봄 도다리 세꼬시는 식감도 기가 막히게 좋고 찰진 고소함이 느껴졌습니다.

먹다보면 느껴지는 고소한 단맛이 계속 젓가락을 도다리로 향하게 합니다.

어느새 보글 보글 잘 끓여진 해물탕!

딱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이 땡기는 타임이었어!!!ㅎ

이 국물 맛을 직접 보셔야 아시는데..... ! 이 맛을 그저 개운하고 시원하다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ㅎ

역시나 게오르그 뮐러 하텐하임 리슬링 트로켄이랑 즐겁게 먹어봅니다!

VDP라는 독일 양조 협회에서 부르고뉴의 와인등급과 비슷하게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데, 이 와인은 오르츠바인(Ortswein) 등급을 받은 

와인으로 하텐하임이라는 마을에서 생산한 와인이랍니다^^ 

요리랑 즐기다 보니 어느새 두 종류 와인의 바닥이 드러나고....ㅠㅠ

그래서 요렇게 매콤하고 칼칼한 요리는 한라산이랑도 어울리니까! 한라산으로 건배!

해물탕 국물에 우동면 사리까지 넣어서 끓여 먹고(다들 위대하죠?ㅎㅎㅎ) 

디저트 타임으로~! 딸기를 휘핑크림에 찍어 먹으면서 아껴둔 샴페인을 먹었네요!

그리고 다음 주 생일을 미리 축하해주는 작은 케이크도 샴페인이랑 함께 먹었어요^^!

올라가야 할 초는 너무 많아서 패스합니다!ㅋ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는 좋은 요리, 그리고 함께 마시는 좋은 술! 넘치는 웃음과 즐거운 대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편안하게 먹고 마셨던 와인타임! 모두들 와인을 좋아하네요^^

저희처럼 와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즐기고픈 분들!

딱 기본적인 상식선에서 마음 편하게 즐기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항상 말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와인과 함께하는 식사타임이었지만 테이블이 없어서 바닥에 테이블보 깔고 좌식으로 먹고 마시며 즐겼답니다!

그렇게 편안한 자리이다 보니 격의 없는 대화들도 오고 가고 지인들 간의 감정적 거리도 퍽 가까워졌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굉장히 즐거웠던 시간!!! 우리들은 또 다시 이렇게 뭉치기를 약속했답니다^^